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PD, 임재범에게 욕설 PD역량부족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9. 1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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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보다 띠 하나 차이가 나는 방송계의 대선배 가수에게 아무렇지 않게 뒤에 호칭은 빼고 일반인처럼 임재범이니 뭐니 하는 말투는 어이없게 만들고 있다. 아직도 방송 현장에서 남은 구시대 유물 같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통치자인양, '난 절대자 PD다'라고 하는 듯 구는 모습은 역겹기까지 하다.
여론이 뜨거울 것 같으니 재빨리 자신의 SNS서비스인 트위터 계정을 삭제하는 기민함은 보였으나, 그보다 빠른 눈의 네티즌들은 그가 트윗한 임재범을 향한 메시지를 캡처해 인터넷 이곳저곳 퍼 날라 버렸다. 언론들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법. 그들 또한 빠른 시간 안에 트위터 메시지를 소개하며 그가 임재범을 향해 디스를 했다는 기사를 뽑아내 소개를 한다.
상황이 빠르게 확산이 되고, 이를 묻는 언론 기자들의 확인 전화에 '신원호PD(전 남자의 자격PD)'는 "고생하는 후배에게 위로 차원에서 '카더라' 통신을 통해 들은 이야기로 나눈 사적대화였고 악의는 없었다. 이렇게 파장이 클 줄 몰랐다"고 밝혀 네티즌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네티즌들이 화가 난 것은 신원호PD의 이치에 안 맞는 둘러대기 변명 때문이었을 것이다. 뭐든 대충 불을 끄기 위해 던져내는 말에 사태가 해결이 될 것이라는 자세 때문에 더더욱 화가 난 것으로 해석해도 무난할 것이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신원호PD는 "연예인도 아닌 유명 인사도 아닌 일반인인 나의 트위터가 이렇게 공론화 될 줄 몰랐다"며 "의도가 어떻든 간에 신중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내 잘못이다. 임재범과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말에서조차 그에게는 '임재범'은 단지 임재범이었을 뿐이었다. 보통 다른 인격이 갖추어진 PD였다면 방송계 대선배를 적어도 그렇게 부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적어도 이 시대에서는 말이다. 누구 '씨'를 붙이는 것이 일반화 되는 시대에도 그는 구시대 힘 좀 있다는 PD처럼 요즘 많이 쓰는 말로 갑의 위치에서 함부로 이름만을 대는 스타일을 보여준다.
사과의 뜻을 밝히는 사람이 '누구 씨'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단지 '누구'라고 부르는 것은 예의에서도 상당 부분 벗어나는 일 일 것이다. 만약 자신 또한 공인인데 길거리 나섰다가 거꾸로 '신원호'라고 불리면 기분 좋을지 궁금하다. '기분 나쁘지 않을까?'
일반인들이나 기사를 쓰는 사람들이 만약 글로 표현할 때 연예인들의 이름을 쓸 때야 이름 그대로를 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수는 있으나, 이같은 경우는 개인과 개인 간의 예의를 벗어난 행동을 한 것이기에 철저히 상대방을 존칭해줘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도 그 작은 모습에서도 그는 소양이 덜 갖추어진 사람처럼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여준다.
워낙 뉴미디어에 약하고, 트위터 사용법에 약하다고 하더라도 그간 방송을 하면서 트위터를 통해서 여러 일들이 파장을 일으키는 것을 보았을 진데.. 둘러대기 식으로 몰랐다는 회피를 하는 것은 그가 얼마나 인격이 덜 갖추어진 사람인가를 생각케 한다.
비단 신원호PD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일은 이번 일만은 아니었다. 예전 <남자의 자격>을 연출할 때에도, 프로그램에 나오는 김태원이 4차원의 말을 하자 자막으로 '헛소리' 라는 자막을 띄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을 상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무리 자신의 프로그램 출연자라고 해도 무려 10살이 많은 김태원에게 '헛소리를 한다'는 식의 자막을 띄우는 것은 굉장히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화를 나게 하는 것이었다. 워낙 빠른 시간과 씬으로 넘어가 당시 사람들이 인식을 못했을지 몰라도, 그 자막을 본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기분좋지 않게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신원호PD가 그나마 TV로 이름을 알린 것은 <올드미스 다이어리>와 <남자의 자격>이 전부일 것이다. 또한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된 것은 오로지 자신의 능력이 전부가 아닌 '이경규'라는 걸출한 스타가 좋은 포맷을 들고 찾아와 방송을 하자고 해서 시작한 것으로 따낸 명성을 가지고 마치 엄청난 업적을 혼자서만 이루어 낸 사람처럼 행동하는 것은 그래서 더욱 보기가 불편하다.
예전 <남자의 자격> 성공을 운운할 때에도 포맷 자체가 자신들의 고유 포맷이라고 벅벅 우겨대는 모양이었지만, 대부분의 컨셉은 미리 '이경규' 머리에서 다 계산이 된 것이었고, 그 컨셉이 MBC에서 시쳇말로 까여서 받은 프로그램이었음에도 자신들의 고유 프로그램인양 말을 한 것에는 왠지 모를 거부감이 강하게 존재했었다.
불편하게 들릴지는 모르나 이 프로그램의 특성은 MBC의 <무한도전> 컨셉과 비슷했기에 당시 MBC에서 끝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아는 사람은 어지간하면 아는 사실일 것이다.
운 좋게 좋은 프로그램 하나로 명성을 얻고, 시대를 잘 만나 PD의 역량이 평가 받는 것 이상으로 부를 쥐어주는 시대가 되어 옮긴 회사에서.. 더 좋은 프로그램을 발굴해야 하는 시기에 그는 엉뚱한 사심을 내 비춰 스스로 급작스레 얻은 반짝 스타PD란 것을 입증하고 말았다.
그가 말한 한 마디가 맞는 부분도 있어 보인다. "뉴미디어에 약하다" 이 부분 말이다. 지금 변한 이 시대의 방송, 즉 더욱 발전된 뉴미디어의 특성은 예전처럼 PD들이 억세게 꼴통 짓을 한다고 좋게 평가를 받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지금 시대의 뉴미디어의 특성은 스스로를 낮추고 더욱 더 대중에 가깝게 다가오는 소통의 PD를 원하고 있다.
트위터는 절대 사적인 공간이 될 수 없다. 그것은 공인이나 일반인이나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는 것이다. 아무도 안 읽을 수 있는 일기장이라면 몰라도, 뉴미디어의 트위터 특성은 단 한 마디도 누구에게 전달이 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PD라고 해서 방송계 짬밥을 먹는 그 어떤 이에게라도 함부로 대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방송에서 연출을 하면서 통제를 하는 그 시간이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시간일지라도, 일반 생활에서까지 마치 자신이 갑인 양 행동하는 것은 PD로서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다.
신중해야 하는 PD의 입에서 자신의 후배를 위한다고 "쯧쯧 임재범꺼를 뭐하러 맡았어-설마 여자는 안그러리라 믿지만 조심하삼-수시로 주먹질하는 또라이야"라는 말은 정말로 이를 대하는 대중으로서는 기가막히는 행동으로만 보인다. 이 소식조차 '카더라' 통신을 통해서 들었을 뿐 고의는 아니라고 둘러대는 그의 모양새는 영 기본이 덜 된 사람의 소양을 느끼게 했다.
또한 그가 말한 "어차피 자기들 스스로도 큰 기대 없을 거야 ㅎ 대중 해주고 텨텨~! 오면 전화하삼-술한잔사께!"라는 말은 그가 얼마나 기본적으로 자질이 의심스러운 인물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작은 방송 하나라도 소중하게 만들어야 하는 PD의 입에서 이런 말이라니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신원호PD는 <남자의 자격>이 더 이상 볼 것 없어 가지고 대충 버티다가 그 회사로 튄 것으로 생각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아니 가질 수 없게 만들었다. 한 마디 더 생각하고 말 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하는 바람은 대중들이면 다 하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이번 일은 뭐라고 해도 신원호PD의 자질과 역량 부족을 생각케 하는 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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