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21. 12. 27. 07:37
시상식 중 농담 식으로 한 말에서 뼈를 느끼는 시청자가 다수라면. 그리고 그 시상식에서의 말처럼 ‘나눠먹기’와 ‘무언의 계약 시상’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면 이는 결코 농담으로 끝내긴 어려운 일이다. 머지도 않은 한 해 전, 김구라는 ‘정상적으로 시상식을 치르지 못하면 3사 방송사가 머리를 맞대고 공동 개최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제안을 할 정도로 억지 시상식은 3사 모두에서 이어졌다. 김구라의 말은 ’2020 SBS연예대상’에서 나온 말. 그러나 다음 해인 이번 해. 즉, ‘2021 SBS연예대상’에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대상을 개인에게 주지 않고 팀에 팀 수상을 한 것이 논란이고. 대상은 아니더라도 최우수상을 받을 만한 지석진을 ‘공로상’ 격인 ‘명예사원상’을 줘 논란이다. 또 이승기에게 주어진 ‘프로..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7. 12. 31. 15:18
공로상 정도가 적당했다. 하지만 대상을 줘서 문제다… 라는 대중의 반응은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그것도 충분히 자격을 갖춘 예능인 대상 후보가 있는 데 일반인에게 줬으니 나오는 말이다. 의 대상 주인공은 예능인이 아닌 일반인이 수상했다. 스타의 부모이긴 하지만, 실질적 주인공이 아니기에 대상은 근본이 없는 수상이라 말할 수밖에 없다. 의 주인공은 엄연히 그들의 아들이다. 프로그램 타이틀이 가리키는 관계성을 본다면 어머니가 포함돼 있긴 해도 어디까지나 조연일 수밖에 없다. 스타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면 애초 이 프로그램은 관심 자체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프로그램 인기에서 어머니의 비중은 빼놓을 수 없는 게 맞다. 하지만 역할 부분을 따진다면 어머니는 관찰자 수준을 넘지 못한다. 관찰 예능을 바라보는 관찰..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4. 12. 31. 07:47
누구는 MBC 연예대상 대상과 최고의 프로그램을 시청자가 뽑는다 하여 대상의 품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걱정을 한다. 그게 인기상이 아니냐고! 그런데 이 투표 방식은 MBC가 처음 도입한 것이지만 어쩌면 꽤 유용한 투표방식이 될 수 있으리라 보이기도 한다. 이유는 공정치 못한 방송사의 시상 기준을 시청자가 잡을 수 있으니! 물론 장단점은 있어서 단점을 버리고 장점을 취해 써야 하는 과제는 남는다. MBC는 처음 이 방법을 썼지만, 반쪽 아이디어로 좋은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위 방법을 쓰면서도 자신들이 줄 수상자는 모두 정해놓았기에 아이디어가 반쪽짜리가 된 것. 공동수상은 여전히 남발됐고, 이유를 모르는 가수 수상자가 예능 시상식에서 나왔다. 자사에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의 주요 인물은 한두 명씩 뽑아내 모두..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12. 17. 09:07
‘나라가 이 모양인데 뭔 연예대상?’의 시기. 하늘은 어둡고, 땅은 얼어 있어도 마음에 한 자락 여유라도 가지려 위로의 빛을 찾아 나서는 대한민국 사람들. 방송가 또한 암울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다. 모든 언론이 통제되는 세상에서 팩트가 아닌 픽션의 세상은 그래도 잘 굴러간다. 어쨌든 잘 굴러간 것 같은, 팩트이나 픽션 같이 여겨지는 중간 세계. 드라마와 예능계에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이 열린다. 그래서일까? 김구라가 출연한 에도 올해 각 사의 연예대상을 두고 예상도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방송가 살아있는 안테나 김구라가 출연했기 때문에 이경규가 질문한 것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12월이 시작되자 나오는 단골 주제거리로 다뤄진 연예대상 이야기이기도 하다. 김구라가 예상한 대상 예상도는 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