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6. 8. 25. 17:20
‘무한상사’가 엄연히 말하면 ‘취소’라는 표현이 아닌 ‘TV 콘텐츠’를 위한 제작 목적이었다는 김태호 PD의 말은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그의 결정이 아니더라도 고위 관계자의 결정이었다면 극장 상영이 됐을 것이란 것쯤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또 그가 부인했더라도 애초 그런 목적성을 조금이라도 가진 제작이었다면 지금 부인을 한다고 해도 그건 누군가의 불신을 깨끗이 덜어줄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 편은 극장 상영을 목표로 제작되었다고 알려졌다. 많은 언론이 그렇게 알렸고, 제작진은 물론 고위 관계자들도 이에 크게 반론을 펼치지 않았다. 김은희 작가와 장항준 감독이 처음부터 참가한 작품이라고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고, 김혜수를 비롯해 이제훈과 빅뱅 지드래곤, 쿠니무라 준, 김희원까지..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6. 9. 07:20
무한도전 레미제라블의 마지막 씬은 대반전 그 자체였다. 무한상사 정과장의 씁쓸한 정리해고 과정과 인생 역전 스토리를 보면서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이며 희망이라고 공감했던 시청자에게, 그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는 사실 일장춘몽이었다고 하는 것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무한상사 정준하 과장이 정리해고가 되지 않은 결과는 을 시청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결론이었을 테지만, 뮤지컬 무한상사가 준 인생역전의 희망은 또 하나의 무서운 현실과 맞닿아 있어 씁쓸하기 이를 데 없게 했다. 꿈으로 끝난 인생 역전 스토리는 어쩌면 좌절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언제든 이렇게 인생 역전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동시에 전해준 것은 방법을 제시하는 면에서는 반가운 요소이기도..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3. 4. 28. 07:10
너무도 사실적이어서 더 참혹하게 다가온 ‘무한상사’ 정준하 과장의 정리 해고. 서러움과 아득함에서 밀려오는 그의 눈물에 시청자도 그만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무한상사가 재연해 낸 한국사회 노동 현실의 처절함은 내내 먹먹한 가슴을 진정시키기 어렵게 만들었다. 거기에 더불어 이어진 8시대 뉴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철수에서 보인 노동자와 기업가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에서 채 식지 않은 감정이 뒤섞여 더 슬픈 감정에 휩싸이게 하고 말았다. 뮤지컬 에 쓰인 ‘원 데이 모어’를 ‘내일로’로 개사해 부른 ‘무도’ 멤버와 뮤지컬 배우들의 호흡은 무한 감동이 된 장면이었다. 이번 은 해석하기 나름일 수도 있지만, 많은 이들이 MBC의 현실이라고도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갖다 붙이면 현 상황과 대부분 맞아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