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 예술작품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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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행지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면 어디일까? 이번 '신시모도' 여행을 하면서 의외의 작품이 가득한 곳이 있어서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온 여행길은 좀 더 특별했다. '신도'와 '시도'의 특별한 자전거 여행을 마치고, 차로 내달려 닿은 곳은 '모도'라는 곳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모도'가 따로 떨어져 있는 섬이 아니다. 옹진군 북도면에 자리해 있는 3형제 같은 섬인데, '신도'와 '시도'가 연도교로 이어져 언제든지 자전거나 차량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는 섬이다. 3형제 섬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이 섬은 그러나 예술로서의 가치가 인정되는 섬이라 할 것 같다. 그와 동시에 약간의 보수가 필요한 시점이 되어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발걸음 중의 생각이기도 했다.

'신도'는 면적이 거의 7km에 가까운 섬이고, '시도'는 2.46km의 섬인데 반해.. '모도'는 고작 0.22km이니 어느 정도 작은지를 어림잡아 계산이 될 것이다. 같이 붙어있지 않았다면 이 작은 섬에 누가 발길이라도 닿을까 생각되는 섬이라고 생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은 안 해도 된다. 이곳은 명품 같은 조각공원이 있으니 말이다.


타원형으로 생긴 '모도'는 경사가 완만한 지형의 섬이다. 사질해안이나 암석해안이 발달한 것이 이 섬의 특징이고, 재밌는 것은 이 섬에 해마다 특별한 일이 생긴다는 것이 더욱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듯하다. '모도'는 해마다 음력 3월 보름을 지난 사리 때면 고군면 회동리와의 사이에 바닷길이 열리면서 두 섬이 갈라진다고 전해진다.

이런 현상을 '신비의 바닷길' 또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약 2시간 동안 폭 18m의 넓이로 열린다고 하니 그때가 되면 많은 이들이 이 자연의 신비로움을 구경하러 올 것 같다. 프랑스와 일본의 언론에도 알려졌다고 하니 꽤나 신비로운 현상이란 것은 어림짐작으로 알만하다.

그런 신비의 섬에 작은 조각공원이 하나 눈길을 끌었다. 이름도 희한하게 '배미꾸미'라고 하니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배미꾸미 조각공원은 가기가 무척이나 편한 축에 속한다. 시도에서 다리를 건너면 바로 모도로 이어지고 모도 배미꾸미 해변이 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배미꾸미'라는 말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찾아보니 이 뜻은, 배 밑 구멍처럼 생겨서 배미꾸미라고 불리었다고 한다. 일종의 사투리에서 연유된 지명이라고나 할까! 하여튼 그렇게 탄생이 된 '배미꾸미' 해변에는 작은 조각공원이 하나 있다. 적어도 모도를 들어갔으면 이곳 하나는 보고 와야 다 보고 왔다는 소리를 하지 않을까 한다.

이 조각공원에는 예술가 '이일호 씨'의 작품들이 들어서 있다. 따로 누가 만들었는지 찾아보지 않아도 조형물을 보다보면 '모도와 이일호'라는 이름이 화강암에 쓰여 있으니 누가 조각했는지는 쉽게 알 일이었다. 조각공원과 카페가 위치해 있어 쉼터로 그만이다.


'배미꾸미 조각공원'에 들어선 주요 작품들의 컨셉은 모든 것이 '에.로.티시즘'에 기반을 둔 작품들이 가득하다. 생각하지 않고 보아도 작품이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보이고, 마음먹고 보면 더 잘 보이는 작품들이 가득하니 재미있게 볼 만하다.

꼭 이곳을 '조각공원'만을 보러 가는 길이라면 추천을 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서 걸어보는 여유를 느낄 생각이라면 들러보라고 권하는 것이 필자의 추천 정도이니 알아서 가보면 좋을 듯하다.


막내 섬 정도 될 모도는 예술의 섬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싶다. '모도'라는 정확한 유래는 사실 역사적으로 타고 올라가 1875년 경에서 멈춘다. 이때 김포군 통진에서 살던 차영선이 조업 중 이곳에 정착을 하였고, 모도 앞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하는데, 고기는 잡히지 않고 띠만 걸려 띠 모(茅)자를 써서 모도라고 하였다고 한다.

모도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배미꾸미 해변'과 '조각공원' 등을 볼 수 있으며, 강화출신의 암행어사 이건창의 비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포도가 재배되며, 자연산 굴이 유명하다고 한다. 서해의 좋은 환경은 포도 풍년을 가능케 하는 기후인 듯하다.


마침 '배미꾸미 해변'을 걷는 연인들의 모습이 참으로 다정하게 보인다.


멀리 보였던 손 모양의 조형물도 특이했다. 대체 왜 이런 모양을 하고 있을까 생각해 보니 사랑하는 연인을 안을 때 모습이 이런 모습이어서 만들어진 조각상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실제 손 모양 밑에는 계단 모양의 층계가 있어 가운데 들어가 사진을 찍는 이들이 많다.


뒤로는 배미꾸미 조각공원 안의 카페가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배미꾸미 조각공원'의 조각상들의 컨셉들을 살펴보면 '사랑'과 '고통', 그리고 '윤회'를 형상화한 작품들이 이곳저곳 분포해 있다. 이일호 조각가는 초현실주의적인 작품들을 남기기로 유명하다. 이곳에는 현재 약 50점의 작품들이 있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시켜 발길을 닿게 한다.


외부 조각공원만을 둘러봤지만, 사실 이곳은 카페 안에도 작품이 있다고 한다. 다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을 정도로 실험적인 작품들이 많은 조각공원이었다.

전해지는 바로는 조각가 이일호 씨가 2003년 이곳을 찾아 해변 풍광에 반해 작업실을 지어 작품을 전시하기 시작했다는 말이 있듯 배미꾸미의 풍광은 아름다웠다.


여러 작품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기에 돌아보는 수고도 사실 작은 공원이기에 금세 돌아보는 시간이 된다.

그렇다고 하여 '모도'가 굉장히 인천에서 많이 떨어진 섬은 아니다. 지리상 '모도'는 인천국제공항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것을 목격하기란 무척 쉬운 편이다.


아무래도 수위가 높은 장면들이 있는 조각상들은 자체 필터링을 할 수밖에 없었고, 대부분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 일 같기에 몇 가지만 보여주기로 한다. 나머지 작품들은 인천에서 얼마되지 않는 거리에 있는 '신시모도'를 들러 언제라도 구경할 수 있다.

여행을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모도' 단독 여행길이 아닌, '신도'와 '시도'를 묶은 여행길을 구상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귀띔을 해 주게 되는 여행길이었다. 봄여름가을겨울 어느 계절에 가도 예쁜 해변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모도'. 그리고 '배미꾸미 조각공원'의 기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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