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12. 25. 07:00
금빛 모래로 가려져 있던 진주 위 모래가 걷히자 숨어 있던 속살을 내비치는 진주의 빛은 더욱 밝아 보였다. 늘 금빛 모래를 빛나게 하려 어둠 속에서 또 다른 빛이 되었던 진주. 바로 그런 진주의 존재가 김종민이었다. 강호동이 있을 땐 강호동을 빛내고, 김승우가 있을 땐 김승우를 빛나게 했으며, 김주혁과 차태현이 들어왔을 때에도 늘 한결같이 어둠 속에서 빛이 된 존재가 김종민이었다. 단 한 번도 짜증을 내지 않고, 요령을 모르는 어수룩한 그의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늘 푸근함을 줬다. 강호동이 있을 땐 그와 직접적인 보조를 맞추는 이수근의 그늘에 있었고, 김승우가 있을 땐 차태현과 보조를 맞췄기에 그 뒤에 서 있었으며, 차태현과 직접적인 보조를 맞추는 김준호가 있을 때에도 역시나 그는 똑같은 그림자로 살아왔다..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12. 23. 13:17
공영방송으로서 공정치 못한 상을 준다면 그 상의 가치는 안 받느니만 못한 가치의 상이 되니 안 받는 것이 좋다. 그런데 안 받아 좋을 입장에 선 이들에게 억지로 이상한 상을 하나 만들어 안긴다면 그것보다 더 수치스러운 일도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번 ‘2013 KBS 연예대상’은 두 명의 MC가 굴욕적인 상을 받았다. 그 첫 번째로는 ‘중고 신인상’의 강호동이고, 두 번째로는 ‘먹방상’의 유재석이다. 이 두 MC에게 이 상은 능욕이나 다름없기에 그 어떤 행동을 해도 따로 할 말이 없다. 대상 후보에게 ‘틈새 시상식’이라고 억지로 만들어 안긴 것이 고작 듣지도 보지도 못한 상인 ‘중고 신인상’과 ‘먹방상’이라니 이보다 능욕적인 일이 또 어디 있을까!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 분명하다. ‘2013..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12. 17. 09:07
‘나라가 이 모양인데 뭔 연예대상?’의 시기. 하늘은 어둡고, 땅은 얼어 있어도 마음에 한 자락 여유라도 가지려 위로의 빛을 찾아 나서는 대한민국 사람들. 방송가 또한 암울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다. 모든 언론이 통제되는 세상에서 팩트가 아닌 픽션의 세상은 그래도 잘 굴러간다. 어쨌든 잘 굴러간 것 같은, 팩트이나 픽션 같이 여겨지는 중간 세계. 드라마와 예능계에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상식이 열린다. 그래서일까? 김구라가 출연한 에도 올해 각 사의 연예대상을 두고 예상도를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방송가 살아있는 안테나 김구라가 출연했기 때문에 이경규가 질문한 것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서 12월이 시작되자 나오는 단골 주제거리로 다뤄진 연예대상 이야기이기도 하다. 김구라가 예상한 대상 예상도는 SB..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0. 12. 1. 07:02
남자의 자격 이경규만큼이나 완벽한 연예대상 후보가 또 어딨을까?! 이경규는 작년에 이어 올 해에도 가장 완벽한 후보로 손색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그만큼이나 열심히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신보다는 남들을 더욱 빛나게 하면서 자신은 희생을 하는 리더십을 보여준 그는 분명한 연예대상의 후보며 수상자라고 봐야 할 것이다. 올 해만큼 이경규가 완벽한 수상자 같아 보이는 해도 드물 것으로 보인다. 일단 KBS연예대상 후보로 점 찍히는 인물은 세 명으로 좁혀짐에 그 누구도 다른 말을 넣지 못하는 곳이 바로 KBS이다. KBS에서의 연예대상 후보는 '이경규, 김병만, 강호동'이 항상 뽑히고 있다. 이외에도 유세윤과 유재석이 있기는 하지만 그들은 KBS에서 수상을 할 수 없는 변방 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