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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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청소년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문화유산을 나눈다. 이 얼마나 벅찬 일이던가! '하나가 된다는 것'. 이 말은 말만 쉬울 뿐, 행동으로 보여주기에는 걸림돌이 너무나 많다. 그런데 이 모든 아시아인들이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은 행복함이 아닐 수 없다.

언어가 틀리고, 사는 문화 자체가 명확하게 틀려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한데 뭉쳐 서로의 특색있는 문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광주에 마련이 되었다. 이미 서울에서도 다문화 관련 행사들이 마련이 되고, 그 외에도 많은 곳에서 다문화를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마련이 되면서 조금씩 타국의 문화가 친숙해져 가는 때가 요즘이 아닌가 한다.

지난해에도 본 필자는 광주를 자주 찾았다. 그 이유에는 광주가 아시아 중심도시 사업을 펼치며 문화적으로 우수한 컨텐츠를 도시 알리기 사업으로 펼쳤기 때문에 그를 구경하기 위해 많이 갔던 기억이 있다. 이제는 자리를 잡은 구 전남도청 자리에는 '쿤스트할레' 대표 조립식 건물이 여전히 특이하게 자리해 있었고, 구 전남도청 자리도 아시아 문화전당을 마련하기 위한 뒷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우선 가장 먼저 보고 싶었던 것은 광주에서 매년 열리는 '광주 월드뮤직페스티벌'이었지만, 그보다 먼저 열리는 '아시아 청소년 문화축전'을 보기위해 전남대 후문 쪽에 있는 컨벤션홀을 향해 갔다. 사실 광주 도착해서 시간에 쫓겨 가장 먼저 도착한 것이 전남대였다.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까지 연결이 되며 광주 문화 축전 네트워크는 더욱 성대하게 열리고 있음을 쉽사리 느낄 수 있는 도시의 모습이었다. 다양한 문화가 이제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고, 한국인들조차도 아시아 여러 나라에 분포해 살고 있음에 문화의 교류는 그만큼 중요한 것으로 되어가고 있고, 이번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전'은 그 역할에 부합되는 장점으로 이어졌다.

총 7일간 열렸던 광주의 다문화 나눔 교류전인 '아시아문화주간'은 8월 22일 부터 28일까지 열렸다. 비록 많은 홍보가 이루어지지 않았었던 것인지 기대에 약간은 못 미치는 모습이었지만, 도시 문화축제가 자리가 잡히면 사람들의 참여가 활발해질 것을 생각하기에 실망은 접어두기도 했다.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는 법이니 차츰 발전할 것 같다.

미래를 열어가는 나이대의 사람이라면 누굴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전 세계적으로 청소년이 이 나라의 보배임은 누구나 알 것이다. 그 미래의 주축이 될 청소년들이 한 자리에 모인 축제. 아시안들이 하나로 모인 축제 주간이 '아시아문화주간'인 것이다.

아시아문화주간은 이제 패키지 개념의 문화 축제로 광주에 자리 잡힐 것 같다. 그를 위해 첫 번째 시도된 것이 여러 프로그램이 문화주간 프로그램으로 생겼다는 것이다. 1년 전 큰 호응을 얻은 <월드뮤직페스티벌>이 주를 이룰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 이 전체 '광주 아시아문화주간' 안에는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전'과 '아시아문화포럼', '아시아창작공간네트워크', '월드뮤직페스티벌', '어린이 합창단'이 주프로그램으로 준비되었다.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전'은 8월 22일 부터 28일 까지 총 7일간 열렸다. 축전 세부 프로그램에는 또한 '아시아청소년포럼' 과 '대학생 독서캠프', '장관과의 대화', '청소년 문화한마당'이 열리는 좋은 시도였다. 충분히 좋은 프로그램임에도 약간 아쉬웠던 것은 역시나 첫 회여서 그런지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아시아문화주간을 위해 각국의 예술계 학생들이 광주를 찾았다. 한국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있듯, 그들의 나라에서도 문화부에 관계된 곳에서 추천받은 학생들은 또 하나의 경험을 하고, 교류를 하기 위해 한국의 광주를 찾았다.

마침 찾은 날은 26일이었다. 미리 도착을 해서 뭔가 복작복작 붐비면 인터뷰를 하려는 요량으로 찾은 전남대 컨벤션홀은 약간 한산한 분위기였다. 시작을 앞두고 앉아있는 관객 학생들과 이를 보러 온 사람들에게 그렇다고 인터뷰도 제대로 못하고 잠깐 빠져 있기도 했다.


아시아 청소년 포럼은 기존의 TED방식을 도입하여 각국의 청소년 대표가 발표를 하는 식으로 꾸며졌다. 1인이 5분씩 하는 형태였고, 대학생 독서캠프는 전국에 있는 9개 대학의 학생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었다. 각 대학별로 9명씩 구성이 된 형태로 참가를 하였다고 한다.

독서캠프의 방식은 아시아문화 관련 주제와 도서 1권으로 토론을 하는 형태였다.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전을 알리는 대표 학생들이 앞에 나서 진행을 맡았다. 첫 축전이어서 그런지 매끄럽지 못했지만, 순간적인 기지로 매끄럽지 못한 상황은 넘기는 모습이기도 했다. 이도 나아질 것을 기대하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언어적인 부분을 번갈아 가면서 하는 방식에서 중간에 돌발 멘트가 들어오면 이내 틀어지는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 약간의 아쉬움이었다. 뭐 그래도 잘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전'이 열리는 전남대 컨벤션홀에는 정병국 문화부장관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의 이병훈 단장이 함께해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소개받는 즐거움을 누렸다.


아시아 여러 나라의 학생들이 함께 해 합창을 하는 모습은 늘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가뜩이나 쑥스러워 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왠지 풋풋함마저 느끼게 한다.


'저희 노래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아! 우리 아시아 친구들은 어떤 기량을 보여줄까?'

하는 긴장됨을 대기 학생들은 보여준다. '우리도 잘해야지! 음'


아직은 학생이어서 그랬을까? 아직은 풋풋함은 있지만, 그것이 성숙되어 보이는 모습은 아니었다.

따라서 놀랍도록 그 문화의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아! 이런 것이 저들의 문화구나'라는 생각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흠! 흥미로운데~~!!'

라는 듯 턱을 괴고 있는 정병국 장관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인도 전통춤 프라베시카 마디야마를 15년간 배워 온 '마니샤 할더' 학생의 모습이다. 착 착 끊어지는 춤사위가 예사롭지 않았다.


와! 이 청년 긴 신장으로 척척 몸을 돌리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다소 큰 몸동작이 오버스러워 보이지만, 그것이 그들의 춤이라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순리이리라.


인도네시아의 청년은 사진으로 보면 관악기처럼 보이지만, 현악기인 고피칸드를 연주하고 있다. 1줄짜리인데도 제법 소리가 낭랑함을 주었다.


최고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청년이다. 전통 의상을 입고 발 한 자국을 디딜 때마다 풍기는 포스는 놀라움을 줬다. 뒷 여인들의 자세는 도통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춤에 대해서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 도통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지 모르니 말이다.

그래도 멋있는 것은 멋있는 거다.


돌아가면서 전통 춤을 선보인 선남선녀들의 모습이다.


귀여움 담당이었던 학생의 모습이다. 꼭 한국의 어떤 춤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각 나라의 전통춤이 끝나고 함께 모여 뒤풀이 춤을 추기도 한다.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전의 A-step이라는 노래에 맞춰 안무를 선보이는 장면이기도 하다.


축전이 끝나고 이어진 '장관과의 대화'가 시작이 된다. 각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이룬 청년들이 한 곳에 초대되어 대화를 하는 행운을 얻는다. 숭실대 남학생은 독서캠프에서 수상을 하여 참석을 한 학생이기도 하다.

발표회를 관람한 정병국 장관은, 인사말로 "광주는 6.25 이후 우리나라 민주화의 전환점이 이루어진 곳으로 매우 의미가 큰 곳"이라고 하며, "이 의미 있는 곳에 아시아문화전당이 완성되면 여기 있는 여러분들이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해 힘을 북돋워 주었다.

특히 머릿속에 남는 정병국 장관의 말은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였다. "문화는 위대한 힘을 갖고 있지만 일방적이면 안 된다. 소통하고 나눠야 하고 상대의 문화를 존중해야 문화의 다양성이 이뤄질 것"이라며 참여한 학생들이 하나가 될 것을 당부한다.

참으로 옳은 소리다. 문화가 일방적으로 받아들여지거나 전해진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큰 사건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 사이에 존재하는 것은 물리적이거나 정신적으로 전.쟁을 유발하는 것이 될 수도 있기에 문화적 접근은 신중해야 한다. 상호 쌍방의 소통이 있지 않은 문화 전달은 많은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이 기회가 소중했기에 서로에게 남은 기억은 소중해보였다.

함께 한 기념으로 기념샷까지 남겨주는 센스도 보여준다.


정병국 장관과 이병훈 단장. 그리고 아티스트로 공연을 한 학생들의 모습이다.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전을 빛내준 스태프들의 모습. 그들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전'을 풍성하고 매끄럽게 이끌어낸 봉사자들의 모습.

이 모든 이들이 만들어 낸 첫 아시아문화주간의 세부 프로그램인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전'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어갔다. 1회 아시아문화주간의 '아시아청소년문화축전'을 보면서 들었던 가장 절실한 생각은 알리고 참여하는 학생들의 폭을 넓혔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앞으로 좀 더 문화적인 교류가 활발해지려면 실질적인 예술 공연이 늘어나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를 위해서는 내년까지 부지런히 준비를 해야 함은 당연할 것이다.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이병훈 단장의 열정 가득한 추진력은 타의 모범이 될 법 했다. 이 무대와 축전을 함께한 모든 이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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