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의 식탐여행, 일주일에 한 번 오는 선물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2. 2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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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가 매주 금요일에 받는 선물이라면 ‘사유리’를 볼 수 있는 것이며, 그녀가 나오는 생방송 금요와이드는 어느새 시청자에게 조금씩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다. 사실 금요와이드보다는 <사유리의 식탐여행>이라는 코너가 메인 타이틀처럼 느껴지는 묘한 현상을 일으키고 있는데, 이 시간이 되면 시청자뿐만 아니라 메인 진행자인 ‘남희석’이 푹 빠져 있는 현상을 자주 보여주고는 한다.
‘사유리’가 전국의 맛집을 돌아다니며 보여주는 영상은 기존의 맛집 프로그램과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의 맛집 프로그램의 공식이라고 하면 맛집을 알리는 주요 요리를 보여주는 것이 시작이요 끝이었다. 맛 이외에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리포터의 언변 정도가 전부였을 정도로 건조한 소개 프로그램이 맛 프로그램의 특성이었다.
하지만 맛 프로그램은 인기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단단히 인기가 있고, 그 인기의 이유는 ‘맛’이라는 특수성 때문일 것이다. ‘맛’이라는 특수성은 굳이 먹어보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상상이 가며, 그 상상을 또 하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어 상상은 되지만.. 내가 저 음식을 꼭 먹어봐서 맛을 같이 느끼고 싶다는 동기부여 의식을 갖게 한다.
이런 묘미는 굳이 맛을 전하는 사람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할 수 있는데도, 생방송 금요와이드 내 ‘사유리의 식탐여행’ 코너는 그 맛을 전하는 이가 유독 두드러지게 보이며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둘 중에 굳이 중요하다면 맛과 맛집이라는 것이 주가 되는 것이 상식인데, 그 상식을 전하는 리포터인 ‘사유리’까지 너무나 매력적으로 활약을 하는 통에 이 두 요소 모두가 중요한 요소가 되어 버렸다.
맛을 전하는 이가 너무 튀어도 문제가 되지만, 사유리는 튀기는 해도 맛을 전하는 매개체로서 활약을 너무 훌륭히 해 내고 있다. 음식이 맛있게 보여야 한다는 조건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전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맛에 대한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하기에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주일 만에 찾아온다는 그 <사유리의 식탐여행>은 기본적으로 2~3곳을 찾아 맛을 전해준다. 그 일주일만에 온 선물 같은 맛 여행은 이번에도 세 곳을 향했고, 그 세 곳은 모두 사유리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음식을 알리는 성과까지 거두게 된다.
‘새조개 샤브샤브’와 탕 요리를 시작으로 ‘양꼬치 구이, 옥수수면’, ‘비어 캔 치킨, 불닭’까지 이어지는 요리 여행은 맛과 웃음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뛰어난 앙상블을 보여줬다. 그런 역할에 역시 사유리의 영향력은 절대적이었다.
‘새조개 샤브샤브’를 전하는 코너에서 사유리의 무한차원의 애드리브는 빛을 발한다. ‘만지니까 가슴이 실리콘 같아요’라고 말하여 듣는 주인장을 놀라게 하더니, 샤브샤브 국물은 우러나야 제 맛인데.. 우러나기 직전에 계속하여 국물 맛을 보며 싱겁다는 반응을 보여 소금을 들이 붙는 결과로 인도하며 웃음을 준다. 결국 국물이 새조개와 어우러져 짠 상태가 되자, 오히려 짜다고 면박을 주는 장난기는 웃음을 유발시키는 장면이었다.
그에 대응하는 주인장의 재치는 못 보는 사이 육수 투입이라는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빤히 눈치를 챈 사유리는 그런 주인장에게 저 몰래 넣었느냐 재차 물어보며 웃음을 준다. 새조개를 초장에 찍어 먹게 했더니 맛 평가에 ‘배용준 씨 손바닥 같은 맛이 나요’라며 의외의 평을 해 주인장을 웃기고, 그를 지켜보는 스튜디오 진행자들의 웃음을 쏙 빼앗아 간다.
‘양고기 꼬치’ 마니아인 사유리는 굽는 속도와 같아 보이는 LTE급 속도로 꼬치를 뜯어 먹는 모습도 큰 웃음을 준다. 그녀의 엉뚱함은 ‘양똘’이라는 말에서 절정의 엉뚱함을 보여준다. 일본인으로서 발음이 잘 되지 않는 ‘털’을 계속하여 ‘똘’이나 ‘떨’로 발음을 하며 주인장을 생각에 잠기게 하는 장면에서 유발한 웃음은 주인장이 사유리에게 폭 빠지게 되는 장면이었다.
세 번째 맛을 전하는 ‘비어 캔 치킨’에서는 맥주의 증기를 이용한 치킨의 일품 맛에 취해 있었고, 이어서 나오는 ‘불닭’의 맛에 기절을 하고 만다. 처음 먹은 닭요리에는 맛 있다고 이 정도는 맛 있게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불닭을 먹고서는 우왕좌왕 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준다.
비어 캔 치킨 만드는 과정에서 도치램프를 들고 들어서는 주인장을 보고 기겁을 하며 뒤로 물러서는 모습도 웃음을 줬고, 불닭을 맛 보고 그 매운맛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횡설수설 – 우왕좌왕 – 허둥지둥’하는 3종 세트 모습은 가장 큰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으로 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하게 된다.
자신이 먹은 닭발의 매운 맛에 당했다고 생각했던지 그 맛이 매운 것을 느껴보라 주인장에게 반복해서먹여주며 복수를 하는 모습까지 더해진 웃음은 그야말로 엄청난 폭발력으로 웃음을 주게 된다. 이런 ‘사유리’의 엉뚱하고 활달한 모습은 많은 시청자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에너지로 작용하고 있다. 일주일만에 찾아오는 그녀의 웃음은 평일 대 마감을 하는 금요일의 큰 피로회복 약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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