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박칼린 섭외 실패 섭섭표시 못 났네

남자의 자격이 '하모니 시즌2'를 제작 선언하면서 필요한 인재들을 모색하고 있고, 그 섭외 대상에 단연 필요했던 사람이라면 '박칼린'이었을 것이다. 다른 사람 다 빼도 박칼린 한 명을 섭외한다면 '하모니 시즌2'는 성공 가능성이 그나마 수직 상승을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더불어 그녀의 캐스팅이 성공한다면 그에 따라 가수들이나, 그 외 분야의 인재들이 따라서 적극적으로 섭외에 응할 것은 아주 뻔 한 이야기였다.

적극적으로 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화제성에서나, 상품력 가치로서도 출연자체가 자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기에 욕심을 내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그에 따른 조건은 오디션에 합격을 해야 한다는 조건은 따르겠지만, 도전하는 맛이 나는 제대로 된 도전이기에, 도전자들은 박칼린이라면 쌍수를 들어 환영을 해야 할 것이다. 제일 기뻐해야 할 곳은 바로 제작진이겠지만, 이렇게 된다면 모두가 윈윈하는 전략으로 좋았을 것이다.

희망의 상상으로 뽑아본 가상 캐스팅은 이보다 좋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것은 아니라고.. 정작 캐스팅 대상인 인물들은 그런 희망의 상상을 보기좋게 거절을 하고 만다. 그러한 이유에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분명했을 것으로 판단하게 된다. '박칼린'만 보더라도 tvN에서 시작하는 '코리아 갓 탤런트' 일명 '코갓텔'에 심사위원으로 캐스팅이 되었기에, 상대적으로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박칼린은 그러한 연유로 '코갓텔' 발표현장에서 '하모니 시즌2'의 출연은 "좋은 추억으로 하고 싶다"는 짧은 말을 남겨 희망의 의지를 정중히 거절했다.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고, 그러함이 당당했다.

만약 박칼린이 다시 '하모니 시즌2'를 하게 된다는 생각을 한다면 그녀에게는 좋은 이미지만 남는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카리스마 폴폴 풍기는 그녀의 등장은 신선 그 자체였고, 남자의 자격은 그 하나로 대단한 이슈의 프로그램이 되었었다. 그녀와 함께 했던 '최재림' 역시 재미를 풍성하게 해 주는 첨가제 역할로 대단했던 것이 사실이다.

딱 그곳까지가 좋았으리라 생각이 든다.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연이어서 등장을 하는 것은 프로그램의 성격이 고착이 되는 것은 물론, 다른 스타가 생성이 되는 것을 막는 의미에서도 별로 그녀에게도 추천을 하고 싶지 않았으나, 역시나 그녀는 자신의 행보를 결정하는 시기를 가장 잘 알듯이 시즌2 자리를 고사했다.

그러나 이러한 '박칼린'의 정중한 거절 의사를 접한 <남자의 자격> 관계자의 반응은 그렇게 쿨하지 못해 보였다. 겉으로는 쿨한 척 담담히 이야기를 하는 듯 보이나, 그에 따르는 말은 왠지 섭섭함이 섞여 있는 말로 들리기에 좋게만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남자의 자격 '하모니 시즌2' 제작 발표를 공식화한 이후의 '박칼린' 행보는 주목이 되었고, 그와 유사한 패턴의 프로그램인 '코갓텔'에 출연을 결정을 하자.. 당연히 궁금증은 그녀의 행보에 대한 반응이었을 것이다. 그에 따르는 질문은 뻔 한 것이었다. 언론의 관심은 당연히 <남자의 자격> 출연을 고사한 박칼린의 반응과, 역으로 그런 박칼린의 고사에 대한 '남격' 제작진의 반응이 궁금했을 것이다.

한 언론사의 이런 궁금증은 해당 프로그램의 관계자인 책임 프로듀서와의 인터뷰로 이어졌고, 그 인터뷰에서는 뜻밖의 반응이 나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게 했다. "박칼린 감독과 '하모니 시즌2'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본인이 고사하겠다고 하니 제작진 입장으로서는 본인의 선택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지는 프로듀서의 말에서 실망이 되는 말이 나오게 된다. "박칼린 감독이 시즌1에 참여했을 당시 그가 유명해서 섭외한 것은 아니었다. 시즌2 출범에 맞춰 좀 더 역량 있는 음악감독을 발굴토록 하겠다"고 기대를 부탁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말은 단지 기대해 달라는 말로 끝날 말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는 것은, 섭섭함이 배어있는 말이 섞여 있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출연 여부에 있어서 포기해야 할 박칼린 영입이 결정이 된 섭섭함이야 '아쉽다'는 표현으로 충분했을 것을, 왜 굳이 '역량'의 문제를 들추어 그가 유명해서 뽑은 것이 아니라는 말을 섞었어야 하는지 내내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말이다.

사실상 <남자의 자격> 장기 프로젝트로 유일하게 엄청난 환호를 받은 '하모니 시즌1'의 영광과 그늘은 너무도 분명했다. 그렇기에 이제 그늘에서 양지를 찾아야 하는 '남격'은 더 큰 파장과 감동을 줄 특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너무 시즌1이 강력했음은 그 이후 마련이 된 특집들이 상대적으로 볼품없어 보이는 현실이 되었고, 압박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모니 시즌1이 끝난 이후 '남자의 자격'은 현상유지도 못하고 있는 추세이며, <런닝맨>의 소소한 추격으로 약간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다가.. 결정적으로 <나는 가수다>라는 공포의 프로그램이 등장을 하고 엄청난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아무리 그래도 위기상황에서 보여줄 반응은 거기까지가 좋았다. 무심결에 드러낸 마음이 섭섭함이 묻어 있다는 것을 들킨 것은 얼마나 큰 부담감과 욕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 결과로 받아들이게 했다. 섭섭함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새로운 기획으로 성공시킬 것을 기획해야 하는데, 모시지 못한 아쉬움에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은 연연하는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생각이 되어 좋아 보이지 않게 한다. 참 못난 반응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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