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사유리 4차원 사기 세트. 배꼽 분실주의보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12. 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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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의 매력은 캐도 캐도 그 바닥이 어딘지 모를 정도로 다양한 매력들로 가득하다. 겸손함과 남을 위한 배려는 타의 모범이 되었고, 개념이란 것은 항상 탑재하는 것이라고 4차원이라고 하여 그녀에게 개념이 사라지는 일은 없다.
그녀가 TV를 통해서 한국 대중에게 사랑받는 이유라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캐릭터 때문이기도 하다. 일본인이라서 무조건 정신세계가 특이하다고 할 수도 없고, 일단 그녀가 하는 행동은 오직 그녀이기에 가능한 행동들이 무척이나 많다.
행동부터 말까지 그녀가 하는 일거수일투족은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그녀가 한국 대중에게 방송으로 전한 ‘행복 바이러스’는 여느 개그맨 못지않은 수준의 크기다. 그녀가 주는 행복 바이러스가 특별한 것은 방송용이 아닌 그녀의 일반적인 개념의 4차원 액션 때문이다. 그 액션이 때로는 말이 되고, 때로는 행동이 되며 즐거울 수 있게 된다.
사유리가 찾아가는 음식점은 그녀의 요리 프로그램 진행 방식을 한 번이라도 봤다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칭찬과 독설이 찰나에 바뀌는 것은 예사이니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고, 갑자기 상상치 않은 행동들은 적잖이 당황하게 하며 웃음을 주기에 빈틈을 보이지 않으려 노력을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어떠한 상황에 닥쳐도 상대방이 잠시 멈칫하는 경우는 있어도, 진정 기분 나쁜 모습을 보인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 바로 그 이유가 되는 것은 사유리가 굳이 방송용으로 자신을 포장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해피투게더 : 식신 특집>은 그녀의 4차원을 넘은 다차원 세계를 제대로 보여준 특집이 됐다. 그녀가 들고 나온 ‘사유리 3종 세트’는 그야말로 사기 세트라고 해도 될 정도로 뒷머리를 때리는 반전의 세트였다.
뭔가 특별한 맛이 있는 야간 메뉴가 될 것으로 생각했던 MC와 패널들의 생각은, 여지없이 반전의 사기극에 놀아나는 모습을 보여 배꼽을 쥐게 하는 모습이었다.
그녀가 들고 나온 3종 세트는 일반적으로 보기에 ‘맥주+멜론+간 푸딩’ 정도의 세트였으나, 맛을 본 MC들은 그것이 오리지널 메뉴가 아닌 그 맛을 내는 유사 메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허탈함과 배신감에 휩싸이게 하며 큰 웃음을 주게 된다.
맥주는 ‘우롱차와 사이다의 결합’, 멜론은 ‘멜론 껍질과 오이의 결합’, 간 푸딩은 ‘푸딩과 간장의 조합’이었으니 당연히 배신감에 치를 떨게 되는 모습을 연출하게 된다.
누구도 생각 못한 사유리의 사기 역습은 노홍철 버금가는 최고의 반전 사기캐릭터로 큰 웃음을 줬다. 이건 사기라고! 항의하는 MC 유재석의 말에, 태연하게도 ‘일본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요리법’이라고 말하는 그 뻔뻔함의 다차원 행동은 배꼽 분실주의보를 내릴만한 모습이 됐다.
3종 사기 세트만 즐겁게 한 게 아니다. 그녀는 문희준을 아이 가지고 놀 듯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이 쉼 없이 웃을 수 있는 대목이 됐다.
사유리가 몰고 온 사기의 바람은 시청자 가정에 행복 바이러스를 잔뜩 뿌려놓았다. 사유리의 매력을 120% 뽑아낼 수 있는 MC와 프로그램이 아직 완벽히 없는 가운데, <해피투게더>를 통해서 뽑은 사유리의 매력은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흥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인 편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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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했소! 그대들은 그러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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