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탄생, 잔혹 동화 시작되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1. 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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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의 잔혹동화가 시작되었다. MBC <위대한 탄생>이 드디어 칼날이 시퍼런 광채를 드러낸 채 잔혹한 칼질을 시작한 것이다. 어차피 이제 특이해서, 단지 궁금해서 뽑은 도전자들은 시간이 흐른 만큼이나 그 매력을 어필하지 못하면 가차 없이 내 잘라 버리는 상상 그 이상의 잔혹함을 맛 봐야 한다.
그 잔혹함에 미리 겁을 먹을 도전자도 있을 테고, 단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나락으로 떨어질지도 모르는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 이런 본격적인 도전 무대에서 자칫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서 생기는 마음의 병은 미리 단속하지 않으면 그 아픔은 오래 기억이 될 것이다. 이제 멋으로, 단지 호기심으로 도전하는 무대가 아님을 그들은 조금씩 뼈저리게 느끼고 말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자신의 마음을 단속하고 억누르려 해도 그 감정이란 것이 스스로를 벗어날 때면 어쩔 수 없이, 주체 할 수 없는 슬픔으로 자신을 몰아넣어 급기야 그간 쌓아오고, 단속했던 모든 슬픔이 복받쳐 울음을 터뜨릴 것이다. 그 아픔을 빨리 추스르고 또 다음 도전을 준비하는 이가 진정 영리한 사람이라는 것 또한 한 명 한 명씩 느끼게 될 것이다.
기존 여러 유사의 도전을 통해서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들이야 사실 별 걱정은 없다. 그러나 연예인이 무작정 되고 싶고, 조금의 끼로 인한 도전을 통해서 지금부터 얻게 될 그 작은 인기에 스스로를 붙들지 않으면.. 정작 날개가 꺾인 후에 하강하는 속도는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아플 것이다.
벌써 시작은 되었다. 이제 예선에서 자신의 끼를 보여준 도전자들이 본선을 향해 가면서 진짜 실력을 보여야 하는 입장에서 역력히 긴장한 기색을 많이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 실력의 측도 기준은 자신이 생각해 왔던 지금까지의 상상 이상의 수준을 요하는 것을 그들은 알아 가며 스스로 긴장을 하며 지내야 한다.
잔혹 동화의 시작, 그리고 아픔.
<위대한 탄생>은 이제 예선을 끝마치고 본선을 앞둔 캠프를 시작했다. 그러나 벌써부터 탈락자는 대거 생기며 예선보다 훨씬 더 아픈 기억을 준다. 예선에서야 스스로 생각해서 떨어진다고 해도, 그들은 별 상관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이란 도전을 통해서 올라가다 보면 그 과정에서 생기는 작은 한 마디가 비수가 되어, 더 아픈 기억으로 남기는 동물이다.
본격적인 2라운드격인 '위대한 캠프'는 시작이 되며 도전자 중 대략 80% 가량 떨어져 나가고 있다. 진짜 실력을 보여줘야 하는 라운드고, 그 라운드가 이제까지의 작은 면만 보여줄 수 있는 곳은 아니란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2라운드의 특징이다. 그 잔혹함은 예선보다 2라운드가 훨씬 크고, 그 후 3라운드가 더 클 것이다.
오히려 2라운드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탈락을 해도 별 아픔은 못 느낄 수도 있다. 문제는 2라운드를 지나 3라운드로 향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부터가 문제다.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는 3라운드에서는 단지 자신의 끼가 아닌, 수행의 결과들을 보여줘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대중적으로 포커스가 그 개인에게 맞춰지며 그들은 본의 아니게 더 큰 부담감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끌어내고, 없는 것도 만들어 내어야 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그것은 판이 커지면서 느낄 부담감의 크기이기도 하다. 바라지 않는 사생활 문제도 터질 것이다. 그들은 탈락의 고배도 마시겠지만, 지금까지 자신이 걸어왔던 사생활까지도 노출이 되며 조금은 더 큰 아픔을 느낄지 모른다.
이처럼 잔혹한 동화가 또 어딨을까? 사실 스타가 되는 과정이 달콤하고, 동화 속 왕자님과 공주님을 만나서 다정스레 끝나는 일이라면 꿀처럼 달콤한 동화가 될 테지만.. 이 잔혹 동화는 그 끝이 아픔으로 남을 공산이 크다. 이제 그들은 자신의 가수로서의 능력과 함께 마음을 다잡는 일까지 준비해야 한다.
잔혹 동화의 산물.
벌써 아픔의 눈물을 머금고 떠난 이들은 자신의 생활로 돌아갔다. 그리고 얼굴 한 번 못 비추고 나간 이들도 부지기수이다. 문제는 얼굴 한 번 못 비춘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 언론과 대중의 인기를 미리 받은 인물들의 탈락이 더한 잔혹함으로 그려질 것이다.
벌써부터 그 잔혹스러운 동화 속에서 미리 겁먹은 친구들의 눈물은 떨어지고 있다. 매력적인 음색을 가지고 있던 '서형주' 도전자도 자신이 가장 자신 있어 하던 보이스를 포기하고 본 실력을 보여 달라는 말에 적잖이 당황하며 눈물을 머금어야 했다. 그리고 표현이 다 똑같을 수 없는 상황에서 한 도전자 '최진아' 씨 에게 합격과 불합격의 여부를 결정지을 위치에 서 보라고, 스스로의 역량을 물어보는 질문에 한 없이 눈물을 떨어트렸다. 강심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그녀의 눈물은 의도치 않은 본선의 잔인함이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가장 인정을 받고, 유력한 1위 후보로 뽑혔던 '데이비드 오'와 '권리세', '이동미' 또한 혹평을 듣는 경험을 해야만 했다. 이 중 '데이비드 오'는 벌써부터 자신에게 쏠린 인기의 맛을 느끼는지 조금은 구름 위에 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했다. 초반 잔뜩 얼어있던 그 보다는 왠지 모를 허세의 구름 위에 앉아 있다는 느낌을 가져야 했다. 이런 도전자가 느끼는 탈락의 고배는 그만큼 쓴 법인데 그는 이번 심사위원들의 칼보다도 더한 아픔의 조언들에 정신을 번쩍 차리는 듯했다.
가장 특색이 있는 허스키 보이스의 인물 '이동미' 또한 잔인한 심사위원들의 말을 듣는 것은 피하지 못했다. 특이한 만큼이나 자신의 목소리를 관리하지 못하고 감정에 맡겨 질러대는 무리함에 심사위원 김윤아의 반대가 그녀를 탈락시킬 수도 있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놀랐겠지만 그녀는 자신의 목소리 쓰임새를 다루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다.
배우로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도전자였던 '맹세창'과, 개그맨 '권영기' 또한 지나친 자신의 끼를 주체하지 못하고 떨어지며 아픔을 곱씹어야 했다.
2라운드의 시작에서 무서움에 떨며 눈물을 뚝뚝 떨어트린 '최진아'의 합격과, 비음을 포기해야 하는 '서형주'의 합격은.. 합격이었으나 무척이나 잔인한 결과의 산물이 되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이 보다 더한 눈물은 많을 것이다. 그 잔혹함에 너무 큰 좌절은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들을 응원하는 대중들의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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