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국내여행 바람나그네 2011. 1. 25. 06:20
우도에 고립된 2010년 마지막 날과, 그 첫 날은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세차게 몰아치던 수평의 눈발들. 머리털 다 빠질 정도의 세찬 바람은 절대 우도를 잊지 못하게 할 중요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칼바람이던지, 피부 속 깊게 찔러대는 추위는 그 어느 칼바람보다 억세고 강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제가 서울과 경기 그리고 충북에서 맞아 본 바람들의 기억이 조금 있는데요. 우도의 바람은 감히 따르지 못 할 범주의 그것이었습니다. 보통 우리네 하는 말 있잖습니까? 바람에 날아가겠다고 말이죠. 거짓말 안 보태서 날아가지는 않지만 몸이 휘청휘청 하는 정도의 바람이라면 어느 정도 세기의 바람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유난히 제가 몸무게가 안 나가서 저만 흔들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 보다도 훨씬 몸..
[여행] 국내여행 바람나그네 2011. 1. 19. 06:20
그간 승마는 있는 자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며 살지 않으셨나요? 저는 왠지 승마가 가진 자들의 레포츠라고 아득히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꼭 그렇게 많이 가지지 않아도 일반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반가움을 줍니다. 이미 운영이 되어 오던 곳이었지만, 찾아갈 기회가 없었기에.. 아예 하는지도 몰랐던 승마공원이라는 곳은 관심 하나를 더 가지게 했습니다. 제가 찾았던 때의 승마공원은 그야말로 생긴 이래 최고의 추위를 경험했을 듯 합니다. 제 체감온도가 정말 엄청날 정도로 추웠거든요. 제주는 돌과 바람과 여자가 유명하다는데 이번에 제주의 칼바람 정말 제대로 얻어맞고 왔습니다. 왠지 출발부터 여의치 않았던 여행길임을 암시해 주는 김포공항에서의 ..
[여행] 국내여행 바람나그네 2011. 1. 18. 06:39
제주여행을 하면서 특이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버거의 대형화를 직접 목격하는 일이었는데요. 이 또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거기에 맛을 보고, 크기를 보면 또 한 번 놀라움을 금치 못하죠. 왜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면 큰 것은 맛이 없을 것 같다는 선입견이 생기는데, 그것은 말 그대로 선입견으로 끝남을 보여주는 것이 제주 '황금륭 버거'가 아닌가 합니다. '황금륭 버거' 이놈의 정체는 뭐야? 물으신다면 한 마디로 '사이즈 큰 버거'라고 하고 싶군요. 그처럼 무미건조한 말이 어딨어? 라고 또 이야기하시겠지만, 네 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햄버거입니다. 하지만 확실히 말 할 수 있는 것은 크기가 크다고 무엇 하나 떨어짐이 없다는 것을 말 할 수 있는데요. 오히려 빠졌다는 느낌보다는 '푸짐함' 이라는 단..
[여행] 국내여행 바람나그네 2011. 1. 17. 06:26
제주여행, 곶자왈 체험여행 떠나 볼까요? '곶자왈' 하면 어떤 생각이 나시나요? 그 말이 뭔 말이야? 라는 생각이 나지 않나요? 네 저도 이 말이 뭔지 이번 여행으로 조금은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일단 곶자왈 이야기가 나왔으니 곶자왈 뜻은 알고 가야겠지요?! 제주 곶자왈은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말 한다고 합니다. 곶자왈은 나무, 덩굴식물, 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라고 하죠. 네 눈치 채셨죠? 곶자왈이란 바로 이런 어수선한 군락지의 환경을 말 해주는 것을 말입니다. '곶자왈' 잊지 맙시다. 저도 잊지 않을께요. 왜냐면 세계 유일이라잖아요. 곶자왈은 제주도에 몇 군데 분포하고 있는데..
[여행] 국내여행 바람나그네 2011. 1. 15. 06:30
제주에 명소가 되고 있는 '유리박물관'을 두 번째 찾아보게 되는 바람나그네. 지난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에 갔던 유리박물관을, 흰 눈이 내린 겨울에 찾아 본 것은 또 하나의 행운이었습니다. 눈으로 감추지 못한 그 아름다운 유리박물관은 그렇게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줍니다. 지난 방문으로 이젠 지리에도 훤한 방문길이라 마구 쏘다니며 사진질을 하며 흰 눈에 잠긴 유리꽃들과 설치물들을 보며 마음까지 하얗게 변해가는 것 같았습니다. 이곳을 가면 일단 마음이 순화가 됨을 느끼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숲은 숲이라고 마음을 풀어주는 것 같죠. 거기에 유리의 투명하고, 화려한 기품에 혹 하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지나감을 느낀답니다. 저번 방문과 뭔가가 달라지긴 했더군요. 우선 못 보던 설치물들이 보였고, 또..
[여행] 국내여행 바람나그네 2011. 1. 14. 06:20
서귀포가 이리도 아름다웠는지 다시 알게 된 여행길이 이번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귀포는 예전 아주 오래 전에 가보고, 그 이후 여행을 해도 외곽으로만 여행을 했지요. 그런데 서귀포 잠수함을 타보기 위해 한 번 움직인 것으로 다시금 서귀포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서귀포 구경을 하러 가기 보다는 서귀포 잠수함을 타기 위한 움직임이었기에 그 오래 전의 기억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간 여행길은 그 예전 기억을 싹 지워버릴 정도로 강렬하기에 모자람이 없었죠. 하늘에는 말 그대로 뭉게구름이 떠 있고, 강물에는 유람선이 떠 있는.. 아니 어선이 줄을 지어 사열해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습니다. 본디 제주여행 코스라고 하면 이미 정해진 코스들에 끼어있는 것이 서귀포이다 보니 외려 여행 코스를 잡으면서 ..
[여행] 국내여행 바람나그네 2011. 1. 12. 06:20
제주 여행을 하며 재밌는 경험을 하는 것은 이제 저에게 꽤 많은 추억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 겨울 제주여행은 평생 잊지 못 할 추억들이 아로 새겨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수 없이 많은 일들과, 수 없이 꼬여만 가던 여행도 끝났는데요. 또 끝나고 보면 그 작은 어려움도 추억이 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용한 것 같기도 합니다. 우도에 갑자기 고립이 되어 이도저도 아무데도 못가는 상황, 그나마 날씨가 좋기만을 바랐지만 그것은 단지 허황된 꿈일 뿐, 우도는 겨울 한파 제대로 느낄 최강의 추위와 그 어떤 시험을 해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전 이 여행을 통해서 조금은 포기하는 법과, 조금은 이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 얼마나 훌륭한 여행입니까! 그렇게 우도에 갇혀 지내며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여행] 국내여행 바람나그네 2010. 11. 15. 06:20
유리가 예술로 표현이 된 작은 동화 속 나라 같은 곳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겠습니까? 단순한 유리, 바람을 막는 용도, 출입구를 상징하는 유리, 환풍구를 상징하는 유리, 관망용 유리, 화병이나 음료수 컵의 유리, 소녀시대 유리(어 이건 아닌가?ㅋ) 등 참 많은 유리의 용도와 개념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유리를 가지고 예술로 승화 시켜놓은 곳이 바로 한국의 땅인 제주 아일랜드, 바로 제주도에 있었습니다. 이곳은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나이를 상관하지 않고 공통적으로 좋아할 만한 곳이었다고 스스로 생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각종 유리들이 예술작품으로 그 예술성을 보장하고 각 장소마다 자리를 잡은 것을 보면 정말 예쁘다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게 되지요. 제주 유리박물관은 그 입구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