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 장혜진의 영악함 김태현 화 날만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11. 14. 07:10
728x90
장혜진의 영악함이 고스란히 드러난 9R 중간점검이었다. 명예졸업을 향한 마음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 장면이었고, 그렇게 버텨낸 것이 어떻게 버텨낸 것인지를 보여준 모습들은 쓴 입맛을 줬다. 어떻게 하면 실력이 조금 모자라도 명예졸업을 할 수 있는지를 터득했다는 듯 한 주 7위를 한 '바비킴'에게 위로라고 한 한 마디에 매니저인 '김태현'이 작게나마 폭발하고 말았다.
그러나 김태현의 그런 욱하는 폭발이 그렇게 밉지 않아 보였다는 것은.. 그가 기본적으로 자신이 커버해야 하는 가수에 대한 가드를 철저하게 쳤다는 데서 그의 기본적인 소양과 의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직접적인 후배인 '바비킴'은 선배에게 싫어도 싫은 내색을 못하는 것이 뻔하다는 것을 안 김태현은 듣다 듣다가 화가 날 쯤 화나는 마음을 내색하고 만다.
이번 9라운드 <나는 가수다>는 '서로의 곡 바꿔부르기 미션'이었다. 타 가수들도 마찬가지지만 무작위로 돌려진 룰렛판의 운명은 상대 가수가 힘들어도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곡이 배분이 되었다. 이전이었다면 그냥 자신의 편곡자와 같이 작업을 하고, 고작 전화를 통해서 뭔가 정보를 나누겠지만.. 이번에는 곡을 나눈 원곡 상대 가수를 찾아 기술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을 교류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김경호와 김윤아가 만났고, 장혜진과 바비킴이 개인적인 교류를 통해 뭔가 잘 풀리지 않는 면들을 보강해 보는 시간을 가진 것은 의도상 참 좋은 기획이었다. 조금이라도 예능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보고자 의도된 만남이었을 테고, 김경호와 김윤아는 그것을 철저히 잘해냈다. 그런데 문제는 장혜진에게 명예졸업을 위한 그 무언가의 캐릭터를 씌워주기 위해 시도된 인위적인 요소가 기어코 사단을 만들어 낸다.
장혜진에게는 이번 경연무대를 통해서 억지로 캐릭터를 씌우는 듯한 모습들이 곳곳에서 비춰졌다. 억지로 타 가수의 모창을 통해서 그녀가 마지막 무대에서 포텐셜이 터지는 것처럼 기획하는 모습이 보여 부자연스러움을 줬다. 어떻게 해서라도 명분있는 졸업을 시키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드러나 보이는 장면이기에 황당스러워 보였다.
없는 캐릭터, 맞지 않는 옷 같은 캐릭터를 씌우면서 기획된 방문이었을까? 장혜진은 한 가지 큰 실수를 하게 된다. 자신이 명예졸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냥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그런 생각을 통해서 7위를 한 '바비킴'에게 위로를 하겠다는 생각은, 7위를 한 '바비킴'에게 무척이나 큰 상처를 준 시점이 된다.
장혜진은 바비킴이 연습을 하고 있는 스튜디오에 찾아가 자신이 불러야 할 바비킴의 노래를 선곡하는 시간을 먼저 가지려 한다. 무엇을 불러야 할지도 헛갈리는 시간에 확신을 얻기 위한 노력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미리 어떤 노래에 필이 꽂혔는지 명확함에도, 어떤 노래를 소개해 주면 그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하며 사양한다. 웃음이 들어간 농담조의 권유와 사양이 있었다고 하지만, 상황은 은근히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가고 있었다.
조금씩 김태현을 화가 나게 만든 장면은 그렇잖아도 기분이 좋지 않을 바비킴에게 원곡 가수로서 노래를 불러 달라는 장면에서 나온다. 바비킴은 선배가 찾아왔으니 자신의 노래 <고래의 꿈> 중, 한 소절인 '바다 바다 저 끝 어딘가~'라며 불렀고, 장혜진은 그 부분을 끊고 농담을 하고 만다. '끝' 발음이 '끌' 발음으로 바비킴 고유의 발음이 나온 것에 대한 모창을 해 약을 올린다. 여기까지는 살짝 기분이 나쁘지만 수용할 수밖에 없어 보였다. 그러나 무례한 장난이었다는 것을 그녀는 몰랐을 것이다.
이곡 저곡 불러보고 상의를 통해서 그녀는 자신이 정해 놓은 곡에 대한 확신을 가지며 끝내 바비킴의 권유와는 상관없이 <사랑 그놈>을 부르겠다는 듯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김태현이 슬슬 약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며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는 모습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를 보는 듯했다.
그때 화가 났다는 것은 중간평가를 하는 자리에서 김태현의 말로 나온다. "바비킴 씨 노래를 해야 하니 도움을 받기 위해서 오셨는데, 저희가 7위를 했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이렇게 하면 잘 할 수 있고, 이렇게 하면 된다'는 말을 해 주셨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한다. 이어 "그렇게 30분을 하셨다. 그래서 제가 듣다 듣다가 죄송하지만, 저희는 계속 상위권을 하다가 이번 한 번 떨어진 것뿐이다. 계속 어려웠던 분들이 찾아와서, 조언을 하는 게 고맙지만 치미는 울화통은 어쩔 수 없었다"라는 솔직한 말은 김태현이 얼마나 화가 난 것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장혜진의 매니저인 지상렬도 당시 상황을 이해시키려,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자신의 가수인 장혜진이 7위를 여러 번 해봤으니 7위를 안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것일 뿐! 이라고 방어를 해 주는 모습은, 그러나 생각해 보면 화가 나는 장면이기도 했다.
그 말은 장혜진이 7위를 해봤지만, 7위한 상태에서 다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장면이었다. 청중단을 움직이는 포인트를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7위를 해도 빠져 나오는 방법은 뻔했다. '짜고(감정) 지르고(소리)'를 잘하면 된다는 것이다. 최대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나 지금 클라이맥스로 가고 있으니 따라 와! 만 해도 꼴찌할 실력은 아니기에 표가 그나마 몰려 간당간당은 해도 살아남을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현재 '바비킴'은 최대한 자신의 스타일 노래를 하고 싶은 열망이 가득해 보이는데, 청중단은 그런 스타일을 바라지 않고.. 말 그대로 장혜진식 살아남기 방법을 바비킴에게 요구하고 있다. 자신의 스타일로 불렀는데 7위를 한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할 일인데, 선배 가수가 살아남기 위해 그 방법을 쓰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조언이라고는 하지 못할 몹쓸 방법임은 확실해 보인다. 이런데 어떻게 매니저인 김태현이 화가 나지 않겠는가!
그러나 김태현의 그런 욱하는 폭발이 그렇게 밉지 않아 보였다는 것은.. 그가 기본적으로 자신이 커버해야 하는 가수에 대한 가드를 철저하게 쳤다는 데서 그의 기본적인 소양과 의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직접적인 후배인 '바비킴'은 선배에게 싫어도 싫은 내색을 못하는 것이 뻔하다는 것을 안 김태현은 듣다 듣다가 화가 날 쯤 화나는 마음을 내색하고 만다.
이번 9라운드 <나는 가수다>는 '서로의 곡 바꿔부르기 미션'이었다. 타 가수들도 마찬가지지만 무작위로 돌려진 룰렛판의 운명은 상대 가수가 힘들어도 소화할 수 있는 정도의 곡이 배분이 되었다. 이전이었다면 그냥 자신의 편곡자와 같이 작업을 하고, 고작 전화를 통해서 뭔가 정보를 나누겠지만.. 이번에는 곡을 나눈 원곡 상대 가수를 찾아 기술적인 면과 감성적인 면을 교류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김경호와 김윤아가 만났고, 장혜진과 바비킴이 개인적인 교류를 통해 뭔가 잘 풀리지 않는 면들을 보강해 보는 시간을 가진 것은 의도상 참 좋은 기획이었다. 조금이라도 예능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보고자 의도된 만남이었을 테고, 김경호와 김윤아는 그것을 철저히 잘해냈다. 그런데 문제는 장혜진에게 명예졸업을 위한 그 무언가의 캐릭터를 씌워주기 위해 시도된 인위적인 요소가 기어코 사단을 만들어 낸다.
장혜진에게는 이번 경연무대를 통해서 억지로 캐릭터를 씌우는 듯한 모습들이 곳곳에서 비춰졌다. 억지로 타 가수의 모창을 통해서 그녀가 마지막 무대에서 포텐셜이 터지는 것처럼 기획하는 모습이 보여 부자연스러움을 줬다. 어떻게 해서라도 명분있는 졸업을 시키겠다는 제작진의 의지가 드러나 보이는 장면이기에 황당스러워 보였다.
없는 캐릭터, 맞지 않는 옷 같은 캐릭터를 씌우면서 기획된 방문이었을까? 장혜진은 한 가지 큰 실수를 하게 된다. 자신이 명예졸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대단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 냥 착각을 하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그런 생각을 통해서 7위를 한 '바비킴'에게 위로를 하겠다는 생각은, 7위를 한 '바비킴'에게 무척이나 큰 상처를 준 시점이 된다.
장혜진은 바비킴이 연습을 하고 있는 스튜디오에 찾아가 자신이 불러야 할 바비킴의 노래를 선곡하는 시간을 먼저 가지려 한다. 무엇을 불러야 할지도 헛갈리는 시간에 확신을 얻기 위한 노력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미리 어떤 노래에 필이 꽂혔는지 명확함에도, 어떤 노래를 소개해 주면 그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하며 사양한다. 웃음이 들어간 농담조의 권유와 사양이 있었다고 하지만, 상황은 은근히 기분이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가고 있었다.
조금씩 김태현을 화가 나게 만든 장면은 그렇잖아도 기분이 좋지 않을 바비킴에게 원곡 가수로서 노래를 불러 달라는 장면에서 나온다. 바비킴은 선배가 찾아왔으니 자신의 노래 <고래의 꿈> 중, 한 소절인 '바다 바다 저 끝 어딘가~'라며 불렀고, 장혜진은 그 부분을 끊고 농담을 하고 만다. '끝' 발음이 '끌' 발음으로 바비킴 고유의 발음이 나온 것에 대한 모창을 해 약을 올린다. 여기까지는 살짝 기분이 나쁘지만 수용할 수밖에 없어 보였다. 그러나 무례한 장난이었다는 것을 그녀는 몰랐을 것이다.
이곡 저곡 불러보고 상의를 통해서 그녀는 자신이 정해 놓은 곡에 대한 확신을 가지며 끝내 바비킴의 권유와는 상관없이 <사랑 그놈>을 부르겠다는 듯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김태현이 슬슬 약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며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하는 모습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를 보는 듯했다.
그때 화가 났다는 것은 중간평가를 하는 자리에서 김태현의 말로 나온다. "바비킴 씨 노래를 해야 하니 도움을 받기 위해서 오셨는데, 저희가 7위를 했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이렇게 하면 잘 할 수 있고, 이렇게 하면 된다'는 말을 해 주셨다"라며 당시 상황을 전한다. 이어 "그렇게 30분을 하셨다. 그래서 제가 듣다 듣다가 죄송하지만, 저희는 계속 상위권을 하다가 이번 한 번 떨어진 것뿐이다. 계속 어려웠던 분들이 찾아와서, 조언을 하는 게 고맙지만 치미는 울화통은 어쩔 수 없었다"라는 솔직한 말은 김태현이 얼마나 화가 난 것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장혜진의 매니저인 지상렬도 당시 상황을 이해시키려, 노력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자신의 가수인 장혜진이 7위를 여러 번 해봤으니 7위를 안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것일 뿐! 이라고 방어를 해 주는 모습은, 그러나 생각해 보면 화가 나는 장면이기도 했다.
그 말은 장혜진이 7위를 해봤지만, 7위한 상태에서 다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는 장면이었다. 청중단을 움직이는 포인트를 알고 있었다는 뜻이다. 7위를 해도 빠져 나오는 방법은 뻔했다. '짜고(감정) 지르고(소리)'를 잘하면 된다는 것이다. 최대한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나 지금 클라이맥스로 가고 있으니 따라 와! 만 해도 꼴찌할 실력은 아니기에 표가 그나마 몰려 간당간당은 해도 살아남을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현재 '바비킴'은 최대한 자신의 스타일 노래를 하고 싶은 열망이 가득해 보이는데, 청중단은 그런 스타일을 바라지 않고.. 말 그대로 장혜진식 살아남기 방법을 바비킴에게 요구하고 있다. 자신의 스타일로 불렀는데 7위를 한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로 작용할 일인데, 선배 가수가 살아남기 위해 그 방법을 쓰라고 하는 것은 그것이 조언이라고는 하지 못할 몹쓸 방법임은 확실해 보인다. 이런데 어떻게 매니저인 김태현이 화가 나지 않겠는가!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