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스포 따위가 감동을 막지 못해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8. 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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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은 스포일러 따위에게 지지 않는다. 다른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보여주지 못하는 스포일러의 벽을 <무한도전>은 가볍게 넘어주었다. 지난 주 '무도'는 조정 특집을 마무리하기 위한 전초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딱딱하기만 할 것 같다는 스포츠 도전에 대한 염려로 '소지섭'이 출연하는 특집을 마련해 완급을 조절하는 여유로운 모습까지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런 멋진 특집 전에 변수가 생겼으니.. 그건 당일 녹화를 하는 '무한도전 그랜드 파이널 조정특집'이 시작도 하기 전 경기결과가 발표되는 피해가지 못 할 상황이 생겨버려 방송을 기다리던 시청자들을 실망케 했다. 어쩔 수 없는 스포일러일 수밖에 없었다. 만약 조정을 하는 선수들만 경기를 했으면 모를까 이미 이날 무한도전이 경기를 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알려진 상태로 수없이 많은 구름관객들이 모여들어 제각기 경기결과를 알렸다.
이런 특종에 언론이 빠질 수는 없을 터. 물론 기자들까지 총출동하여 약 3만 5천 명이 운집하는 사이에서 너무나도 상세하게 경기결과를 누구라도 알 수 있게 특종으로 알렸다. 이런 보도결과 무한도전은 그랜드파이널 특집이 나오기도 전에 김이 팍 새어 버리는 참담한 결과를 얻게 된다.
1위부터 8위까지 모든 팀의 결과는 소숫점 결과까지 발표되는 친절함을 배려 받게 된다. 그래서 '무한도전팀'까지 8분 2초라는 경기 결과를 알 수 있었고, 이 스포일러 결과로 인해서 뭔 재미로 이번 특집을 보느냐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스포'가 나오면서 재미는 모두 사라졌다고 느끼는 여론들의 반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런 낙담한 시청자들의 염려는 이번 <무한도전>이 아주 깨끗하게 날려줬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방식의 방송 풀이가 아닌, 생각지 못한 감동을 잔뜩 주고 말았다.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감동을 무한하게 주고 말았던 것이다. 방송이 끝나고 몇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귓가에는 '정형돈'의 절규하는 눈물 가득한 감동의 목소리가 메아리 되어 남아있다. 'Easy Oar~~'
지난 주 아주 실망스러운 일이 있었다. 시청자들의 일방적인 시청습관의 단점이 매우 불쾌한 상황을 만들었는데, '정형돈'이 콕스 역할로 뽑히면서 그를 향한 이유없는 지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을 제대로 시청을 하지 않는 습관을 가진 시청자들이 단 한 번 보고 평가하며 퍼붓는 그런 지탄들이었다.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 할 것 같은 '정형돈'은.. 체력이 안 되어 고생하는 '박명수'와 누가 콕스를 하느냐로 선택받는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편하고자 가려는 포지션은 아녔음에도 불구하고 노를 젓지 않는 자리라는 것만으로 그들의 역할은 아예 무시하고 욕하는 이상 행동들을 보였다.
하지만 콕스란 자리가 그리 쉬운 자리가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대조적으로 두 멤버가 서로 엇갈려 보여주며 중요성을 알렸다. '박명수'는 콕스 자리에 앉아서 콕스 역할을 20%도 발휘하지 못했다. 방향을 잡는 것도 잘 못했고, 파이팅도 제대로 못 외쳐 주었으며, 각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을 향한 밸런스조차도 제대로 맞춰주지 못하는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그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정형돈'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노를 젓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자리를 양보하려 했던 '정형돈'은 콕스 역할로 전체 팀과 배를 리드하는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실로 놀라웠다. 마치 오래 선수 생활을 한 듯한 콕스로서의 조율 감각은 정확한 상황 파악 능력으로 생각지도 못한 점수를 얻게 했다.
공식 기록 8분 2초. 경기 결과로 봤을 때 상대 팀에 비하면 솔직히 많이 뒤쳐지는 점수라는 것은 누구라도 안다. 그러나 이 방송을 보고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수많은 변수가 그들을 막아섰으니 방송을 본이들이라면 다 이해를 하고, 오히려 감동을 받게 됨을 느끼게 된다.
거꾸로 8분 2초를 한 것이 놀라울 정도의 기록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노를 젓기에도 불편한 8번 레인에서 출발한 무한도전 팀은 바로 첫 번째 변수를 만난다. 심판이 타고 있는 보트가 그들을 막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파악한 콕스 정형돈이 급히 7번 레인으로 기수를 꺾고 나가는 영리한 모습을 보였으나, 또 한 번의 안 좋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8번 레인의 심판정이 그들이 가고 있는 곳 7번 레인으로 들어온 것이다.
힘겹게 레인을 피한 것만으로 벌써 제대로 된 레이스에서 어느 정도 비껴간 것이었는데, 거기에 심판정이 이를 못보고 7번 레인으로 접근하며 뒤에 따라오는 '무한도전 팀'에게 파도를 한참 동안 선물한 것은 큰 애로사항이 되었다. 이로써 '무한도전팀'은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되어버렸고, 그렇게 힘든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오히려 상위팀이 멀찌감치 치고 나가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 파도가 없어진 고운 물결 위에서의 '무한도전팀'은 힘을 발휘했다.
계속해서 안 좋은 상황이란 것을 알고 있는 콕스 '정형돈'은 침착하게 상황을 모면하려 레인을 바꾸는 기지를 발휘하고, 파도가 몰려와도 멤버들이 당황을 하지 않게 컨트롤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각 구간별로 영리하고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전체 팀을 이끄는 능력은 의외의 정형돈 가치를 알게 했다.
'무한도전 팀 멋지다', '잘 탄다. 무한도전', '라스트 250m야! 멋지게 들어가자', '끝까지 레이트 올려', '다 왔어 다 왔어 10개만.. 다섯 개만', '2번 정신 차려', '홍철이 길 느려 조금만 빨리', '파이팅' 이 모든 말들은 쉴 새 없이 반복이 되는 말들이었다. 정형돈은 그렇게 시작부터 끝까지 줄 곳 외쳐댔다. 목이 터질 때까지..
그리고 끝내 결승점에 도달하며 그는 오만 생각의 슬픔어린 눈물을 머금은 채 "Easy Oar~~"를 외치고 있었다. 멤버들을 다그치고.. 파이팅을 외치지만, 그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여러 일들과.. 자신을 믿고 열심히 노를 사생결단하고 젓는 멤버들의 모습은 미안함으로 가슴에 얼룩졌을 것이다. 좀 더 도움 되고 싶었지만 안 되는 자신의 모습과. 멤버들의 혼을 다한 노 젓기는 가슴 한 켠에 깊게 상처를 내고 있었으리라.
그런 상처 난 가슴의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역할로 풀고자 했던 '정형돈'은 최선을 다하고 끝내 복받친 마음으로 울음을 터뜨렸다. 그의 울음소리가 메아리로 전해오는 찰나 지난 주 스포일러로 실망을 했던 시청자들은 감동의 눈물로 정화가 되어버렸다. 순탄한 레이스만 펼쳤어도 그들은 7분대 초반을 끊었을 것이다. 진정 그들은 또 하나의 감동스런 전설을 만들어 냈다. 스포 따위? 무한도전은 그 조차도 감동으로 만들어 낸다.
그러나 그런 멋진 특집 전에 변수가 생겼으니.. 그건 당일 녹화를 하는 '무한도전 그랜드 파이널 조정특집'이 시작도 하기 전 경기결과가 발표되는 피해가지 못 할 상황이 생겨버려 방송을 기다리던 시청자들을 실망케 했다. 어쩔 수 없는 스포일러일 수밖에 없었다. 만약 조정을 하는 선수들만 경기를 했으면 모를까 이미 이날 무한도전이 경기를 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알려진 상태로 수없이 많은 구름관객들이 모여들어 제각기 경기결과를 알렸다.
이런 특종에 언론이 빠질 수는 없을 터. 물론 기자들까지 총출동하여 약 3만 5천 명이 운집하는 사이에서 너무나도 상세하게 경기결과를 누구라도 알 수 있게 특종으로 알렸다. 이런 보도결과 무한도전은 그랜드파이널 특집이 나오기도 전에 김이 팍 새어 버리는 참담한 결과를 얻게 된다.
1위부터 8위까지 모든 팀의 결과는 소숫점 결과까지 발표되는 친절함을 배려 받게 된다. 그래서 '무한도전팀'까지 8분 2초라는 경기 결과를 알 수 있었고, 이 스포일러 결과로 인해서 뭔 재미로 이번 특집을 보느냐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스포'가 나오면서 재미는 모두 사라졌다고 느끼는 여론들의 반응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런 낙담한 시청자들의 염려는 이번 <무한도전>이 아주 깨끗하게 날려줬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방식의 방송 풀이가 아닌, 생각지 못한 감동을 잔뜩 주고 말았다.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감동을 무한하게 주고 말았던 것이다. 방송이 끝나고 몇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귓가에는 '정형돈'의 절규하는 눈물 가득한 감동의 목소리가 메아리 되어 남아있다. 'Easy Oar~~'
지난 주 아주 실망스러운 일이 있었다. 시청자들의 일방적인 시청습관의 단점이 매우 불쾌한 상황을 만들었는데, '정형돈'이 콕스 역할로 뽑히면서 그를 향한 이유없는 지탄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을 제대로 시청을 하지 않는 습관을 가진 시청자들이 단 한 번 보고 평가하며 퍼붓는 그런 지탄들이었다.
부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 할 것 같은 '정형돈'은.. 체력이 안 되어 고생하는 '박명수'와 누가 콕스를 하느냐로 선택받는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고 그들이 편하고자 가려는 포지션은 아녔음에도 불구하고 노를 젓지 않는 자리라는 것만으로 그들의 역할은 아예 무시하고 욕하는 이상 행동들을 보였다.
하지만 콕스란 자리가 그리 쉬운 자리가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대조적으로 두 멤버가 서로 엇갈려 보여주며 중요성을 알렸다. '박명수'는 콕스 자리에 앉아서 콕스 역할을 20%도 발휘하지 못했다. 방향을 잡는 것도 잘 못했고, 파이팅도 제대로 못 외쳐 주었으며, 각 포지션에 있는 선수들을 향한 밸런스조차도 제대로 맞춰주지 못하는 영향력을 보여주었다.
그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정형돈'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노를 젓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자리를 양보하려 했던 '정형돈'은 콕스 역할로 전체 팀과 배를 리드하는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다. 실로 놀라웠다. 마치 오래 선수 생활을 한 듯한 콕스로서의 조율 감각은 정확한 상황 파악 능력으로 생각지도 못한 점수를 얻게 했다.
공식 기록 8분 2초. 경기 결과로 봤을 때 상대 팀에 비하면 솔직히 많이 뒤쳐지는 점수라는 것은 누구라도 안다. 그러나 이 방송을 보고 그런 말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수많은 변수가 그들을 막아섰으니 방송을 본이들이라면 다 이해를 하고, 오히려 감동을 받게 됨을 느끼게 된다.
거꾸로 8분 2초를 한 것이 놀라울 정도의 기록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노를 젓기에도 불편한 8번 레인에서 출발한 무한도전 팀은 바로 첫 번째 변수를 만난다. 심판이 타고 있는 보트가 그들을 막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파악한 콕스 정형돈이 급히 7번 레인으로 기수를 꺾고 나가는 영리한 모습을 보였으나, 또 한 번의 안 좋은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8번 레인의 심판정이 그들이 가고 있는 곳 7번 레인으로 들어온 것이다.
힘겹게 레인을 피한 것만으로 벌써 제대로 된 레이스에서 어느 정도 비껴간 것이었는데, 거기에 심판정이 이를 못보고 7번 레인으로 접근하며 뒤에 따라오는 '무한도전 팀'에게 파도를 한참 동안 선물한 것은 큰 애로사항이 되었다. 이로써 '무한도전팀'은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되어버렸고, 그렇게 힘든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오히려 상위팀이 멀찌감치 치고 나가 결승점을 통과한 이후 파도가 없어진 고운 물결 위에서의 '무한도전팀'은 힘을 발휘했다.
계속해서 안 좋은 상황이란 것을 알고 있는 콕스 '정형돈'은 침착하게 상황을 모면하려 레인을 바꾸는 기지를 발휘하고, 파도가 몰려와도 멤버들이 당황을 하지 않게 컨트롤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각 구간별로 영리하고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전체 팀을 이끄는 능력은 의외의 정형돈 가치를 알게 했다.
'무한도전 팀 멋지다', '잘 탄다. 무한도전', '라스트 250m야! 멋지게 들어가자', '끝까지 레이트 올려', '다 왔어 다 왔어 10개만.. 다섯 개만', '2번 정신 차려', '홍철이 길 느려 조금만 빨리', '파이팅' 이 모든 말들은 쉴 새 없이 반복이 되는 말들이었다. 정형돈은 그렇게 시작부터 끝까지 줄 곳 외쳐댔다. 목이 터질 때까지..
그리고 끝내 결승점에 도달하며 그는 오만 생각의 슬픔어린 눈물을 머금은 채 "Easy Oar~~"를 외치고 있었다. 멤버들을 다그치고.. 파이팅을 외치지만, 그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여러 일들과.. 자신을 믿고 열심히 노를 사생결단하고 젓는 멤버들의 모습은 미안함으로 가슴에 얼룩졌을 것이다. 좀 더 도움 되고 싶었지만 안 되는 자신의 모습과. 멤버들의 혼을 다한 노 젓기는 가슴 한 켠에 깊게 상처를 내고 있었으리라.
그런 상처 난 가슴의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역할로 풀고자 했던 '정형돈'은 최선을 다하고 끝내 복받친 마음으로 울음을 터뜨렸다. 그의 울음소리가 메아리로 전해오는 찰나 지난 주 스포일러로 실망을 했던 시청자들은 감동의 눈물로 정화가 되어버렸다. 순탄한 레이스만 펼쳤어도 그들은 7분대 초반을 끊었을 것이다. 진정 그들은 또 하나의 감동스런 전설을 만들어 냈다. 스포 따위? 무한도전은 그 조차도 감동으로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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