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곶자왈 원시림 기차타고 달리다
- [여행] 국내여행
- 2011. 1. 17.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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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곶자왈 체험여행 떠나 볼까요? '곶자왈' 하면 어떤 생각이 나시나요? 그 말이 뭔 말이야? 라는 생각이 나지 않나요? 네 저도 이 말이 뭔지 이번 여행으로 조금은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일단 곶자왈 이야기가 나왔으니 곶자왈 뜻은 알고 가야겠지요?!
제주 곶자왈은요.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말 한다고 합니다. 곶자왈은 나무, 덩굴식물, 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라고 하죠. 네 눈치 채셨죠? 곶자왈이란 바로 이런 어수선한 군락지의 환경을 말 해주는 것을 말입니다. '곶자왈' 잊지 맙시다. 저도 잊지 않을께요. 왜냐면 세계 유일이라잖아요.
곶자왈은 제주도에 몇 군데 분포하고 있는데요. 동부, 서부, 북부에 걸쳐 넓게 분포하여, 지하수 함량이 풍부하고 보온, 보습 효과가 좋은 지형이라고 하죠. 바로 이런 곶자왈을 열차를 타고 구경할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 되더군요. 그것도 동화속 기차 같은 것을 타고 말이죠.
<제 사진의 참맛은 마우스 왼쪽으로 클릭하셔서 구경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제주시 조천읍. 곶자왈 원시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어디서 많이 본 기차 아닌가요? 토마스 기차네 맞습니다. 이 토마스 기차를 타고 교래 곶자왈 원시림을 여행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니 마구 마음이 설레입니다. 여행의 참맛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여튼 이 교래 곶자왈 원시림은 볼 것도 많고, 촬영할 곳도 많은 명 여행지로 남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곶자왈은요 자연림과 가시덩굴이 혼합 식생하는 자연의 보고라 알려집니다. 한라산 중산간을 거쳐서 해안선까지 걸쳐 펼쳐지는 특이성을 보여주죠. 그곳에서 동식물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곶자왈은 제법 완충 역할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자 그럼 떠나 볼까요?
<제주시 조천읍. 곶자왈 원시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사실 교래 곶자왈은 '에코랜드 테마파크'로 아셔야 합니다. 그래야 찾기도 쉽다는 것을 아시게 됩니다. 뭐 '에코랜드'라고 검색하셔도 나올 곳이 이곳이죠. 에코랜드 테마파크는 1800년대 증기기관차인 볼드윈 기종을 모델화하여 영국에서 수제품으로 제작해 들여 왔다고 하네요. 이 볼드윈 링컨기차로 무려 30만 평의 엄청난 공간의 원시림을 마음껏 여행 하실 수 있습니다.
이곳이 좋은 것은 바로 소풍을 나와도 아주 좋은 곳이라는 것인데요. 제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사진을 보시면 조금씩 아실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에코랜드 테마파크에 도착을 해서 교래 곶자왈 원시림을 돌아보기 위해 에코랜드 메인역에 다다릅니다. 메인역도 보통 기차역과 비슷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차 시간이 좀 남아서 둘러보니 천장틈 사이로 옛 기차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볼드윈 증기 기관차겠죠. 영화에서 많이 보던 기차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제주시 조천읍. 곶자왈 원시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메인 역사 안 쪽으로 작은 숲이 하나 있는데요. 이 신비스러운 나무들이 호기심 잔뜩 주더군요. 다른 곳에서 잘 볼 수 없는 나무의 모습이다 보니 신기했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사진 좀 찍겠다고 메인역에서 플랫폼 쪽으로 나와보니 동백꽃이 피어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이 동백꽃은 새초롬하게 피어있지 않고, 노망난 할매처럼 피어 저를 바라봅니다. 다음엔 예쁜 소녀의 마음 담긴 탱탱한 동백꽃으로 나를 반겨주길 바라봅니다.
플랫폼에서 레일을 보니 양쪽 옆으로 마치 장난감 속 배너처럼 줄을 맞추어 펄럭 거리고 있습니다. 퍼얼럭~
<제주시 조천읍. 곶자왈 원시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에코랜드 메인역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특이하게 쭈욱 쭈욱 뻗은 나무 가지들이 그 오랜 세월의 이야기들 만큼이나 많이 뻗이 있습니다. 그 사연 들으려면 머리가 희여 지겠죠? 머리 희여 지기전에 용건만 간단히 하고 옆나라 토깽이들 구경하러 갑니다.
네 바로 옆나라 토깽이들은 흥에겨워 댄스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눈이 내려 땅은 하얀데 하얀 토끼님들이 이렇게 수고를 해 주시고 있네요. 날 따라 해 봐요~ 요롷게~!!
어때요? 저 멋진가요? 아님 예쁜가요?
양 다리를 구부린 모습이 와방 예쁘십니다. 표준어로 할까요? 아이코 예쁘세요~! 나도 좀 따라해 봐도 되죵~
<제주시 조천읍. 곶자왈 원시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뿡뿡~~ 네~ 드디어 타고 갈 기차님 들어오십니다. 뿡뿡~
자 준비 되셨으면 타시지요! 역에서 정차는 약간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래 있지 않으니 미리미리 도착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조급증 계시면 못 기다리고 다른 곳으로 향할 수 있으니 말이죠.
미니 기차를 타서 보니 각 역사별 편의시설 안내표가 있네요. 네 맞습니다. 여기에 쓰여 있는 역사를 여행하게 되십니다. 메인역에서 에코브리지역으로 이동하는데요. 순서상 에코브리지역에서 내리셔서 레이크사이드역까지 도보를 하며 여러 행복한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시 조천읍. 곶자왈 원시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기차는 내 달립니다. 서서히 서서히 말이죠. 주변 환경도 보고 가라고 천천히 가 주시죠. 그렇기에 카메라 셔터 속도 확보하고 찍으면 예쁘게 주변 광경 찍어 주실 수 있습니다. 만약 셔터 속도가 확보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주변 풍경이 막 흘러버리겠죠.
<제주시 조천읍. 곶자왈 원시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메인역에서 '에코브리지역'으로 이동해서 내리면 바로 이정표대로 거닐 수 있습니다. 정말 이곳이 제가 추천하고 싶은 걷고 싶은 코스입니다. 걷다 보면 사진 촬영할 부분도 많고, 마치 한국이 아닌 듯 한 기분을 내주거든요.
지형을 보자면 이런 호수가 있다는 것 자체도 좀 믿기지가 않는 부분인데요. 정말 깨끗한 곳이었습니다. 토끼들도 노니는 곳이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그림 왼쪽 밑에 물에 비추고 숲속에 있는 토끼 보이시나요? 그게 토낍니다.
<제주시 조천읍. 곶자왈 원시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곶자왈은 정말 신비의 숲 같은 느낌을 팍팍 줍니다. 덩쿨 식물들이 나무를 휘감고 있는 모습은 또 하나의 절경을 자랑하게 해 주는데요. 너무도 이국적인 멋을 주는 광경이었습니다.
그냥 휘감은 것도 아니고 정말 신비스럽게 휘감은 모습에 혀를 내 두릅니다. 물 흐르는 수로도 가지런히 정리가 되어 있어 더 없이 깔끔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이곳이었습니다.
클로즈업 한 토깽이 모습입니다. 나무 중간쯤에 시커먼 토깽이 한 마리 보이시죠?
<제주시 조천읍. 곶자왈 원시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왠지 작은섬을 보는 듯 한 기분을 주는 곳입니다. 하늘도 예쁜 날, 물결은 찰랑찰랑 거리고 바람은 하늘하늘 불고 여러모로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사람 다니기 딱 편할 사이즈의 다리 위를 거닐며 주변 풍경을 찍다보면 왠지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습니다. 계속 더 찍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죠. 바로 이곳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제주시 조천읍. 곶자왈 원시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아~ 어쩌면 좋습니까?! 바로 이런 풍경이 사람 녹이는 풍경 아닌가 합니다. 저는 이 모습이 그렇게 좋더군요.
저만 좋아해도 상관없습니다. 이 컷은 제 감성이니 어쩔 수 없죠.
큰 일 났습니다. 보여드릴 것은 많고 화면 스크롤은 길어지고 말이죠. 그래도 밝게 생각해 보세요. 더 좋은 사진 많이 보실 수 있잖아요 ^^*
<제주시 조천읍. 곶자왈 원시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풍차도 보이고, 작은 폭포도 내리고 있고.. 어찌 이 보다 이쁜 광경이 있을까요? 이쁜 풍경들이야 곳곳에 많지만 참 좋더군요. 가족 단위로 놀러와도 참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말 만화 같고, 동화 같고, 드라마틱 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이곳에서 찍어도 제법 그림 잘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갈대와 곶자왈 특유의 덩굴나무.. 와 이건 정말 대박입니다.
이곳을 지나면 바로 기차역이 나오는데 그곳이 '레이크 사이드역' 입니다. 그곳에서 기차를 타고 떠납니다.
<제주시 조천읍. 곶자왈 원시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레이크 사이드역'을 지나서 한 정거장 더 오면 '피크닉 가든'이라고 있는데요. 보시는 역은 피크닉 가든역 입니다. 이곳은 내리시면 넓은 정원이 있고, 동산 위에는 테디베어처럼 생긴 곰 녀석들이 동산 위를 점령하고 놀고 있습니다.
피크닉 가든역 철길을 건너서 트랙킹 코스가 있는데요. 이곳에는 볼 거리가 많습니다. 시간이 넉넉하시면 총거리 2Km 구간을 걸어보시고요. 시간이 안 되면 10분 거리의 '이끼고사리원'을 걸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제주시 조천읍. 곶자왈 원시림, '에코랜드 테마파크'>
곶자왈 에코랜드는 제주도 보존자원 1호로 분류된 화산송이로 전 구간이 포장되어 있는 산책로 이기도 합니다. 사계절 맑은 산소를 뿜어내는 곶자왈 원시림을 거닐면 맑은 감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삼림욕 즐겨 하시는 분은 병도 낫는 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천연 송이와 야생화를 보실 수 있는 천연 그대로의 산책로입니다.
메인역에서 > 에코브리지역을 통해 > 레이크 사이드역 > 피크닉 가든역 > 메인역으로 종착을 하면 제주도에 이런 곳이 있었나 진정 감동을 하실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새로운 경험에 아직도 이곳을 생각하면 마음이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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