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떴, 가장 재미 있었던 사투를 벌이다. 그리고?

728x90
이번 주 패떴은 그간 악천후가 없는 행운의 날 들이 대부분 이었다. 밖에서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라서 겨울이 가장 큰 문제이긴 했지만 겨울이 지나면서 왠만하면 어떠한 악천후에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 방송 일 듯하다.

'패밀리의 떴다'가 재미가 떨어졌다고 해도 그 인기는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떨어진 것도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블로거 뉴스는 호도되는 문제점이 심각하다. 그래서 오늘은 어제 방송의 재미있었던 점과 블로거 뉴스의 블로거들 중 몇 분들의 행태를 꼬집으려 한다. 그렇다고 필자를 너무 미워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서로 생각도 나눠보면 되는 일이기에 말이다. 이번 주도 방송이 끝나고 난 이후 언론의 기사는 칭찬, 블로거뉴스의 기사는 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패밀리가 떴다는 가장 혹독하고 가장 치열한 리얼 방송을 보여주었다. 재미도 함께 말이다. 이걸 보고 안 웃을 정도면 굉장히 박한 사람일 것이라고 본다. 필자의 생각으로 말이다.

여기서 또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은 그럴 것이다. 무슨 리얼이냐? 대본 있는 프로그램 아니냐? 그리고 김종국이 있어서 싫다..?!.. 김수로는 요즘 너무 활약이 없다..조작 스캔들 질린다. 똑같은 포맷이 싫다... 이런 말들을 할 것이다.

박스 안의 내용의 얘기는 아주 잠시 글 하단으로 접어두고 어제 재미있었던 부분을 돌아 보려한다. 필자는 너무 크게 웃어서 옆에 있던 동료에게 핀잔을 받기도 했다. 그 장면은 볏단을 묶어놓은 곳에 올라가는 게임을 하던 장면였다. 특히 대성과 이천희의 장면은 쓰러질 정도였다.



손담비가 게스트로 나온 방송이었다. 아무리 신인급이고 아무리 스타급이라고 해도 이효리 앞에선 그럴 수 없는 입장의 손담비는 사랑 받는다고 봐주지는 않는 방송이었다. 이효리가 그 역할을 너무 잘 해 주었다. 상대적으로 이런 시스템을 가져가기 위해서인지 박예진의 활약은 이번 주 방송에서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같이 어우러지는 모습은 다들 좋았다.

그중 가장 눈에 띈 점 두 가지가 있었다. 국민남매인 유재석과 이효리의 망가짐였다. 셋트로 두 명이 누구하나 안 가리고 망가짐에 주저하지 않았다. 어찌 보면 그만한 명성을 가진 진행자로서 그렇게까지 보이지 않을 정도의 망가짐까지 보여주는 것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그런 망가짐의 주역에 국민남매가 있었다.

유재석은 김종국과의 결투에서 처참할 정도로 무너졌지만 예전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맥없이 픽픽 당하기만 하는 이미지에서 악착같이 달려들어 내동댕이쳐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연예인 참 먹고 살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인기와 명성이 최고를 달림에도 불구하고 전혀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결같음은 모범적인 진행자 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그리고 무한도전에서도 보여진 모습이지만 자신이 희생해야 하는 곳에선 어김없이 조금의 주저도 없이 무릎을 꿇고 등을 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무한도전에서는 봅슬레이에서 자기 포지션이 아닌 곳의 위험성을 끌어안으면서도 주저 없이 들어가는 그런 희생정신은 프로의 모습 자체였다. 이런 모습이 어제 방송에서 보였던 것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꾸준히 말이다.

이효리도 망가짐에 절대 빠지지 않는다.. 예뻐지고 싶고 피부도 곱고 싶은 그런 이미지를 가져야 할 여가수가 버라이어티에 나와서 흑을 뒤집어쓰고 얼굴은 자글자글한 주름을 보일 때도 있고.. 또 자신의 이미지를 버리면서 까지 게스트가 나오면 기꺼이 미리 망가지고 처절한 모습까지 보여주는 것은 그간 쭉 봐와서 알 정도다. 어제 방송이든 이전 방송이든 이효리는 누구에게도 어렵다고 해서 봐주는 법이 없다. 단지 김원희의 이미지가 있었기에 이 회만 뺀다면 자신의 한 부분을 내 주면서 상대 게스트의 재미난 요소를 끌어 내주어 유재석과의 환상적인 투톱을 이루어 줬다.

필자는 거의 재미가 있었지만 특별히 한 곳에서 엄청 크게 웃었던 장면이 바로 이천희와 대성이의 혈투 장면였다. 둘은 뒤치락엎치락 하며 볏단 위를 오르는 장면에서 끌어내리고 오르고 반복하면서 진흙탕으로 몇 번이나 내동댕이쳐졌다. 그러면서 둘이 오르는 장면에서 결정적으로 쓰러진 상대를 발로 밟고 오르는 장면에서는 정말 뒤집어 질 정도로 웃었다. 그 장면이 자꾸 생각나서 계속 풋 하며 웃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그 장면이 강렬하다.



이곳부터는 블로거뉴스의 문제점을 말하고 싶다. 글 상단 박스 안의 내용에 이어지는 글..

위에 잠깐 언급 했지만.. 자신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하나에 필 팍 꽂혀서 같은 시간대나 경쟁자인 연예인이 하는 프로그램 대놓고 씹는 행태는 뭐 안 봐도 뻔히 매주 보이는 현상이다. 어느덧 패떴은 아무리 재미있어도 블로거 뉴스에 쓰면 추천자가 별로 없다. 왜일까? 그건 블로거 뉴스를 보고 배워서 글을 쓰는 사람 또한 재미가 들리기 때문이다. 뭔 재미? 까는 재미다. 누가 한 명 까기 시작하면 그 프로그램 시체말로 아주 아작을 낸다.

아주 편향적인 사고를 가진 시각이다. 재미있으면 대놓고 웃고 대놓고 그냥 재미있다고 하면 되는데 어느새 부터 왠지 패밀리가 떴다는 아무리 재밌어도 재미 있다고 글 하나를 못 쓰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적어도 블로거 뉴스에서는 말이다. 그런데 시청자들은 그렇게 생각 안하나 보다. 23주씩 1위를 하는 것 보면 말이다.

대본이 없을 거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깨끗하게 좀 그 생각 접었으면 한다. 솔직히 대본이 완벽히 존재하는 리얼 예능이 있을 가능성이 없다. 단지 전체적인 가이드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동네 관광계를 가도 코스가 있는 셈이고, 소풍을 가도 숨은 물건 찾기를 하고, MT를 가도 팀에 따라 어느 정도 동선은 다 생각하고 간다. 따라가서 그냥 따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을 준비하는 사람은 세부 기획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런 것이 없을 거라는 아주 순수한(?) 생각을 한다면 접었으면 한다.

그리고 대망이든, 퀴즈 프린스도 비슷한 맥락에서 본다면 이렇게 까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아무리 새로운 시도를 할지라도 자신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 속하지 않으면 비난하게 된다. 그것은 무조건 적인 비판이다. 보지 않기 위해 남들까지 그렇게 만드는 것이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에도 비난하려고 하면 엄청 뽑아 낼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안 보고 필자에게 그런 글 왜 안 쓰냐? 고 묻는다면 욕먹고 싶지 않아서다. 없어서 안 쓰는 것이 아니고 부딪히는 일 하지 말자고 포기하는 것이다.

이야기 나온 김에 말하자면.. 1박2일이 포함된 해피선데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그리고 그에 속한 강호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와 부딪힐 만한 프로그램은 애시당초 절대 좋게 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쁜 점이 있다면 분명 좋은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도 지켜보지 않고 그냥 1회, 2회로 쓰레기로 분류해 버린다. 이런다면 어떻게 새로운 프로그램 만들겠는가?!.. 이런 취향이 바로 유재석, 강호동에서 못 벗어나는 행태인 것이다.

차세대 MC가 안 나오는 것이 아니고 보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신정환, 김구라, 이휘재, 김국진, 이경규.. 이렇게만 놓고 봐도 좋아하는 패턴에서 벗어나면 무조건 공격해서 비난 글을 쓴다. 퀴즈 프린스를 보더라도 분명 퀴즈쇼란 장르의 성질에서 보다보면 한국이고 일본이고, 미국이고 한 번이든 몇 번 이든 같은 컨셉의 쇼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토착화 하는 것은 한국 방송의 능력이다. 그 능력을 보려고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어떻게 새로운 프로그램 좋은 거 나오길 바라겠는가?

대망이 망하고 퀴즈프린스가 나오고 어차피 시청률 패떴에 다 뺏기고.. 남자의 자격도 평판은 좋지만 시청률에서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데 왜 남자의 자격에는 한 없이 너그러우며.. 대망이나 퀴즈프린스 같은 곳에는 모질어지는지 모르겠다. 조금 전 글 하나는 "할아버지가 최고 MC군단을 무찌르다"란 글을 봤다. 참 어떻게 이것을 가져다 대는지 웃기기만 하다.. 할아버지가 나온 방송은 1박2일이고..최고 MC군단은 퀴즈프린스다. 적절치 못하다. 그 시간대에는 당연히 1박2일이 앞서는 시간이다. 할아버지고, 할머니고..그 누가 나오더라도 이기는 시간인데 MC군단이 하는 프로그램이 그렇게 유명했던 프로그램도 아니고 신생인데 가져다 붙이기는 참 적절치 못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애시당초 적대시 했던 상대 프로그램이라 그렇게 쓴 거라고 밖에 생각을 못하겠다..!!  그냥 더 좋은 방향은 세 방송의 프로그램이 골고루 인기 좋아지면 좋은 것 아닌가? 남들은 모르겠지만 필자의 생각은 정확히 그렇다. 골고루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누구에 편중하지 않고 말이다.

재미있었던 글을 쓰다가 갑자기 너무 무거운 글로 간 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고 싶다. 하지만 글을 쓰는 글쟁이들이고 옳은 것을 판단할 줄 아는 시청자로서는 어느 곳에 얽매이지 않는 고른 시선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편식을 하더라도 나머지 음식이 나쁘다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쓴 글이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가 저에겐 큰 힘을 줍니다. 꾹꾸욱 부탁드려요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