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광고 하이네켄 수입 맥주 광고를 파헤치다
- [취미] 맛집 & 일상
- 2011. 6. 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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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광고 하나가 눈에 띄었다. 지금까지도 맥주회사 중에서는 가장 특이할 정도의 광고기법을 보여준 ‘하이네켄(Heineken)’ 수입맥주 새 광고를 낸다는 소식에 유튜브와 그들의 페이스북을 찾아 보며 흥미로움에 영상을 마주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뭔가 이전 광고의 알기 쉬운 컨셉에서는 다소 멀어져 다소 난해한 느낌을 주었다. 광고를 보는 이에게 생각을 하게 했다는 것이 특이했고, 그 특이함은 약간 광고를 보는 이에게는 헛갈리는 면까지 주게 했다.
‘하이네켄 멕주’하면 쉽게 연상되는 광고이미지는 녹색의 그라데이션 이미지를 생각하게 된다. 이번에도 이런 대표적인 이미지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곳에는 새로운 문맥인 ‘Open Your World’라는 컨셉이 더해졌다.
예전 아주 특이했던 하이네켄 수입맥주 광고의 경우 기억에 남는 강렬한 이미지가 있었다. 녹색의 하이네켄과 노란색의 보조 이미지. 맥주잔 위로 솟구친 럭비선수들의 역동성 있는 기억의 광고. 맥주병 주둥이의 고리를 반지처럼 보이게 한 광고가 기억에 남는다.
또 하나 아주 재미있는 광고로서는 초가 켜져 있고, 그 초에서 촛농이 흘러내려 옆에 있는 하이네켄 병맥주 겉에 교묘히 흘러내린다. 촛농의 모습은 마치 연인의 엉덩이를 만지는 듯 한 손을 형상화해 은은한 구매 욕구를 느끼게 했다.
이 밖에도 락페스티벌을 후원하던 광고는 조명을 이용한 맥주 마케팅 기법을 보였고, 병 겉이 얼어 있는 곳을 사람의 손을 거치며 자연스레 로고를 노출하는 기법은 은은하게 다가오는 마케팅 기술을 보였다.
딱 하이네켄 수입맥주를 생각한다면 직접적인 노출보다는,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숨겨진 기법을 좋아하는 광고란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었다.
<Heineken New CF. Main>
이번 광고도 마찬가지 기법들을 보이지만 약간은 난해한 면이 있다. 판타지 형식 뮤직비디오를 이용한 기법을 차용했는데,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여간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알고 나면 그 기발함에 한 번 더 놀랄 듯하다.
하이네켄 맥주는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맥주 브랜드다. 새로운 캠페인 “Open Your World” 새 광고는 뮤직비디오 형식의 광고이며, 메인 광고는 90초 분량으로 나올 것 같다. 뮤직비디오의 배경음악은 덴마크의 얼터네이티브 팝 그룹인 ‘The Asteroids Galaxy Tour’의‘The Golden Age’를 사용했다.
이번 광고의 기본적인 메시지는 하이네켄 맥주가 전하고픈 가치에 있다. 그 가치는 ‘기쁨과 매력, 자신감’ 등을 들 수 있다. 새 광고 <The Entrance>는 하이네켄 맥주가 가진 다양한 매력을 팔방미인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간의 에피소드를 스토리 별로 담아낸 것을 알 수 있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한 뮤직비디오는 드라마의 연결 방식을 가지고 있다.
<Heineken New CF. 'open your world' capture>
문득 예전 한국의 모 주류 광고의 영화와 같은 연결 방식이 떠올랐지만, 연결 방식이 비슷할 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역시나 조금은 다르다.
The Entrance는 흠잡을 데 없는 완벽 남이 등장을 해서, 파티에 초대된 인물들과 스토리가 엮여진다. 난 아직도 그들이 엮어낸 스토리를 다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각 초대 손님들이 보여주는 각자의 이야기들을 다 보고 나면 메인 영상(파티영상 광고)과 그 관계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필자가 본 것은 메인 광고인<The Entrance> 파티 장면과, 서브광고인 ‘Dragon Breath’, ‘Duel’, ‘KungFu Comeback’이었다.
<Heineken New CF. Dragon Breath>
Dragon Breath : 일본의 한 어르신이 경지에 오른 듯 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무술의 경지에 오른 듯 한 어르신이 수행 중 갑자기 ‘하~아~’하며 입 냄새 체크를 하며 죄송하다는 말을 한다. 자신이 점심으로 먹은 음식에 대해서..줌 아웃 되는 모습은 어르신이 하이네켄 캔맥주 탑 위를 서 있는 무술의 경지에 오른 모습이 비춰진다. 내가 느낀 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점심으로 먹은 마늘볶음의 냄새와 거북함을 씻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하이네켄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보게 된다.
<Heineken New CF. Duel>
Duel : 서부 영화의 총잡이처럼 한 뚱뚱한 아저씨가 침대에서 일어나며 거울을 보고 총질을 연습을 한다. 온갖 폼은 다 잡고 말이다. 그러나 자신이 쏜 총에 거울 속 또 다른 뚱보아저씨가 쓰러진다. 가장 이해를 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 가장 상상을 많이 하게 되는 영상이었다. 만약 매력적인 남성이 하이네켄 그 자체라면.. 그와의 만남을 통해 받은 충격의 총탄이 가슴을 뚫고, 그의 안으로 들어간 것은 아닌지 생각되게 하기도 했다.
<Heineken New CF. KungFu Comeback>
KungFuComeback : 중국무술에 뛰어난 고수가 딱 한 번 무릎을 꿇었다. 바로 그는 하이네켄 맥주 자체인 것 같은 매력적인 한 남성이었다. 그는 파티에서 만난 한 매력적인 남성(하이네켄 ?)에게 그만 무릎을 꿇고, 수년 간을 그를 이기기 위해 맹훈련을 한다. 언젠가는 꺾어 보이겠다고..
마치며…
바로 이런 것들을 엮어보니 하나로 스토리가 모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광고를 만든 이들의 정확한 메시지는 들어봐야 알 듯하다. 하지만 뭐 정답이 중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상상만으로도 좋은 광고이니 말이다. 판타지스러운 뮤직비디오를 보는 재미를 누렸으니, 그리고 하이네켄 맥주 한 캔 하고 싶은 생각을 들게 했으니 그들은 성공했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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