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의 이경규 감독 역량 지적, 지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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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출신 심형래 감독이 자신의 후배 개그맨이자 진행자로 활약을 하고 있는 이경규에 대해서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감독의 자질에 대한 지적을 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지적은 뭔가 자신의 정확한 역량을 판단하지 못한 채 하는 말로 여겨지는 것에 한 마디 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지금까지 심형래 감독은 '영구와 쭈쭈'를 시작으로 '라스트 갓파더'까지 총 11편 가량의 영화를 제작하고 출연은 1984년 '각설이 품바타령'을 시작으로 '라스트 갓파더'까지 약30여 편의 출연을 했다. 이제 개그맨이라는 것은 옛 직업 정도로 받아들여질 그의 주 영역은 영화 제작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어떤 영화를 만들어도 항상 화제의 중심에 서서 자신의 역량보다 한참을 더 혜택을 보는 감독으로 이름을 날리는 듯하다. 특히 그가 화제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SF 영화를 만들면서 일 듯하다. 그는 최초 '티라노의 발톱'을 시작으로, 잘 알려진 SF영화는 '용가리'와 '디워'가 될 것이다.

그의 SF 영화는 처음 시도를 할 때에는 순수함이 묻어났고, 그렇게 그의 열정은 많은 사람들에게 응원을 받게 되는 도전의 연속이 되었다. 하지만 그의 도전을 순수함의 열정과 도전이라고 한다고 해도 냉정하게 그의 열정과는 반대로 작품성을 굳이 따지자면 좀 냉정하게 얘기해서 큰 점수를 못 줄 작품성을 가진 듯하다고 평가를 하게 된다.

심형래표 코미디 영화와 SF 영화의 시작 공통점은 그가 개그맨이라는 말 보다 정통의 코미디언이었을 당시의 감들이 많이 밴 작품들이 많았다. 그가 히트시킨 수많은 영화들은 영구와 관련된 것이 상당 부분이고, 그 바보 캐릭터들에서 조금은 변형된 우뢰매나 스파크맨들에서조차도 정통의 영웅담보다는 코믹한 부분들이 존재하는 영화들이 되었다. 그것은 심형래표라고 정의를 하더라도 모자람이 없는 영역의 그의 영화였다.

하지만 그가 코미디 영화에서 조금씩 변화해서 SF 영화로의 외도는 그가 감독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느냐? 못 받느냐?의 시험대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감독의 역량 면에서 따지자면 그는 어느 한 영역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그가 도전하는 모든 영역에서 감독의 자질을 인정받기는 어려운 면이 있는 부분이 있는데도, 그의 열정만을 가지고 그를 상상 이상의 역량을 가진 감독으로 사람들은 몰아가기 시작했다.

심형래가 사실 이렇게 화제의 이슈가 된 것은 한 명의 평론가라는 사람의 혹평을 통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때부터는 무조건 적으로 그의 영화는 욕하면 안 되는 금기의 영역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당시 이 평론가의 말은 가혹하기도 했고, 뭔가 이치에 안 맞는 말들이 많았기에 심형래가 더욱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


능력 이상의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디워'때가 최고였는데, 바로 그때가 한 평론가와의 싸움 아닌 싸움에서 시작이 되어 사람들의 좋은 평을 듣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이든 다른 평가를 내리는 것은 있는데도, 이때부터는 심형래 영화는 연관성 부족한 혹평으로 인해서 상상 이상의 좋은 평을 받게 된다.

하지만 당시 심형래의 '디워'가 화제의 중심에서 설 때도 본 필자와 주변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너무 궁금해서 영화를 받지만, 작품성은 칭찬을 하지 못 할 정도의 영화로 기억이 된다. 하지만 도전과 열정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칭찬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렇게 시작이 된 심형래 감독의 영화 제작 길은 결국 가장 근래 제작한 '라스트 갓파더'까지 이르게 된다. 라스트 갓파더는 사실 글을 쓰는 본 필자에게는 혹평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 되어 버렸다. 이 작품은 그 전 작품이 자연스러운 논쟁거리가 된 전례에 비해, 거의 의도적인 시비를 통해서 화제가 되어버린 것 때문이라도 그 흥행에 대해서 고운 시선을 보낼 수 없는 것임을 말하고 싶다.

전 작품은 한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혹평으로 한 데에서 시작한 논쟁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사람이 논쟁에 참여하기도 전에 이미 여론에서는 다시 그가 이 논쟁에 참여하길 바라는 시선들이 먼저 눈에 띄었다. 그리고는 결국 그가 한 마디 하자 다시 크게 일을 불려서 또 혹평을 했다는 말 안 되는 시비의 결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된다.

그것뿐이었다. 바로 이 말은 이목을 끌기 위한 대중들의 시비와 그 시비에 다시 참여한 평론가의 말로 인해서 다시 이슈가 되어 흥행에 보탬이 되고 있는 형편이다. 사실 이런 논쟁거리들은 <라스트 갓파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시켜서 보지도 않을 영화를 보게 하는 효과를 나았고, 그렇게 해서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둔 면도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 아니 본 필자가 판단하기에는 그런 면이 과히 많아 보인다는 것이 현재 시선일 것이다.


그런데 심형래가 한 언론의 인터뷰를 하면서 후배 이경규를 거론하며, 자신을 넘으려면 좀 더 고생해야 한다는 말로 신경을 건드리게 된다. 뭐 사실 기록적인 면에서야 심형래의 영화가 많은 이목이 집중이 되었고, 흥행 성적도 월등히 높은 편이다. 하지만 생각해 볼 것은 앞에서도 얘기했듯 거품 관객들이 많았다는 것을 생각해 보고 말을 했어야 하는데도 자신의 능력이 작품성을 완성했다는 듯 기고만장한 채 자신의 후배 이경규가 제작한 다른 작품들과 역량에 대해서 지적을 한 것에 기분이 좋지만은 않다.

심형래는 예능 프로그램인 <밤이면 밤마다>에 출연을 했을 당시에는 오히려 자신의 뒤를 따르는 듯 한 이경규를 향해서, "이경규는 영화감독으로 확실히 성공할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말이 달라졌다.

또한 심형래는 "이경규는 나보다 나은 감독이 될 거다. 각자의 영화가 함께 해외에 걸린다면 눈물이 날 것 같다"라는 칭찬을 해서 바라보는 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는 역시나 다른 말이 이 말을 곱게 생각되게 하지는 않았다.

사실 이경규와 심형래는 도전과 열정의 크기는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분명 따지고 넘어가고 싶은 것은 심형래는 많은 이들의 거품 관심을 통해 형성된 붐업이 있었고, 디워도 상상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에 비해 이경규는 철저히 마이너리티 경쟁을 통해서 호성적을 거두었다.

이경규는 '복수혈전'을 실패했지만, 차태현의 힘을 빌려 어느 정도 안정된 '복면달호'를 성공케 했다. 비록 200만 명 정도의 작은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의 작품성을 가지고 나쁘다고만 평가를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 심형래와 이경규의 작품을 놓고 보자면 이경규의 '복면달호' 작품성이 심형래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 뛰어났음을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도전과 열정이라는 키워드를 뺀 제대로 된 작품의 작품성을 따진다면 심형래 감독의 작품들은 눈길은 가나, 평가하기에는 유보적인 면이 있다고 하고 싶다. 그런데 자신의 작품들이 상상 이상의 논쟁과 흥행 성적이 나니, 후배를 평가함에 밑으로 내려 버리는 것은 그렇게 좋지 못한 시선을 가지게 한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글쎄다. 심형래 감독이 과연 그 정도로 성숙한 실력의 감독인지를! 이번 일을 봐서는 뭔가 섣부른 면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 지금의 시선이다. 다른 이들의 이야기보다 본 필자의 판단으로 말 한다고 하면 10편의 심형래 영화보다, 이경규가 만든 한 편의 영화 '복면달호'를 난 더 쳐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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