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시간 편성 잘 못한 것이 실패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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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이 2회가 방송이 되었다. 반응은 뜨거우나 역시나 예상처럼 시간을 잘못 선택한 명품이 되어 버리는 것 같다. 이번 주 역시나 의미 깊은 시도를 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열성 팬들이 벌써 나오기 시작했다.

같은 시간대에 시청률 29주 연속 1위인 패떴이 떡 버티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 본다. 사실 이 시간대는 남자의 자격이 방송이 되기는 부적합한 면이 많다.

주말 이른 시간에 다소 무거워 보이기도 하고 남성적인 주제로 인해 이 시간대에 시청하는 시청자를 생각한다면 시간 편성이 아주 잘못된 것이라 말 해주고 싶다. 한국적인 주말 이른 시간대의 예능은 무거우면 먹히질 않는다. 그냥 쉽게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그런 가볍고 편한 프로그램을 찾기 마련이다. 그 말은 패떴의 형태가 그 시간대에 잘 팔리는 아이템으로 보이는 증거일 것이다. 크게 감명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냥 자신들이 좋아하고 선호하는 연예인이 나와서 같이 놀아주는 듯 재미 요소를 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남자의 자격은 의미 깊은 내용을 준다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은 평일이든, 주말이든 밤 11시대에 가장 효과를 많이 볼 프로그램이라 여겨진다. 그렇게 그 시간대에 인기 없던 MBC의 '세바퀴'도 시간대를 옮기고 나서 약 10% 정도의 시청률 상승을 보면 알 듯 하다. 그렇다고 세바퀴가 교훈을 주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하지만 그 시간대로서는 어차피 패떴의 적이 없는 상황에서는 타 방송 프로그램은 킬링타임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 킬링 타임을 위해서 만들어진 '남자의 자격' 이라면 정말 너무 아까운 프로그램이다. 필자가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지만 분명 할 듯싶다. 남자의 자격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생각 다시 해 봐야 할 것이다.

이번 주 방송을 잠시 살펴보면..."금연 편" 

제목 1. 남자 그리고 갈라파고스
제목 2. 남자 그리고 금연 학교... 

* 갈라파고스 : 에콰도르의 한 섬으로 이 나라는 거북이가 유명하다. 스페인어로 갈라파고스가 안장이라는 뜻으로 거북이의 등껍질을 얘기하기도 한다.

'금연' 주제가 나오자 멤버들은 일제히 아연실색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참 끊기 힘든 주제 바로 금연에 도전하는 것은 정말 이 들에게는 힘든 주문일 것이다. 주제가 나오고 나서 아득해 하던 멤버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도대체 갈라파고스는 왜 얘기를 했냐고..?!.. 그러자 멤버들의 멘토 이외수씨는 '갈라파고스'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고.. 자신이 갈라파고스 취재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2박3일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때는 골초였던 때라서 도저히 담배를 안 필 자신이 없어서 이 좋은 기회를 날리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많이 생각해 봐야 하는 화두를 던진 말 이었다.

단순히 못 간 것이 화두가 아니다. 그 좋은 기회를 날렸다는 것은 흡연으로 인해 살면서 자신에게 가장 큰 무엇인가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던져 준 것으로 필자는 해석한다. 그 가장 큰 일은 흡연으로 인해 자신의 폐와 건강, 가족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또 무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그런 화두로서 던져진 예시로 본다.

이렇게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고 좋은 의도의 프로그램이 단지 시청률에 가려져 버린다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주제가 무거운 프로그램으로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데 이것을 아이들, 청소년, 여성들이 볼 수 있다고 생각 하는가? 물론 볼 수는 있으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는 좀 힘들 듯 싶은 것이 현실이다.

― 다니엘헤니 볼 래? 이외수 작가님 볼래?
좋은 프로그램 이란 것은 누구나 공감은 하나 그 시간대에서 채널을 뺏어 오기는 힘들다.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재미있고 매력 있는 스타들이 나오는데 구지 아저씨들을 보려고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너희들 다니엘 헤니 볼 거니? 이경규 아저씨 볼 거니? 하면 당연히 다니엘 헤니 본다 ! 할 것이다... 그러면 유재석 볼 거니? 아니면 김국진 아저씨 볼 거니? 해도 역시나 유재석 일 것이다. 잠시 예로 설명해 보았지만 시청자의 그 시간대 입맛은 당연하다는 말을 돌려 말 한 것이다.

이런 입맛에 구지 까칠한 보리밥 류의 남자의 자격을 디민다고 보겠는가?!.. 패스트푸드 처럼 입맛에 맞는 패떴을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남자의 자격을 보리밥으로 얘기했지만 보리밥 영양 면에서 쌀밥에 얹어지면 참 대단한 영양가의 밥이다. 하지만 그런 영양가의 방송도 시간을 잘못 선택해서 외면당하는 것이다. 보다 '남자의 자격'을 살리려면 말 한대로 시간대 이동이 가장 절실한 프로그램으로 여겨질 정도다. 아까운 프로그램이다. 시간대가~
<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및 캡쳐 >
 필자 주 >> 여기서 쓰인 예시는 예시일 뿐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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