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행지, 서울서 가까운 왕산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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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살이만 10여년. 지금은 서울 근교살이 7년. 가까운 휴가지를 찾게 되는 것은 일상화가 된 매년 고민거리다. 서울살이 10여년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도 가까운 해수욕장을 찾으러 검색하면 나오는 것은 당연히 인천 쪽 해수욕장이었다. 워낙 인천이 서울 근교 생활권이 된 것도 있지만, 그로 인한 편리함은 말로 다 표현하지 못 할 정도로 고마운 접근 경로였다.

시간이 지난 2011년 휴가를 생각하면서 발을 옮길 수 있는 곳은 이미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왕산해수욕장'을 찾아볼 수 있다. 예전 기억으로 평소에는 관리 면에서 큰 점수를 주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했지만, 2011 다녀온 왕산해수욕장은 뭔가 정리가 조금 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물론 휴가철이기에 조금은 정리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여행객들의 왕래가 빈번하고 무언가가 고쳐지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조금 더 깨끗한 환경을 바랄 수 있을 것이다.

왕산해수욕장은 서울에서 이제 지하철로 한 시간 정도면 닿는 거리의 해수욕장이 되었다. 한 시간이라? 휴가를 생각하는 이에게 한 시간 정도의 거리에 해수욕장은 정말 가기 편리한 곳이라고 생각이 될 것만 같다. 보통 휴가를 생각하고 길을 나서면 네다섯 시간은 예사도 아니기에, 한 시간 거리의 해수욕장은 그래서 탐이 난다.


보통 때 왕산해수욕장을 가려면 지하철 끝이 인천국제공항이기에 한 번쯤은 버스를 더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8월 7일 까지는 서울에서 용유임시역간 '바다열차'가 매일 운행한다. 이외에도 주말이면 일정치 않지만 용유역까지 지하철이 닿기에 편리하게 왕산해수욕장에 접근할 수 있다.

용유역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고 약 10분 정도면 해수욕장에 닿아 이 뜨거운 여름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가 있다. 시원하게 말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쏟아지는 햇빛을 그대로 받아도 넘실거리는 바닷물과 함께 즐긴다면 세상 모든 걱정거리가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용유도 북서쪽 끝에 자리한 '왕산해수욕장'은 참 특이한 지형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카메라 각도를 베베 꼬아놓을 정도로 구조가 특이하다. 평지를 찍으면 몰라도 해변을 반 정도로 나누어 찍으면 항상 평형이 맞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해변 구조가 푹 파인 형태여서 그럴 것이다.


갈매기가 앉아 사는 전선줄이 해변까지 맞닿은 재밌는 해변. 그러나 이런 전선줄은 해변의 정취를 흩트리는 안 좋은 광경을 주게 된다. 이 부분은 빨리 개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하다. 그래야 더 예쁜 해변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전선이 뒤로 배치되면 한결 좋았을 것 같다. 갈매기가 앉아 있는 쇠 봉이야 뭐라 하기 힘들지만 전선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니올시다였다.


마침 도착한 '왕산해수욕장'에는 피서를 온 가족들과 연인, 친구들끼리의 방문객들이 많았다. 비치파라솔을 펼쳐놓고 앉아 있는 여인네들의 모습들이 제대로 피서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뜨거우니 텐트도 등장하고, 우산도 등장하는 것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이곳 왕산해수욕장은 낙조로도 유명하다. 낮에 도착했기에 낙조를 담아오지는 못했지만, 왕산낙조는 용유팔경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알려졌다. 백사장은 예전 언제 그랬냐는 듯 깨끗한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해 주었고, 바닷물이 빠진 곳에는 조금이라도 물과 닿으려는 발걸음이 한 발짝 씩 한 발짝 씩 걸음을 유도한다.


해변 모래사장을 지나 물이 빠진 바닥을.. 신발 신고 걸어도 탄탄한 지형이기에 젖지 않는 재미난 곳이다. 비치볼도 이 여름 햇살 가득함 한 가득 흡수하며 해변의 모습을 밝게 만든다.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요트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이곳 왕산해수욕장에는 주변 고등학교 학생들이 자주 찾는 훈련지이기도 하다.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 기분을 한껏 흥하게 하는 멋진 풍경을 제공해 준다.

왕산해수욕장의 자랑거리가 되는 요트도 빼놓지 않고 봐야 할 것이다.


돛을 잡고 항해하는 작은 항해사들의 힘 있는 기운을 느껴보는 재미 참 쏠쏠한 재미를 준다.


학생의 늠름한 발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꾸준히 훈련하고 즐기어 독도 완주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래본다.


쏟아지는 햇살, 넘실거리는 물결에 몸을 맡기고 바다에 떠다니는 기분 그것 참 부러운 마음을 준다.


멀리서 해변을 바라보는 재미도 좋다. 마침 찾았을 때에는 이른 시기였기에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지금 한창 피서 절정기 방문 시에는 엄청난 사람들의 물결을 구경할 수 있을 것이다.


넘실대는 물결에는 황금빛이 물들어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이 물결에 취하다 보면 어느새 무릎 넘어 바다가 다가온 것을 느낄 수가 있다.


피서지인 해수욕장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도 등장한다. MT를 온 친구들끼리 물장난을 하는 모습도 정겹고, 한 친구를 들어서 저 멀리 팽개칠 때 느끼는 생동감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빠진 친구는 연신 '아~푸~~아~푸~~' 하며 먹은 물을 토해내지만 그 모습은 잊지 못 할 기억으로 남게 된다.

던진 친구나 빠진 친구나 서로 즐거워 난리가 아니다.


'아잉~ 우리 또 빠추는 것 아니야~' 라며 조심히 걸어오는 여학생들의 모습도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았다.


연인들도 즐거운 한 때를 보내는 '왕산해수욕장'. 그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껏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오게 된다. 때마침 물도 깨끗하고, 가족단위 피서객들과 연인들의 편안한 모습들은 나의 발걸음에 즐거운 기억들을 선물해 주었다. 여름 피서지로 너무 좋은 <왕산해수욕장>이라 생각이 드는 장면들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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