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이준의 고영욱에 대한 작은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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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블랙의 이준이 예능 프로그램인 <강심장>에서 선배 가수 고영욱과 얽힌 러브라인을 밝혀 새삼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그런 주목은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게 되고, 그러한 이유에는 이준의 잘못된 표현 ‘웬수’라는 것 때문에라도 좋은 인상은 남기지 못 할 듯하다.

그가 강심장에서 밝힌 고영욱과의 좋지 못 한 인연은 과거 자신이 가장 사랑한다고 생각했던 두 여성과의 기억으로 그와의 악연을 설명한다. 짧은 인생 24년을 살면서, 그 인생 중에 사랑했던 여인 두 명이 있었는데, 우연찮게도 그 두 명의 여성이 모두 이 자리에 나온 한 사람 때문에 헤어졌다는 이야기였다.

이준이 이러 말을 하기 위해 보드에 썼던 내용은 ‘웬수는 강심장에서 만난다’였다. 이 말에 놀란 것은 현장의 뜨거운 반응에서 벌써 그 대상이 누구인지가 궁금해질 지경이었다. 뻔히 예능에서 웃고 넘기자는 분위기도 섞여 있었겠지만, 방송을 보는 내내 좀 표현이 과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연스레 할 수밖에 없었을 정도로 말의 강약이 조절이 안 되고 강하게만 나갔다.

“(이 자리에) 어마어마한 원수가 있습니다”. “그 분의 이름만 들어도 치가 떨려요”

이 말은 ‘이준’이 <강심장> 녹화를 하는 현장의 인물에게 한 것이다. 그런데 그 인물로 꼽히는 당시의 남성 게스트는 모두 그에게는 선배였다. 그런 선배를 향한 표현법은 장난이라는 것을 알아도 조금 누그러트려서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정말 정말 아껴주고 사랑해 주고 싶은 여자가 있었어요.. 어느 날 여자 친구의 휴대전화를 받는데 이상한 거예요. 그런데 되게 낯익은 이름이 딱 있는 거예요. 그 분이.. 딱 받는데 고영욱”

자신과의 악연이 ‘고영욱’임을 밝힌다. 다짜고짜 하는 말에 녹화장은 난리법석이 난 것은 당연하고 그 자신도 놀란 기색이었다. 그러며 설명을 하는 ‘이준’은 차근차근 당시의 상황들을 설명한다. 그렇게도 좋아했던 자신의 여친이 어느 날 휴대전화 번호에 고영욱을 저장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그 내용이 ‘다음에 만나면 술 사줄게’라는 메시지였다고 상황 설명을 한다.

전부 설명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말한 내용은 그런 여자 친구의 메시지들로 인해서 싸움을 하고, 결국은 헤어졌다는 이야기를 한다. 두 번째에도 그렇게 사랑하던 여자 친구가 외국에서 영화 <닌자 어세신>을 찍고 왔는데, 또 똑같은 상황으로 싸우게 되고, 헤어졌다는 이야기는 듣는 이에게 ‘고영욱’은 후배 여자를 빼앗는 남자로 받아들여지게 된다.

우연치고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이준’은 선배 ‘고영욱’을 만나서 똘똘한 후배로 여겨지지만, 선배 ‘고영욱’이 자신을 맘에 들어하며 물어 본 질문에 가슴 속으로 꽁했던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자신에게 신발 어디서 샀냐는 질문에, 속으로 “와 넌 내 신발까지 탐내는 거냐”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응어리진 마음을 이야기한다.


상황이 이렇게 진행이 되고, 방송이 끝난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보여진 내용을 넘어서 ‘고영욱’을 향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게 된다. 이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고영욱’은 역시나 자신이 의도치 않은 내용으로 몰리는 것에 그 역시 불편할 수밖에 없어 보였다.

“강심장을 어제 봤네.. 엠블랙 이준 군이 내 얘기 한 거.. 이제 좀 좋은 기사로 검색 순위에 올라 보자.. ㅋ 나중에 결혼하게 된다면 신부 될 사람이 내 이름 검색하면 이건 뭐.. ㅋ 방송 머릿기사는 과장된 제목이 많을 뿐 그런 거로 고영욱이를 판단하지 맙시다! ㅋ”

그의 트위터 내용으로 언론에 올라오는 기사가 좋지 많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오해가 있을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충분히 방송에서 풀고 넘어가려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그래도 그 방송 내용을 전하는 매체들의 카피와 내용은 한 쪽으로 몰려는 버릇이 있어서.. 조심스러웠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좋지 못 한 선배가 되는 것에 기분이 나빠질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이준’이 말 참 못한다는 생각밖에 안 들 정도였다. 예능이고 어느 정도 충격적이라는 것을 이야기 하려 했어도, 반복해서 선배를 두고 ‘원수’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리 마땅치 않는 모습일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처음 웬수같은 선배라고 표현을 했더라도, 반복적으로 그 사람을 두고 원수라고 하는 것은 듣는 이로 하여금 개운한 감정을 주지 못한다.

또 반복적으로 자신의 인생에 있던 가장 사랑했던 두 여인이 어느 모임에만 가면, 고영욱에게 빼앗기는 상황은 그를 그 자신들이 아닌 사람이 봤을 때에는 의례히 그런 사람이라고 평가를 하게 된다. 고영욱은 이쯤 되면 바람둥이가 되는 것이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사실 그가 설명을 하며, 그렇게나 사랑했던 여자 친구와의 이별은 좋아 보이지 않았던 것이 그의 모습이었다. 단지 다른 남자의 메시지를 보고 판단을 하며, 이건 뭐야 식으로 다툼을 하는 이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다툼을 하고 결국은 헤어졌다는 것이 이해를 쉽게 주지는 못한다. ‘보수적이어서 다른 남자와 이야기 하는 것도 싫어해요’라는 그의 말이 그의 마음 크기를 느끼게 한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보자면, 아무리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휴대전화를 마음 놓고 보며 누구에게 전화나 메시지가 안 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과히 좋은 모습은 아님을 느끼게 한다. 자신이 한 여자의 사랑을 담지 못하는 그릇이면서, 단지 헤어졌다고.. 그 사이에 연예인 선배인 ‘고영욱’이 있다고 잔뜩 삐쳐서 ‘원수’라고 표현하는 것은 썩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을 준다.

그저 팬을 대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친분이 생겨서 연락처 주고받는 것들이 여자 친구를 빼앗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면 참 팍팍한 세상일 것이다. 한 아이의 철없는 보챔으로 베테랑인 ‘고영욱’이 욕을 먹는 상황은 쉬 납득이 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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