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지, 월미누리길로 향하다
- [여행] 인천여행지 100선
- 2011. 11. 1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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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누리길은 찾아보면 엄청나다. 특히 인천 개항누리길에는 '월미누리길'과 '개항장누리길'이 있다. 그중 '월미누리길'은 문화의 길로 대표되는 길일 것 같다. 인천 중구의 누리길 중에 도보코스로 제격인 개항누리길은 인천항을 비롯하여 연안부두, 차이나타운, 월미관광특구까지 이어지는 동선의 누리길 코스다.
누리길은 중구가 2006년부터 운영을 해 왔는데, 도보코스로 개발하여 각 시간 개념의 누리길 코스를 만들어 찾는 이들을 만족시켜주고 있다. 기존에는 누리길이 세 개가 전부였다. 이 세 개는 각 시간대별로 주파할 수 있는 도보코스였고, 이번에 더 해 진 것은 4시간 코스가 걷는 재미를 더한다.
기존 1시간 코스는 '인천역'을 시작으로, '차이나타운 거리 - 삼국지 벽화거리 - 자유공원 - 제물포구락부 - 인천근대건축전시관 - 한중문화관'을 볼 수 있는 코스였다. 실질적으로 가장 걷기 편한 코스지만, 몇 번 걷게 되면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하게 된다.
그래서 차츰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넓혀가면서 찾고 싶은 누리길을 만들어 가게 되는데, 이때부터 2시간 코스, 3시간 코스를 개발하게 된다. 2시간 코스는 '인천역 - 차이나타운거리 - 삼국지벽화거리 - 자유공원 - 홍예문 - 내동교회 - 구 인천우체국 - 인천아트플랫폼'으로 구간을 넓혔다. 1시간대 거리는 인천역에서 차이나타운 거리를 중점으로 걷는 것이었다면, 2시간대 거리는 차이나타운을 둘러싼 곳을 돌아보는 누리길이다.
3시간 코스부터는 조금 더 힘이 들지만, 영역을 넓혀 가면서 볼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고, 걷는 재미가 있게 해준다. 여기서 3시간 코스란 '인천역 - 차이나타운 - 삼국지벽화거리 - 자유공원 - 답동성당 - 신포상가 - 화교중산학교' 코스를 말한다. 차이나타운 영역에서 신포시장 넘어 까지 걷는 시간이기도 하다. 중간에 있는 카페거리에서 잠시 쉬어가도 재밌는 코스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신포닭강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3시간 코스가 그리 지루할 틈이 없다.
여기에 4시간 코스가 추가된 것은 바로 이번 발걸음이 된 코스의 즐거움이다. 4코스는 '인천역 - 인천항 8부두, 월미전통공원 - 월미문화의 거리 - 이민사박물관 - 갑문 - 소월미도 - 연안부두해양광장 - 인천내항 - 한중문화관'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이곳은 기존 누리길에 비해 넓고 볼 것이 많은 코스이기도 하다.
차근차근 조성되는 누리길은 많은 관광 상품들을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데 앞으로 또 어떤 코스가 계획이 될는지 그조차도 기다림이 앞서게 한다.
월미누리길은 개항누리길과 더불어 '인천개항누리길'이라고 불려지는데, 월미누리길은 아직도 계속해서 볼 것이 많아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 누리길을 순환하는 '은하레일'도 언제 가동이 될지는 모르지만, 차츰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이용할 수 있는 요구들이 많아지면 제대로 운영이 될 것 같은 생각도 지니게 한다.
은하레일 코스는 월미누리길을 둘러싼 형태이기도 하다. '월미공원역'을 시작으로 '문화의 거리역', '월미박물관역' 들이 대기하고 있다. 각 역 주변에는 그만한 볼거리들이 가득한 형태로 개발이 되어 있다. 먼저 '월미공원역'에 내리면 월미전통공원을 볼 수 있는 동선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문화의 거리역'은 당연히 월미 문화의 거리를 볼 수 있는 역이 되겠다. 이곳에서 레일을 타고 움직이면 '월미박물관역'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을 볼 수 있는 동선이 짜여 있다. 각 역마다 볼만한 요소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도착한 곳이 바로 '월미공원역' 입구였다. 역이 보이고 공원으로 들어오는 위치에는 어서오라 환영의 간판이 우뚝 솟아 반겨준다. 하늘도 푸른 날 구경을 한 것 자체가 다행이라고 할까! 섬 여행은 특이하게 비가 오는 맛이 의외의 재미를 주는데, 공원 구경에는 비보다는 단연 햇볕 따갑게 내린 날이 오히려 다행이 아닌가 싶다.
월미공원의 컨셉은 특이하다. '한국전통공원'이라고 붙여진 데는 그만한 이유들이 있었다. 전국에 자리한 전통 양식과 건축물, 문화재들이 마치 미니어처를 보는 듯 펼쳐져 있어 흥미롭다. 벌써 눈에 들어온 것은 '불로문'이니 이곳의 컨셉을 바로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로문은 창덕궁에 있는 문으로 이곳을 통과하면 늙지 않는다는 재밌는 설이 있기도 하다.
그런 멋진 전통 문화재와 양식들이 이곳에서 보여진다는 것은 행복함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동시에 어설피 재연해 내면 볼 상 사나울 수도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서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내는 것은 숙제로 남는 일이기도 하다. 대부분 볼만한 재연이 되고 있다.
애련지로 보이는 곳도 볼 수 있었으며, 경주의 왕릉을 재연해 놓은 모습도 인상적이다.
전통공원내 고택을 둘러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풍산유씨 대종가인 '입암고택'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양진당'이라고도 알려지는 이곳은 조선 선조 때 문신 류승룡의 형인 류운룡의 종택이라 알려진다. 류운룡의 아버지인 입암 류중영의 고택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입암고택'이 원래 자리한 지역은 안동 하회마을인데, 이곳에서도 작게나마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지 않을까 싶다. 이곳은 하회 북촌택을 대표하는 가옥으로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의 겹처마 팔작지붕집으로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발걸음을 유도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재연해 놓은 곳이기에 본 하회마을 '입암고택'의 디테일은 따라가지 못한다. 제대로 보려면 원 주소지를 찾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월미공원에 위치한 '한국전통공원'의 입암고택은 이런 곳도 있구나로 만족하면 좋을 장소이기에 디테일까지 재연해 내라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일 듯싶다.
마구간도 볼 수 있으며, 때마침 인천 월미누리길을 찾은 관광객들의 투호놀이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양진당' 현판이 걸려있는 마루에 걸터앉아 잠시 쉬어가는 즐거움도 특별하다.
다음으로 움직인 곳은 '한국이민사 박물관'이었다. 월미공원을 둘러보고 약 20분 정도 순환도로를 타고 걸으면 '한국이민사박물관'이 나온다. 월미은하레일이 개통이 되면, 이 걸음 시간도 아낄 수 있긴 하지만, 걷는 재미를 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걷는 재미를 느껴봐도 될 듯하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우리 선조들이 해외에서의 개척자인 삶을 기리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박물관이다. 그들의 발자취를 통해 또 다시 후손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의 한 흔적들을 보여주는 자리로서 '이민사박물관'은 여러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생각이 든다.
당시의 생생한 모습들이 마련되어 있어 볼만한 곳이다. 이민이 시작될 때 타고간 배의 선체를 보는 듯 한 입구가 나타나고 진귀한 모습들이 눈에 펼쳐질 땐 숙연해지기까지도 했다.
이민자 모집을 통해서 갤릭호에 승선한 최초의 102명의 흔적들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121명이 인천 제물포를 떠났으나 일본 나가사키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19명이 탈락한 사실도 알 수 있었던 자리. 그렇게 102명이 갤릭호를 타고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사연들이 나타나 있다.
하지만 힘들게 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다시 검사를 한 결과 16명이 질병이 있어 다시 탈락을 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결국 86명이 최초 이민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번 발걸음은 이런 사실도 알게 해 준 좋은 계기였다.
하와이로 건너간 이민자들의 생활상은 최초에는 국내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민사 중에 최초 이민자들의 생활이 현실적인 문화로의 접근보다는 힘들게 근근이 살아가는 생활상이었다면, 2세대들은 좀 더 그들의 문화에 융합을 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진 모습들도 눈에 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모습들도 눈에 띈다. 대한부인구재회증서 등은 얼마나 활발히 여성들이 사회로 진출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전시되어 있는 물품 중에는 국제여성직업여성회 회원증도 눈에 띄었고, 적십자사 가정간호강습과정 수료증명서도 눈에 띄었다.
이민자들의 생황을 알 수 있는 여러 증표들이 가득하기도 하다.
교육과 노동 현장들의 모습도 실감나게 볼 수 있는 곳이 '한국이민사박물관'의 특징이며 장점이다. 상세하게 볼 수 있는 동선은 일품이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이 된 이민사는 세계 여러 나라들로 퍼졌고, 각 나라별로 이민사들이 나란히 배치가 되어 있어 좀 더 자세한 정보들을 알 수 있었다. 뉴질랜드,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수없이 많은 나라에 한국 이민자들이 퍼져 나가게 된다.
현재 '한국이민사박물관'은 한시적으로 무료로 오픈이 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더 많이 찾으면 관람료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그렇게 비싸지는 않으니 얼마든지 짬을 내어 볼만한 유용한 박물관이다.
한국이민사 박물관은 '월미박물관역'과 매우 가까운 위치다. 이곳은 또한 '월미테마파크'과도 연결이 되어 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월미테마파크를 알리는 대관람차의 모습이 진풍경을 연출한다. 월미마이랜드라고 쓰여 있는 입구에는 대관람차와 자이로드롭같은 기구들도 있어준다.
놀이공원으로 안성맞춤인 이곳에는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바로 월미문화의 거리와 붙어 있어서 얼마든지 구경하고 먹을 수 있는 곳이 널려 있어 발걸음이 보다 편하다는 것을 느낀다.
안에 들어서니 많은 놀이기구들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놀이터도 눈에 띄었고, 관람차를 탈 수 있는 곳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월미문화의 거리를 찾는 이라면 이곳에서 실컷 놀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도 있다.
월미 테마파크를 잠시 구경하는 재미는 여행에 있어서 꼭 필요한 재미라고 해야 할까! 즐겁고도 편안한 쉼터로 그만이다.
월미테마파크에서 '돈대삼거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월미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월미산 정상을 볼 수 있으며, 월미전망대를 볼 수 있는 발걸음을 하려면 이곳으로 향하면 된다.
기념비 광장에서는 여유로운 한 때를 즐기는 가족들도 눈에 띈다.
드디어 월미산 월미전망대에 다다르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 볼 인천이 벌써 기대를 가지게 한다.
역시나 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바로 들게 된다. 확 트인 전망은 가슴 속 뭔가 답답했던 곳을 뻥 뚫어주는 시간이 된다. 마침 불어오는 바람이 콧등을 간지럽혔지만, 그 조차도 왠지 기분이 좋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월미도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월미산 월미전망대는 꼭 둘러봐야 할 곳이 되어준다. 뉘엿뉘엿 해가 지는 시간의 멋진 광경은 황홀함으로 다가온다.
월미산을 내려와 다시 월미문화의 거리로 나오니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들이 정겨움을 줬다. 월미도만의 즐거움은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보기 좋은 장면들이 가득한 곳이 월미도이리라.
나의 발걸음은 월미공원에서 시작해 누리길 대부분을 행복하게 느끼게 해 주는 기억으로 남는다. '월미전통공원 - 한국이민사박물관 - 월미테마파크 - 월미산 월미전망대 - 월미 문화의 거리'로 향했던 발걸음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다.
누리길은 중구가 2006년부터 운영을 해 왔는데, 도보코스로 개발하여 각 시간 개념의 누리길 코스를 만들어 찾는 이들을 만족시켜주고 있다. 기존에는 누리길이 세 개가 전부였다. 이 세 개는 각 시간대별로 주파할 수 있는 도보코스였고, 이번에 더 해 진 것은 4시간 코스가 걷는 재미를 더한다.
기존 1시간 코스는 '인천역'을 시작으로, '차이나타운 거리 - 삼국지 벽화거리 - 자유공원 - 제물포구락부 - 인천근대건축전시관 - 한중문화관'을 볼 수 있는 코스였다. 실질적으로 가장 걷기 편한 코스지만, 몇 번 걷게 되면 뭔가 새로운 것을 원하게 된다.
그래서 차츰 걸을 수 있는 거리를 넓혀가면서 찾고 싶은 누리길을 만들어 가게 되는데, 이때부터 2시간 코스, 3시간 코스를 개발하게 된다. 2시간 코스는 '인천역 - 차이나타운거리 - 삼국지벽화거리 - 자유공원 - 홍예문 - 내동교회 - 구 인천우체국 - 인천아트플랫폼'으로 구간을 넓혔다. 1시간대 거리는 인천역에서 차이나타운 거리를 중점으로 걷는 것이었다면, 2시간대 거리는 차이나타운을 둘러싼 곳을 돌아보는 누리길이다.
3시간 코스부터는 조금 더 힘이 들지만, 영역을 넓혀 가면서 볼 수 있다는데 의미가 있고, 걷는 재미가 있게 해준다. 여기서 3시간 코스란 '인천역 - 차이나타운 - 삼국지벽화거리 - 자유공원 - 답동성당 - 신포상가 - 화교중산학교' 코스를 말한다. 차이나타운 영역에서 신포시장 넘어 까지 걷는 시간이기도 하다. 중간에 있는 카페거리에서 잠시 쉬어가도 재밌는 코스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신포닭강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3시간 코스가 그리 지루할 틈이 없다.
여기에 4시간 코스가 추가된 것은 바로 이번 발걸음이 된 코스의 즐거움이다. 4코스는 '인천역 - 인천항 8부두, 월미전통공원 - 월미문화의 거리 - 이민사박물관 - 갑문 - 소월미도 - 연안부두해양광장 - 인천내항 - 한중문화관'으로 이어지는 코스다. 이곳은 기존 누리길에 비해 넓고 볼 것이 많은 코스이기도 하다.
차근차근 조성되는 누리길은 많은 관광 상품들을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을 주는데 앞으로 또 어떤 코스가 계획이 될는지 그조차도 기다림이 앞서게 한다.
월미누리길은 개항누리길과 더불어 '인천개항누리길'이라고 불려지는데, 월미누리길은 아직도 계속해서 볼 것이 많아지는 곳이기도 하다. 이 누리길을 순환하는 '은하레일'도 언제 가동이 될지는 모르지만, 차츰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이용할 수 있는 요구들이 많아지면 제대로 운영이 될 것 같은 생각도 지니게 한다.
은하레일 코스는 월미누리길을 둘러싼 형태이기도 하다. '월미공원역'을 시작으로 '문화의 거리역', '월미박물관역' 들이 대기하고 있다. 각 역 주변에는 그만한 볼거리들이 가득한 형태로 개발이 되어 있다. 먼저 '월미공원역'에 내리면 월미전통공원을 볼 수 있는 동선이 배치되어 있다.
그리고 '문화의 거리역'은 당연히 월미 문화의 거리를 볼 수 있는 역이 되겠다. 이곳에서 레일을 타고 움직이면 '월미박물관역'이 나오는데, 이곳에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을 볼 수 있는 동선이 짜여 있다. 각 역마다 볼만한 요소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먼저 도착한 곳이 바로 '월미공원역' 입구였다. 역이 보이고 공원으로 들어오는 위치에는 어서오라 환영의 간판이 우뚝 솟아 반겨준다. 하늘도 푸른 날 구경을 한 것 자체가 다행이라고 할까! 섬 여행은 특이하게 비가 오는 맛이 의외의 재미를 주는데, 공원 구경에는 비보다는 단연 햇볕 따갑게 내린 날이 오히려 다행이 아닌가 싶다.
월미공원의 컨셉은 특이하다. '한국전통공원'이라고 붙여진 데는 그만한 이유들이 있었다. 전국에 자리한 전통 양식과 건축물, 문화재들이 마치 미니어처를 보는 듯 펼쳐져 있어 흥미롭다. 벌써 눈에 들어온 것은 '불로문'이니 이곳의 컨셉을 바로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로문은 창덕궁에 있는 문으로 이곳을 통과하면 늙지 않는다는 재밌는 설이 있기도 하다.
그런 멋진 전통 문화재와 양식들이 이곳에서 보여진다는 것은 행복함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동시에 어설피 재연해 내면 볼 상 사나울 수도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서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내는 것은 숙제로 남는 일이기도 하다. 대부분 볼만한 재연이 되고 있다.
애련지로 보이는 곳도 볼 수 있었으며, 경주의 왕릉을 재연해 놓은 모습도 인상적이다.
전통공원내 고택을 둘러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다. 풍산유씨 대종가인 '입암고택'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양진당'이라고도 알려지는 이곳은 조선 선조 때 문신 류승룡의 형인 류운룡의 종택이라 알려진다. 류운룡의 아버지인 입암 류중영의 고택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입암고택'이 원래 자리한 지역은 안동 하회마을인데, 이곳에서도 작게나마 볼 수 있는 것은 행운이지 않을까 싶다. 이곳은 하회 북촌택을 대표하는 가옥으로 정면 4칸, 측면 3칸 규모의 겹처마 팔작지붕집으로 건축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 둘러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발걸음을 유도하는 곳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재연해 놓은 곳이기에 본 하회마을 '입암고택'의 디테일은 따라가지 못한다. 제대로 보려면 원 주소지를 찾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월미공원에 위치한 '한국전통공원'의 입암고택은 이런 곳도 있구나로 만족하면 좋을 장소이기에 디테일까지 재연해 내라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일 듯싶다.
마구간도 볼 수 있으며, 때마침 인천 월미누리길을 찾은 관광객들의 투호놀이도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양진당' 현판이 걸려있는 마루에 걸터앉아 잠시 쉬어가는 즐거움도 특별하다.
다음으로 움직인 곳은 '한국이민사 박물관'이었다. 월미공원을 둘러보고 약 20분 정도 순환도로를 타고 걸으면 '한국이민사박물관'이 나온다. 월미은하레일이 개통이 되면, 이 걸음 시간도 아낄 수 있긴 하지만, 걷는 재미를 누리고 싶은 사람이라면 걷는 재미를 느껴봐도 될 듯하다.
'한국이민사박물관'은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우리 선조들이 해외에서의 개척자인 삶을 기리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박물관이다. 그들의 발자취를 통해 또 다시 후손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의 한 흔적들을 보여주는 자리로서 '이민사박물관'은 여러 좋은 역할을 해 줄 것으로 생각이 든다.
당시의 생생한 모습들이 마련되어 있어 볼만한 곳이다. 이민이 시작될 때 타고간 배의 선체를 보는 듯 한 입구가 나타나고 진귀한 모습들이 눈에 펼쳐질 땐 숙연해지기까지도 했다.
이민자 모집을 통해서 갤릭호에 승선한 최초의 102명의 흔적들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121명이 인천 제물포를 떠났으나 일본 나가사키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19명이 탈락한 사실도 알 수 있었던 자리. 그렇게 102명이 갤릭호를 타고 1903년 1월 13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도착한 사연들이 나타나 있다.
하지만 힘들게 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다시 검사를 한 결과 16명이 질병이 있어 다시 탈락을 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결국 86명이 최초 이민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번 발걸음은 이런 사실도 알게 해 준 좋은 계기였다.
하와이로 건너간 이민자들의 생활상은 최초에는 국내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민사 중에 최초 이민자들의 생활이 현실적인 문화로의 접근보다는 힘들게 근근이 살아가는 생활상이었다면, 2세대들은 좀 더 그들의 문화에 융합을 하려는 시도들이 이루어진 모습들도 눈에 띈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던 모습들도 눈에 띈다. 대한부인구재회증서 등은 얼마나 활발히 여성들이 사회로 진출해 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전시되어 있는 물품 중에는 국제여성직업여성회 회원증도 눈에 띄었고, 적십자사 가정간호강습과정 수료증명서도 눈에 띄었다.
이민자들의 생황을 알 수 있는 여러 증표들이 가득하기도 하다.
교육과 노동 현장들의 모습도 실감나게 볼 수 있는 곳이 '한국이민사박물관'의 특징이며 장점이다. 상세하게 볼 수 있는 동선은 일품이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이 된 이민사는 세계 여러 나라들로 퍼졌고, 각 나라별로 이민사들이 나란히 배치가 되어 있어 좀 더 자세한 정보들을 알 수 있었다. 뉴질랜드,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수없이 많은 나라에 한국 이민자들이 퍼져 나가게 된다.
현재 '한국이민사박물관'은 한시적으로 무료로 오픈이 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더 많이 찾으면 관람료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그렇게 비싸지는 않으니 얼마든지 짬을 내어 볼만한 유용한 박물관이다.
한국이민사 박물관은 '월미박물관역'과 매우 가까운 위치다. 이곳은 또한 '월미테마파크'과도 연결이 되어 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이 바로 이곳이다.
월미테마파크를 알리는 대관람차의 모습이 진풍경을 연출한다. 월미마이랜드라고 쓰여 있는 입구에는 대관람차와 자이로드롭같은 기구들도 있어준다.
놀이공원으로 안성맞춤인 이곳에는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하다. 바로 월미문화의 거리와 붙어 있어서 얼마든지 구경하고 먹을 수 있는 곳이 널려 있어 발걸음이 보다 편하다는 것을 느낀다.
안에 들어서니 많은 놀이기구들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놀이터도 눈에 띄었고, 관람차를 탈 수 있는 곳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월미문화의 거리를 찾는 이라면 이곳에서 실컷 놀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도 있다.
월미 테마파크를 잠시 구경하는 재미는 여행에 있어서 꼭 필요한 재미라고 해야 할까! 즐겁고도 편안한 쉼터로 그만이다.
월미테마파크에서 '돈대삼거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월미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하는 이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월미산 정상을 볼 수 있으며, 월미전망대를 볼 수 있는 발걸음을 하려면 이곳으로 향하면 된다.
기념비 광장에서는 여유로운 한 때를 즐기는 가족들도 눈에 띈다.
드디어 월미산 월미전망대에 다다르니 기분이 상쾌해진다.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 볼 인천이 벌써 기대를 가지게 한다.
역시나 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바로 들게 된다. 확 트인 전망은 가슴 속 뭔가 답답했던 곳을 뻥 뚫어주는 시간이 된다. 마침 불어오는 바람이 콧등을 간지럽혔지만, 그 조차도 왠지 기분이 좋게 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월미도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월미산 월미전망대는 꼭 둘러봐야 할 곳이 되어준다. 뉘엿뉘엿 해가 지는 시간의 멋진 광경은 황홀함으로 다가온다.
월미산을 내려와 다시 월미문화의 거리로 나오니 많은 사람들이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모습들이 정겨움을 줬다. 월미도만의 즐거움은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보기 좋은 장면들이 가득한 곳이 월미도이리라.
나의 발걸음은 월미공원에서 시작해 누리길 대부분을 행복하게 느끼게 해 주는 기억으로 남는다. '월미전통공원 - 한국이민사박물관 - 월미테마파크 - 월미산 월미전망대 - 월미 문화의 거리'로 향했던 발걸음이 행복한 추억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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