정글의법칙, 모험족과 연서족. 김병만은 힘들었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1. 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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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아마존 편에는 강한 남성과 강한 여성. 그리고 연약한 남성이 존재했다. 이들을 다시 표현하자면 모험족과 연서족(연한 서울의 남자 줄임 ‘연서’ + 부족의 ‘족’ 합성어)으로 그들의 표현을 빌려 이야기할 수 있다.
이번 아마존 편에는 그간 꾸준히 자리한 리키(리키김)가 빠짐으로 부족을 이끌어 갈 수 있는 남성이 한 명 줄었다. 그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투입된 인물이 추성훈. 김병만과 추성훈을 이번 시즌 강한 남성 대열로 넣을 수 있다. 비록 초반 추성훈이 해충을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여 강한 남성의 모습을 안 비췄을 뿐이지, 위험에 빠질 때에는 어김없이 그의 남성성이 빛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유난히 연서족들이 눈에 많이 띈다. 대표적으로 ‘연서남’이란 칭호를 쓰게 만든 박정철이 자리했고, 그보다는 상태가 양호한 노우진이 연서남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게다가 아이돌 멤버인 미르까지 연서족에 들어간 것은 이번 시즌이 무척 힘들어질 것을 예상하게 했다.
다행히 정글 탐험에 힘든 상황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여성 멤버인 박솔미는 그런 예상을 깨끗이 불식시켜주며 연서남들을 멋쩍게 만드는 활약으로 보탬을 주고 있다.
그래서 다시 나누자면 병만족 중 모험족은 ‘김병만, 추성훈, 박솔미’를 꼽을 수 있으며, 연서족은 ‘박정철, 노우진, 미르’를 뽑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어쩌면 사고뭉치가 될 수 있고, 짐이 될 수 있는 ‘연서족’은 ‘모험족’에게는 꽤 거추장스러운 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이들을 한데 모아 탐험을 완성하는 게 목적이기에 빠질 수 없는 요소임도 어쩔 수 없다.
아마존 편을 통해 김병만은 초반 무척이나 힘든 상황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시청자로선 다른 멤버에게 반감을 품을만한 요소였다. 모험족에 끼어 있다고 하더라도 추성훈과 박솔미도 한 가지씩은 꺼리는 것들이 있기에 그 모든 것을 김병만이 해내야 하는 것은 부담으로 존재하는 모습이었다.
특별히 마음을 내보이는 김병만이 아니기에 어려움을 말 못하고 있지만, 탐험마다 에너지 가득한 김병만은 비박을 결정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에 곤히 잠들어 버리고 말았다. 그 이유는 말 안 해도 힘든 과정들이 보였기 때문에 시청자는 눈치챌 수 있었다.
김병만은 모든 것을 혼자 해야만 했다. 비박을 위한 재료를 구하는 일부터 시작해 자신이 보호해야 할 부족민들의 먹을 것까지 책임지는 그의 모습은 어느 편보다 힘든 모습이 역력해 보였다.
그가 없을 때 미르의 위험한 상황을 추성훈이 나서서 추스르는 모습과 정글 모험 속에 박솔미가 의외의 활약을 보여주며 일정 부분 어려움을 나눴지만, 김병만이 합류하고부터는 그 모습들이 조금씩 희미해져 더욱 김병만이 힘든 상황으로 연출된 모습은 안타까움이었다.
기거할 잠자리 마련에도 실질적으로 김병만의 고생은 말이 아닐 정도로 힘든 모습이었다. 중간에 다친 노우진과 일을 할 때 조금의 도움을 주긴 했지만, 박정철의 활약은 시청자로선 굉장히 부족한 모습으로 보였다.
연서족들은 뭘 하려 하는 마음은 있어 보여도 막상 하면 그게 뒤치닥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에 늘 짐이 되고 말았다.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기에 그들을 비판하긴 어려우나 매 상황이 힘들어지는 것은 김병만을 힘들게 하는 요소로 자리했다.
그 이튿날에도 이 상황은 되풀이됐다. 풍부한 정글 경험과 탐험에 일가견이 있는 김병만은 능숙하게 부족을 먹여 살리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사실 이 부분은 되짚어 볼 것이 김병만이 이제 너무 노련하다는데 장점 속에 단점이 존재하긴 한다. 타 멤버와 큰 차이의 숙련도가 차이 나다 보니 그가 모든 상황에 앞서 나가야 하는 상황은 늘 자신을 스스로 지치게 할 수밖에 없다.
그나마 리키가 있을 때에는 부족장으로서 비슷한 체력적인 면과 숙련도로 부담을 나눠 가졌지만, 매번 참석하지 못한 추성훈도 그 부분을 다 채워주기란 어려움이 있다.
<정글이 법칙 in 아마존> 편의 초반 모험족이 상대적으로 힘든 것은! 특히나 김병만이 힘든 것은 비슷한 능력을 갖춘 베테랑의 모험족이 부재하다는 점일 것이다. 연서족 박정철은 사실 표현을 부드럽게 해서 연서남일 뿐. 어쩌면 마마보이라 욕을 먹을 수 있는 캐릭터로 부담을 주는데 한몫을 했다. 또 그렇지만 미워할 수 없는 것은 그가 보이는 인간적인 여린 마음으로 상처 난 이를 생각하는 모습은 그런 이미지를 상쇄하는데 일조를 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균형적인 ‘정법’이 되려면 사실 세 명의 호전적인 모험족이 필요할 것이며, 두 세 명의 업히는 인원이 경험을 통해 하나가 되어 그 모험을 완성해 나가는 그림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초반 그 모습이 희미해져 김병만이 힘든 것은 안타까운 점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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