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국내여행 바람나그네 2011. 2. 7. 06:20
우도가 눈에 파묻히다. 이런 표현이 맞을까요? 자고로 우도는 눈이 그렇게 많이 내리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거의 기본지식으로 가질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0년 대망의 한 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의 우도는 눈에 그저 푹 파 묻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눈으로 설국을 보는 듯 했습니다. 사실 절대적인 기준으로 눈의 양은 그렇게 많이 쌓인 것은 아닙니다만.. 내륙과는 달리 섬이 이렇게 눈이 쌓인다는 것은 상대적인 기준이 적용이 되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더욱 많이 온 듯한 기분을 느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죠. 거기에 섬이란 것이 고립이 될 수 있는 곳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안다고 해도 정말 예기치 못한 고립은 뭔가를 해야 할 일들을 있게 하는 습성이 있나 보더군요. 그래서 일까요? 어..
[여행] 국내여행 바람나그네 2011. 1. 25. 06:20
우도에 고립된 2010년 마지막 날과, 그 첫 날은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세차게 몰아치던 수평의 눈발들. 머리털 다 빠질 정도의 세찬 바람은 절대 우도를 잊지 못하게 할 중요 기억이 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칼바람이던지, 피부 속 깊게 찔러대는 추위는 그 어느 칼바람보다 억세고 강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제가 서울과 경기 그리고 충북에서 맞아 본 바람들의 기억이 조금 있는데요. 우도의 바람은 감히 따르지 못 할 범주의 그것이었습니다. 보통 우리네 하는 말 있잖습니까? 바람에 날아가겠다고 말이죠. 거짓말 안 보태서 날아가지는 않지만 몸이 휘청휘청 하는 정도의 바람이라면 어느 정도 세기의 바람인지 아실 것 같습니다. 유난히 제가 몸무게가 안 나가서 저만 흔들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 보다도 훨씬 몸..
[여행] 국내여행 바람나그네 2011. 1. 12. 06:20
제주 여행을 하며 재밌는 경험을 하는 것은 이제 저에게 꽤 많은 추억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이번 겨울 제주여행은 평생 잊지 못 할 추억들이 아로 새겨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수 없이 많은 일들과, 수 없이 꼬여만 가던 여행도 끝났는데요. 또 끝나고 보면 그 작은 어려움도 추억이 되는 것을 보면 참으로 용한 것 같기도 합니다. 우도에 갑자기 고립이 되어 이도저도 아무데도 못가는 상황, 그나마 날씨가 좋기만을 바랐지만 그것은 단지 허황된 꿈일 뿐, 우도는 겨울 한파 제대로 느낄 최강의 추위와 그 어떤 시험을 해 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전 이 여행을 통해서 조금은 포기하는 법과, 조금은 이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 얼마나 훌륭한 여행입니까! 그렇게 우도에 갇혀 지내며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여행] 국내여행 바람나그네 2010. 7. 22. 07:05
제주여행을 하며 볼 수 있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은 너무 많아서 이루 다 표현을 할 수없는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은 스스로 기록을 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한 일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예전 여행을 하고 나면 사진은 열심히 찍는데 하드드라이브에 고이 모셔놓으니 내가 가기는 했나? 도대체 무엇을 봤을까? 하는 생각들이 떠다니는 것은 아마도 여행 몇 번 해보신 분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제주여행은 대부분 수상 코스로 돌아본 것 같은데요. 수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것? 제주에서도 즐길 수 있는 것? 제주에만 있는 것! 들을 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유람선'이라는 낭만의 이동수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항구가 있는 곳이면 의례히 있는 유람선? 아닙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