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 시간 편성 잘 못한 것이 실패 요인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4. 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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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이 2회가 방송이 되었다. 반응은 뜨거우나 역시나 예상처럼 시간을 잘못 선택한 명품이 되어 버리는 것 같다. 이번 주 역시나 의미 깊은 시도를 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열성 팬들이 벌써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주 방송을 잠시 살펴보면..."금연 편"
이렇게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하고 좋은 의도의 프로그램이 단지 시청률에 가려져 버린다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주제가 무거운 프로그램으로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데 이것을 아이들, 청소년, 여성들이 볼 수 있다고 생각 하는가? 물론 볼 수는 있으나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는 좀 힘들 듯 싶은 것이 현실이다.
* 여러분의 추천 한 표가 저에겐 큰 힘을 줍니다 ^^ *
같은 시간대에 시청률 29주 연속 1위인 패떴이 떡 버티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 본다. 사실 이 시간대는 남자의 자격이 방송이 되기는 부적합한 면이 많다.
주말 이른 시간에 다소 무거워 보이기도 하고 남성적인 주제로 인해 이 시간대에 시청하는 시청자를 생각한다면 시간 편성이 아주 잘못된 것이라 말 해주고 싶다. 한국적인 주말 이른 시간대의 예능은 무거우면 먹히질 않는다. 그냥 쉽게 생각 없이 즐길 수 있는 그런 가볍고 편한 프로그램을 찾기 마련이다. 그 말은 패떴의 형태가 그 시간대에 잘 팔리는 아이템으로 보이는 증거일 것이다. 크게 감명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냥 자신들이 좋아하고 선호하는 연예인이 나와서 같이 놀아주는 듯 재미 요소를 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남자의 자격은 의미 깊은 내용을 준다는 것이다. 이런 형태의 프로그램은 평일이든, 주말이든 밤 11시대에 가장 효과를 많이 볼 프로그램이라 여겨진다. 그렇게 그 시간대에 인기 없던 MBC의 '세바퀴'도 시간대를 옮기고 나서 약 10% 정도의 시청률 상승을 보면 알 듯 하다. 그렇다고 세바퀴가 교훈을 주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하지만 그 시간대로서는 어차피 패떴의 적이 없는 상황에서는 타 방송 프로그램은 킬링타임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그 킬링 타임을 위해서 만들어진 '남자의 자격' 이라면 정말 너무 아까운 프로그램이다. 필자가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지만 분명 할 듯싶다. 남자의 자격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생각 다시 해 봐야 할 것이다.
이번 주 방송을 잠시 살펴보면..."금연 편"
제목 1. 남자 그리고 갈라파고스
제목 2. 남자 그리고 금연 학교...
* 갈라파고스 : 에콰도르의 한 섬으로 이 나라는 거북이가 유명하다. 스페인어로 갈라파고스가 안장이라는 뜻으로 거북이의 등껍질을 얘기하기도 한다.
'금연' 주제가 나오자 멤버들은 일제히 아연실색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참 끊기 힘든 주제 바로 금연에 도전하는 것은 정말 이 들에게는 힘든 주문일 것이다. 주제가 나오고 나서 아득해 하던 멤버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도대체 갈라파고스는 왜 얘기를 했냐고..?!.. 그러자 멤버들의 멘토 이외수씨는 '갈라파고스'에 대해 설명을 해 주었고.. 자신이 갈라파고스 취재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이곳을 가기 위해서는 2박3일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그때는 골초였던 때라서 도저히 담배를 안 필 자신이 없어서 이 좋은 기회를 날리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많이 생각해 봐야 하는 화두를 던진 말 이었다.
단순히 못 간 것이 화두가 아니다. 그 좋은 기회를 날렸다는 것은 흡연으로 인해 살면서 자신에게 가장 큰 무엇인가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던져 준 것으로 필자는 해석한다. 그 가장 큰 일은 흡연으로 인해 자신의 폐와 건강, 가족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또 무언가를 생각해 보게 하는 그런 화두로서 던져진 예시로 본다.
― 다니엘헤니 볼 래? 이외수 작가님 볼래?
좋은 프로그램 이란 것은 누구나 공감은 하나 그 시간대에서 채널을 뺏어 오기는 힘들다.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재미있고 매력 있는 스타들이 나오는데 구지 아저씨들을 보려고 하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너희들 다니엘 헤니 볼 거니? 이경규 아저씨 볼 거니? 하면 당연히 다니엘 헤니 본다 ! 할 것이다... 그러면 유재석 볼 거니? 아니면 김국진 아저씨 볼 거니? 해도 역시나 유재석 일 것이다. 잠시 예로 설명해 보았지만 시청자의 그 시간대 입맛은 당연하다는 말을 돌려 말 한 것이다.
이런 입맛에 구지 까칠한 보리밥 류의 남자의 자격을 디민다고 보겠는가?!.. 패스트푸드 처럼 입맛에 맞는 패떴을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남자의 자격을 보리밥으로 얘기했지만 보리밥 영양 면에서 쌀밥에 얹어지면 참 대단한 영양가의 밥이다. 하지만 그런 영양가의 방송도 시간을 잘못 선택해서 외면당하는 것이다. 보다 '남자의 자격'을 살리려면 말 한대로 시간대 이동이 가장 절실한 프로그램으로 여겨질 정도다. 아까운 프로그램이다. 시간대가~
< 사진 출처 : KBS 홈페이지및 캡쳐 >
필자 주 >> 여기서 쓰인 예시는 예시일 뿐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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