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프, YA동 태희 현실의 패러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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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프린세스(마프)의 혁명적인 NG컷은 김태희의 몫이 되었다? 그러면 재밌었을 테지만 아니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NG컷쯤은 깨끗이 잊어줄 정도로 강력한 한 방의 NG서비스를 원했지만 '마프'를 보는 또 하나의 큰 재미는 있을 뻔 했다가 사라졌다. 그렇다면 왜? 그것은 사라졌나? 본 필자가 잘못 봤기 때문이다. 잘못 본 이야기는 밑에 그림 전 까지다.
(YA동 태희 현실의 패러디로 바로 넘어가시려면 중간 그림 이후만 읽어주세요)

시작은 '종이 활자의 시대'를 넘어서 이제 'N스크린의 시대'로 접어드는 과정이고, 스마트한 스마트 기기의 등장으로 종이의 필요성이 없어져 가는 찰나의 시대에 '마프'팀은 그래도 종이는 잊지 말자는 간곡한 NG컷을 내는 듯했다? 그런 혁명적인 NG컷은 바로 이와는 거꾸로 일어났을까? 아니었다. 스마트 기기인 삼숑의 갈락시탭을 들고 차 안에서 YA카페를 탈퇴하던 김태희 공주님의.. 화면 전환이 되며 종이로 변하는 가히 혁명 그 자체의 NG가 되어 버리길 바랬지만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런 혁명적인 NG컷을 제작진과 함께 한 김태희를 그 미모만큼이나 강력한 구김력으로 단 한 순간, 스마트 기기를 종이로 씹어 먹으려는 엄청난 능력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이것이 진정한 마술의 종결자가 되는 과정이었을 텐데 김태희는 그렇게 멋진 장면을 하나 만들지 못했다. 있으면 좋았을 것을! (본 필자의 어거지 바람)

김태희는 드라마 '마프'로 또 하나의 별명을 추가하는데 성공을 하는 듯싶다. 순서대로 보면 똥연기의 조급함을 제대로 살려준 멋진 연기로 인해 '똥태희'라는 별명을 생산해 내더니, 자신이 어느 샌가 모르게 편하게 연인 그 이상으로 생각하는 송승헌(박해영 역) 앞에서 방귀를 뿜어내는 그간의 공주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뽕태희' 임을 보여줬다. 그 모습은 가히 폭발적인 웃음을 줬다.

바로 디테일 면에서 '뽕태희'는 밋밋해 보였으나, 최고의 사실감을 살린 장면이었다. 이불이 들추어진 뒤 태 모습에서.. 그녀의 다리가 ' >< ' 자 모양이 되었다는 것으로 그 사실감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귀여움과 사실적인 디테일을 살리기 보다는 '종이 활자 시대'에서 '스마트 스크린'의 변화점에서 '스마트 스크린'이 '종이'로 변신하는 최고의 NG컷을 보여줬으면 얼마나 재밌었을까?!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재미를 상상해 본다. 작가의 센스와 연출의 멋진 조합으로 만들어진 또 하나의 대박 템이 NG로 생길 수 있을 텐데, 그 부분이 아쉬워진다.
...

그러나

...

그러나 이 모든 NG라고 상상하고 싶었던 것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종이에 탈퇴를 할 카페를 적어놓은 것을 집어 삼키려고 했던 것으로 밝혀진다. 본 필자의 못난 상상이 만들어 낸 비극의 과정이다.

(따라서 NG가 아니라는 말씀. 헛갈리셨다면 죄송합니다. 혼란드려서...!!.. 최초 비극 글이 되네요)


하지만 본 필자의 못난 상상은 접어두고 새로운 재미를 찾아 나선다.  바로 '똥태희', '뽕태희'를 잇는 'YA동 태희'로의 발전사이다. 또 하나의 별명이 생기는 원동력인 카페 탈퇴에서 이루어진다.

김태희는 이제 공주가 된 신분에 맞게 살려는 차원의 노력으로 자신이 다이나믹하게 살아오던 대학 시절의 카페가입처를 하나씩 탈퇴하는 작업에서 새로운 별명이 생기게 된다. '욕망을 발산하라', '어둠의 누나들' 등의 탈퇴로 볼 때 그곳은 바로 YA동 카페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곳을 하나씩 탈퇴하던 김태희는 잘못해서 탈퇴한 카페에서 글을 지우지 못 했다고, 전화로 사정하며 잠깐 아이디 등업을 부탁한다. 그래서 기존의 글을 재우겠다는 복안이었다. 그녀의 노력은 카페 등업을 위해 자그마치 글을 300개나 쓰는 엄청난 집필력을 기회삼아 등업에 성공을 했고, 그런 카페를 탈퇴하는데 가슴이 미어진다.

탈퇴 작업이 순탄치 못했던 김태희 공주는 흔적 하나를 지우지 못하고, 사무관 송승헌에게 들키고 만다. 송승헌은 그런 흔적을 잡아서 일괄 처리라는 편리한 전화 문명의 내공을 보여주게 되고, 그렇게 일을 끝내주는 모습으로 환심을 산다.

하지만 이곳에는 작가의 센스가 담겨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듯하다. 현실에서 모 걸그룹이 했던 말을 대사로 옮겨 놓은 것은 소소한 재미를 주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다. 예전 티아라가 '너 때문에 미쳐' 활동시절 당시 섹시한 안무가 너무 리얼해서 예능에서 그녀들에게 혹시나 YA동을 보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자 그녀들은 '어떻게 해서 보게 됐는데 그것은 미리보기였다' 라는 말을 해서 잠깐의 웃음을 준 적이 있다.

그런데 이것을 잊지 않았던 작가님의 센스는, 바로 드라마로 패러디를 해 준다. 박사무관인 송승헌이 '너 YA동도 보냐?' 라는 말에 순간 뜨끔한 김태희 공주는 "어머~ 나.. 미리보기 밖에 안 봤거든요" 라며 빅재미를 준다. 현실의 이야기를 녹여내는 것은 그녀의 선배작가인 김은숙 작가와 닮은 장영실 작가의 센스가 아니었나 싶다.

이번 마이프린세스(마프) 8화에서는 김태희가 새로운 별명인 'YA동 태희'를 득한 날이 될 듯하다.

* 그림 위의 NG는 제가 잘못 보면서 상상한 씬 입니다. 혼란 없으시길 부탁드려요~ ^^;; *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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