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대세라던 붐, 거품 누가 뺐나?

728x90
붐의 거품이 확실히 빠진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출연수로 보자면, 적은 양은 결코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의 활약이 띄어나게 좋은 것도 아닌 것을 보면 역시나 이변은 일어나지 않은 모양새다.

그의 군 제대를 앞두고 언론에서는 때 아닌 난리가 난다. 붐의 군 제대는 예능계 파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그의 등장은 1인자 계를 혼란시킬 정도의 파괴력을 보여줄 것이라 호들갑을 떨었다. 당시 유행하던 'x느님'이라는 별칭을 붙여 그를 '붐느님'이라는 표현 정도로 격상시켜주며 <강심장>은 그의 컴백쇼를 화려하게 치러줬다. 그리고 가장 적극적으로 그의 예능 산하부대였던 '특아카데미'를 파견하여 그를 <강심장>에 무사안착을 시킨다.

웬만한 언론들이나 평론가들의 붐 칭찬 릴레이도 있었다. 그의 등장은 2인자 군단들의 시장을 일대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서로 앞다투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의 능력이 엄청날 것이며, 그런 붐만의 싼티개그가 무조건 먹힐 것으로 전망을 내놓았다.

그를 향한 엄청난 칭찬의 물결이 일자, 예능계 PD들도 그를 데려가기 위해 물밑 작업부터 시작하여.. 노출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동원하여 그에게 구애를 한다. 실제 붐은 군 제대를 한 시점부터 거의 모든 공중파 예능에 출연하여 군 시절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월요일부터 따져보더라도, <힐링캠프>, 화요일에는 <강심장>, 수요일에는 <라디오스타>, 목요일에는 <해피투게더>, 토요일에는 <스타킹> 등 거의 모든 예능에 그가 출연을 했다.

그러나 결과는 시원찮은 시점이다. 그런데 지금 붐의 능력이 갑자기 빠져 보이는 데는 그의 능력을 정확히 집어내준 프로그램들과 사람들이 있어서 거품이 바짝 말라 사라져 버린 듯 느껴지게 된다.


복귀는 화려해 보였다. <강심장>을 통해 컴백한 붐의 활약은 그가 말한 듯 1,000가지 이상의 아이템이 준비되어 있는 듯 일단 모양새는 좋았다. 준비한 개그들을 댄서를 동원하여 보여주기도 했고, 그의 전용댄스를 만들어 유행을 만들려고도 했으며.. 군 시절 주변 연예인들의 이야기들을 꺼내어 의외의 모습들을 노출시키며 좋은 반응을 얻게 된다.

그는 잘나가는 연예인들의 이름을 대며 그들의 특징들이 담긴 성대모사와 행동의 특이점을 이야기하며 자신만의 개그 세계를 만들려 했다. 그러나 의외의 복병이 나타난 것은 그의 휴가 150일 사건이었다. 그 이후 붐은 1,000가지 개그 안의 군 시절 개그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고, 특색없는 2인자로 남게 된다.

사실 붐이 군 시절 이야기를 한 것은 이미 <강심장>에 미리 출연을 했던 그의 고참인 '양세형'을 통해서 대부분이 노출된 상황이었고, 더 이상 특별할 것 없는 이야기들에 기대를 했지만.. 순식간 그의 이미지가 좋지 않게 되며 그도 폐기처분되는 개그거리가 되었다.


황금어장 2부 코너였던 <라디오스타>에 나갔던 붐은 아예 철저하게 거품이란 것을 증명해 내며 웃음을 던져주었다. 그가 소재가 된 출연이나 다름없었다. <라디오스타>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절대 찬양을 하려 하지 않는다. 무릎팍이 포장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라디오스타는 이면에 드러난 마이너리티 스토리를 꺼내어 철저히 밟아.. 그곳에서 살아나오길 권장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붐은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의 모습이 발가벗겨지며 제대로 된 활약을 할 수 없었다. 그나마 다이나믹듀오였던 최자와 개코가 군 시절 개그를 순간순간 유도해 내며 웃기기는 했지만, 가장 중요했던 언론과 평론가들의 거품 비호가 제대로 된 것이 아님을 <라디오스타> 진행자들이 말하며 현실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때까지 붐은 그래도 군 시절 톱스타였던 이동욱이나 이동건, 박효신 등을 연결고리를 삼으며 평균 정도의 웃음을 만들어내며 무사한 듯 활약을 보였다. 붐의 단독적인 개그보다는 주위에서 만들어주는 상황에 걸터 앉아가는 개그를 보여줬다.


붐은 <해피투게더>까지 출연을 한다. 그러나 이곳이 가장 그에게는 뼈아픈 현실 적응을 하라는 장소가 되었다. 당시 '붐'은 '하하와 장윤주, 고영욱'과 같이 출연을 했는데.. 이곳에서 제대로 된 웃음을 주지 못했다. 분명 노력을 하는 모습은 보였고, 유재석이 띄워주려 노력을 했지만, 의외의 복병인 '고영욱'의 활약에 제대로 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주저앉게 된다.

고영욱이 그렇다고 하여 요즘 유행하는 단어인 '미친존재감'을 보여주는 가수출신 예능인도 아니었지만, 붐은 그 마저도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해피투게더>에 같이 참여했던 고영욱은 붐의 존재감 보다 적어도 2.5배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며 압도를 한다. 여기서 그도 기존의 다른 군제대 스타와 별반 다를 바가 없는 활약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다가온 것이다. '김종민, 이성진, 천명훈'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아직 인맥들이 있다. 그의 인맥이라고 한다면 제일 먼저 강호동을 뽑겠지만, 현재 강호동은 탈세 의혹과 평창 땅 부정매입 의혹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강호동의 스승이나 다름없는 이경규가 그를 자신의 라인으로 챙기는 모습을 <힐링캠프>에서 보여주며 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재석도 도울 수 있는 선에서 도와준다.

또한 그간 활약을 했던 모든 곳에서 여전히 그를 신임해 아직은 쓰려 하고 있다. 그런 의리를 방송계에서는 보여주고 있지만, 붐의 활약은 미비한 상태다. 현재 붐의 예능 활약도는 평균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방송가에서는 대체 진행자들이 빠르게 성장을 하는 것을 원하지만, 좀처럼 제대로 된 역할을 수행하는 2, 3인자들이 없는 상태는 답답한 노릇으로 다가올 것이다.

붐은 분명 거품이 빠졌다. 그러한 이유 중에 그의 거품을 뺀 인물을 뽑는다면 그와 같이 <해피투게더>에 나와서 안정된 존재감을 보여준 '고영욱'이 첫 번째로 뽑히며, 그의 현실을 가장 정확히 보여준 프로그램이 두 번째로 <라디오스타>였다. 말은 예능 대세 붐이라고 하지만, 활약상 실력을 냉정히 평가해 볼 때 기존 활약을 하던 2인자 그 이상이 아님을 그는 지금 이 시간 철저히 보여주고 있다. 거품이기 보다는 실력으로 커 나가는 붐이 되기를 바라는 시간이 되어 가고 있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