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십이간지 레이스 제1간지 ‘개리가드’

반전의 <런닝맨: 십이간지 레이스>는 송지효, 개리, 정용화를 비롯한 F4 팀의 우승으로 끝났다. 정용화는 <런닝맨>에 출연할 때마다 엄청난 활약으로 매번 큰 조명을 받았지만, 정작 승리를 한다거나 결과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그 활약은 에이스 본색을 가진 날쌘돌이의 모습으로 기어코 우승하는데 한 몫 제대로 한 모습이다.

정용화는 결정적으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역할을 했고, 그에 못지않은 활약을 한 것은 ‘개리’를 빼놓을 수 없다. 개리는 ‘개리가드’라는 별명을 지어줄 정도로 송지효를 밀착 마크하며 ‘갖고 싶은 개리’의 본 모습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줬다.

개리는 송지효를 보호하는 것 외에도 단독으로 팀을 이룬 게스트 그룹을 이끌어 가며 <런닝맨>의 감춰진 에이스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게 했다. 그가 구랍 12월 SBS 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탄 것이 당연할 정도로 그 활약상은 빛났다.

‘10년 동안 음악만 하던 촌놈이 이젠 어엿한 연예인이 됐다’는 그의 수상소감처럼 그는 다재다능한 연예인의 모습으로 팀을 이끌며 큰 웃음을 주는데 단단히 한몫했다.

이번 <런닝맨: 십이간지 레이스>에서 개리의 활약은 실로 놀라운 장면들로 빼곡했다. 남들이 모두 한류의 꽃인 ‘최지우’를 향해 발걸음을 할 때, 당당히 프로그램 안에서 내 여자라 생각하는 송지효를 향한 발걸음은 프로그램 내의 캐릭터였지만, 그를 보는 시청자들은 설렐 수밖에 없었다.

2013년 본격적으로 로그인해 볼까? 라는 그의 코믹한 의지에 프로그램을 즐기는 시청자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할 수밖에 없었다. 개리의 그런 모습에 받아 쳐주는 송지효의 모습도 꽤 다정한 연인 모습을 연출해 내는 장면으로 더더욱 즐거움을 주는 장면이 된다.

개리의 활약상 중 가장 배를 잡게 한 웃음 장면은 ‘요구르트송’에 이은, 가발을 뒤집어쓰고 한 힙합 노래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꽃미남 F4 ‘정용화, 이기광, 이종현, 쌈디’를 포복절도하게 하였다. 또 그 과정에 아프로펌 가발을 뒤집어쓰고 유독 다정다감한 서울 촌놈 스타일의 표정과 V자 포즈를 한 장면은 배를 잡게 할 정도로 큰 웃음의 장면으로 게스트와 시청자를 동시에 만족시켜준 장면으로 남았다.

‘야쿠르트 아줌마 야쿠르트 주세요. 야쿠르트 없으면 요구르트 주세요’를 부르는 F4에 끼어 F5로 어울리는 개리의 활약. 아프로펌 가발을 뒤집어쓰고, 다이나믹 듀오의 <고백> 가사 ‘나는 핸들이 고장 난 8톤(에이트톤) 트럭.. 내 인생은 언제나 삐딱선…’이라는 노래를 하며 보여준 제스처는 대폭소를 유발한 장면이었다.

부산사나이 정용화와 쌈디의 사투리에 끼고 싶어 중간중간 끼어들어 어설프나 강력한 웃음을 장착한 개리의 능글맞은 사투리는 보는 이 모두를 크게 웃게 했다. ‘요구르트 얼리야 되는데.. 얼리 가지고..’라는 사투리 대화에 ‘요즘 아(↗)들(↘) 그리 먹(↗)나(↘)…’를 외쳐대는 개리의 사투리는 큰 웃음이었다.

또한, 사투리를 쓰는 F4 정용화가 빈 요구르트 병을 휴지통에 넣는 미션을 성공하고, ‘런닝맨을 위해 태어난 사나이’라고 써(자막) 달라고 하자, 개리는 사투리 ‘른닝맨을 위해 태으난 사나이’라 써 달라고 해서 폭소를 유발했다.

이제는 제법 알려진 개리의 운동신경은 ‘개리가드’라고 읽힐 별칭을 낳을 정도로 송지효를 밀착마크하며 여성 시청자들의 로맨틱 판타지를 자극하기도 했다. 처음 송지효의 마음에 로그인한다고 할 때부터 개리는 여성이 바랄만한 강렬한 남성, 웃음기 있는 남성, 듬직한 남성의 판타지 모두를 만족시켜주며 듬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런닝맨>에서 송지효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 옆에서 유독 빛이 날 정도로 철벽 보호를 하는 개리의 가드 능력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개리의 활약이 놀라운 것은, 송지효를 보호하는 능력도 대단했지만! 게스트 4인과의 어우러지는 친화력, 리더십 능력 모두가 칭찬을 아끼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함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십이간지 레이스 중 가장 멋진 제1간지로 ‘개리의 활약’을 뽑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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