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G4의 존재 다시 생각해 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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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4를 준비하고 있는 입장에서 수많은 실험을 하고 있는 <해피투게더>는 뭔가 아직도 부족하다는 갈증을 말끔히 채워주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 특히나 여러 포맷을 생각하며 투입시킨 ‘G4’의 존재감은 날이 갈수록 효용 가치가 없어지고 있음은 고민거리를 안겨주는 요소라 할 수 있을 듯하다.

대부분 봄 시즌 개편을 맞는 방송사에서 시즌4의 시작은 적기라 생각하는데, 아직도 뭔가 명확한 가이드가 서 있지 못해 보이는 것은 불행일 수밖에 없다. ‘G4’를 처음 투입 시켰을 때 바뀌었던 분위기는 조금 산만하다고 하더라도 새로움이 묻어나는 부분들이 있기에 약간의 불만이 있지만 봐 주는 형태였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많이 변한 상태이고, 시청자들조차도 더 이상 <해피투게더>에서 ‘G4’가 줄 수 있는 재미를 뚜렷이 바라지 않는 모습이다. 그런 모습들이 이곳 저곳에서 보이고 있는 것은 그리 기분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어떡하랴? 그게 현실의 결과인 것을!

초반 ‘G4’ 투입 때에는 개콘의 이미지들을 반영한 웃음을 연계해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은 장점 중에 하나였다. 당시 큰 유행을 끄는 소재였기 때문이라도 말이다. 그렇지만 코너도 식상해지면 폐지가 되는 법이라고, 그들의 <개그콘서트> 이미지는 시간이 지나며 식상해졌고.. 차츰 그 식상함은 작은 구덩이에 고이는 물처럼 썩어가며 식상하기 이를 때 없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고, 때로는 그들의 분량이 과감히 잘려 없어지는 굴욕도 겪어야만 했다.

그나마 ‘G4’가 주는 웃음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곳은 스타의 이야기를 소개해 주는 부분이 장기레이스의 희망 정도로 남아있을 뿐이다. 그런데 생각해 볼 것은 바로 이 부분에서이다. 과연 그들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에 대한 고민은 많은 결심을 해야 하는 고민이라 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들이 줄 수 있는 웃음은 한정적인데 비해 프로그램 시작과 끝을 같이 하는 방식은 위험성이 너무 크기에 또 결정을 아니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시작 부분에서는 빵빵터지는 웃음을 주는 그들이, 일단 디테일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 시간이 되면 꽂아 놓은 보릿자루가 되는 현상은 그들의 존재가 왜 있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한다.  


또한 그들의 애드립이 폭발한다 하더라도 기존 보조 진행자들의 자리가 위협받는 것도 생각을 아니할 수 없는 문제라 할 수 있다. 상당부분 초대 게스트의 이야기에 애드립과 반응을 해야 하는 보조 진행자들의 이야깃거리가 분산되어 ‘G4’로 흩어지는 것은 그 자체가 산만함으로 뒤바뀌는 시작점이기에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중요 요소이기도 하다.

KBS의 코미디 프로그램 전성기를 이끌고 있는 것은 현재 <개그콘서트> 정도밖에 안 남은 상태에서 그 많은 코미디언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른 고민으로 분산시켜 수용하는 방법론에서 그들을 해피투게더에 투입을 했다면 방법에서 뭔가 잘못된 부분이 있음을 현재 프로그램 모습에서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언제 개편을 할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분명 ‘시즌4’는 나올 것이고, 그때에는 현명하고 칼 같이 냉정한 판단이 서야만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제 식구는 살려야 한다고 하지만, 그 작은 정으로 좀 더 클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하향 평준화 시키는 문제는 하루라도 빨리 벗어내야 하는 과제일 수밖에 없다.

다만 방법론에 있어서는 보완을 통해서 다양한 포맷을 구축하여 그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15분 가량 그들에게 코너를 떼어줌으로 서막의 웃음을 주고, 대신 그 이후에는 빼 내어 좀 더 심화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는다면 <해피투게더>만의 안방에서 나누는 듯한 편안한 이야기들의 웃음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바로 지금의 산만한 <해피투게더>처럼 말이다.

현재 ‘G4’를 전적으로 믿고 활용할 수 있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그들이 나와서 제대로 활약을 한 편은 극히 소수의 분량뿐이었다. 그나마 김준호 정도만 제 역할을 할 뿐. 그러나 완전히 빼기 보다는 어느 코너를 마련해서 진행자와 보조진행자가 하지 못하는 급부를 노리는 자객 정도의 역할을 그들에게 맡긴다면 <해피투게더>는 다시 도약하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가져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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