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코리아, 우승이 필요없는 오디션이 되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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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갈수록 우승이 무의미해지는 오디션이 있다면 당신은 믿겠는가? 하지만 믿어야만 할 오디션 하나가 있다. 오디션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보이스코리아>가 바로 그 오디션이다. 여기서 무의미하다고 하는 것은 실력들이 없어서가 아니라, 반대로 실력이 너무 출중해서 오디션이 무의미하다 표현을 하는 것이다.

이제 각 팀 당 남은 배틀라운드 도전자는 2인씩 총 8인만 남았다. 다음 주면 남는 인원도 반 밖에 안 되니 마지막을 향해서 달린다고 해도 될 이 오디션은 더 이상 실력을 따지면 안 될 인물들이 자리하고 있다. 적어도 세 팀에서는 말이다.

길 팀에는 우혜미와 하예나가 남았고, 백지영 팀에는 유성은과 강미진이 남았으며.. 신승훈 팀에는 이소정과 손승연, 강타 팀에는 지세희와 정나현이 남아있다. 남아있는 배틀라운드 도전자를 생각할 때 특별히 실력이 떨어지는 도전자가 없는 것을 보면 남아있는 라운드는 불꽃 튀는 경쟁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인 평가들이야 모두 제 각각 일 테지만, 남아있는 도전자 중 결승을 다툴 도전자라고 하면 크게 생각했을 때 ‘우혜미와 하예나’를 보유하고 있는 길 팀과, ‘유성은과 강미진’을 보유하고 있는 백지영 팀, ‘이소정과 손승연’을 보유한 신승훈 팀. 세 팀의 경쟁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 중에 각 팀에 우승후보를 굳이 개인적으로 지목을 해 본다면 ‘우혜미 – 강미진 – 이소정’ 그림이나 ‘우혜미 – 유성은 – 손승연’ 그림이 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그림을 그려보는 것일 뿐. 별 의미는 없는 일이다.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는가?는 남은 도전자 8인들 중 적어도 6인은 현역에서 뛰어도 될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이번 16강 두 번째 무대는 ‘신승훈 팀’과 ‘강타 팀’이 배틀을 벌였다. 배틀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팀과 배틀을 하는 방식은 파격적이면서도 재미있는 룰로 받아들여지고, 그 다음 있을 진짜 다른 팀과의 배틀 무대를 앞두고 피 말리는 전초전을 보여주는 듯싶었다.

16강 지난 무대에서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것은 뭐니뭐니해도 ‘유성은’의 무대가 단연 압권이었다면, 두 번째 라운드는 ‘손승연’이 보여준 무대가 압권이었다. 손승연은 부활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불렀고, 가사와 음이 손승연의 보이스에 맛깔 나게 묻어나며 최고의 무대라는 평을 내 놓을 수 있게 했다.

노래에 쓸 때 없는 기교를 부리기 보다는, 음악적인 정석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인 묵직하고 파워 넘치는 보이스를 실어 보내는 그루브는 놀라움을 선사했다. 길이 평가한 ‘막걸리와 샴페인’의 언밸런스한 표현과도 맞닿을 만한 그녀의 장점은 역시나 곡을 자신에 맞게 변형해 내어 맛을 낼 줄 아는 것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소정의 매력 또한 철철 넘쳐 흘렀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지금 당장의 매력보다는 앞으로 키워 나가며 맛 볼 성취감 때문이라도 그녀를 택하는 즐거움을 가지게 한다. 신승훈이 표현했듯 그녀는 지금 당장 엄청난 실력을 가진 가수급은 아니다. 하지만 묘하게 키워 나가는 맛을 느끼게 하는 그녀의 보이스는 매력보다는 마력에 가까운 신비로움을 준다.


이소정은 보이스 자체가 변화가 무척이나 다이내믹하고 그것이 매력적으로 들리게 된다. 변화가 자칫 위험한 요소가 될 법한데, 특이하게도 그녀의 보이스는 변화가 더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무엇을 가르쳐도 기대 이상으로 만족 시켜주는 그녀는 지금 당장 배틀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아도 기대를 떨쳐버릴 수 없는 매력을 주고 있다.

탈락이 못내 아쉬운 것은 장재호였다. 최고의 컨디션에서 노래를 했다면 이전 황예린과의 <안부> 무대의 실력을 보여줬을 법 했는데, 결국 제 실력을 보이지 못하고 탈락을 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건강상 안 좋아서 답답한 비음을 처리할 수 없는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 되었다.

이번 무대를 통해서 더욱 기대가 되는 것은 남은 이들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다. 누가 떨어져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무대가 남은 무대이며, 누가 붙어도 축하를 해 줄 만한 무대가 될 것이다. 거기에 하나 더 첨언하자면 누가 남아도 강팀이라 뽑는 세 팀의 도전자들은 음악무대에서 활약을 할 자격을 갖춘 이들이라 표현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우승이 아니더라도 ‘이소정’의 경우는 가장 탐나는 도전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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