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4. 8. 17. 07:00
철저히 자신과 여행 동선을 컨트롤할 수 있는 전문 여행가가 아닌 이상 거의 모든 사람의 여행 패턴은 비슷할 것이다. 스케줄을 짜기는 하나 그 스케줄대로 못 움직이는 건 여행이 주는 묘미이며 당연하고, 특히나 자신만이 아닌 여행이라면 여행이 제 생각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다. 여행사에서 마련해 놓은 빼곡한 스케줄의 여행을 한다면야 계획대로 보려는 장소는 볼 수 있어도, 그 여행이 아름답게 기억될 일은 거의 없다. 또한 한 사람만이 가는 여행이 아닌 세 명의 친구가 가는 여행이기에 마음을 다 맞추기는 힘들다. 허나 그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조건이 좋은 것은 그들 스스로가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다. 평소 서로의 음악에 존경심을 표하는 이들은 단순한 친분을 넘어선다. 친구야 알 거 모를 거 다..
[토크] 방송, 문화, 연예 바람나그네 2014. 8. 9. 12:48
부딪힘은 친해서 더 강하게 부딪힐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의 부딪힘은 부대낌이 아니다. 친했기에 그 부딪힘이 어색한 것이지 마냥 싫어서 부대끼는 것과는 근본적 차이가 많은 것이 윤상-유희열-이적 3인방이 보여준 부딪힘이다. 그들은 여행을 통해서 수십 년을 알면서도 모른 상대의 아픔을 알았다. 시기적인 차이만 있을 뿐 유희열과 이적은 윤상이 숨긴 아픔을 알았고, 유희열보다 늦게 윤상의 아픔을 안 이적은 늦게 알았다는 것만으로도 많이 미안해 하는 듯했다. 조금만 더 이해하려고 했어도 형이 그 작은 서운함조차 못 느꼈을 텐데, 자신이 배려를 했음에도 몰라준다고 서운함을 느껴야 했다는 것이 오히려 미안한 이적은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사실 이적은 윤상이 어떤 아픔을 숨기고 있는지 몰랐기에 배려를 했음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