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탄생, 명언 종결자 김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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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탄생은 스타 발굴 프로젝트 프로그램인 것은 이제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 프로그램도 시작된 지 이제 꽤나 흘러가는 시간이고 이제 서서히 예선이 끝나가고 있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번 방송이 거의 예선 마지막 부분임이 나오며 이제 다음 주 부터는 본선의 시작이 됨을 암시하는 끝부분이 본격적으로 아픔으로 다가올 듯하다.

이번 <위대한탄생>은 예선전 마지막 부분이었고, 항상 그렇듯 남은 한 자리를 잡겠다는 신념하에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은 아름다웠고, 그들 한 명 한 명이 가지고 있는 사연들도 남달랐다. 수없이 많은 사람에 사연 없는 사람 없다고 특히 이곳에는 단지 노래만 잘하는 이들이 몰려드는 것은 아니었다. 집안 사정부터 시작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신체적인 특징과 아픔들은 다 설명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런데 그곳에서 이들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그의 이름은 김태원이었다. 이 프로그램이 스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연장해서 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김태원'의 진가는 새롭게 기록이 될 듯 그는 한 회 한 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된다. 특히 그가 말하는 말은 상대에게 상처를 주기 보다는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말이기에 정말 아픈 결정을 하더라도 상처를 덜 입게 만든다.

한 마디 할 때마다 김태원은 뭔가 다른 세계의 언어를 쓰는 언어의 마술사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말하는 한 마디가 단독으로 명언이 되고, 그 명언이 모여 명언집이 될 듯 위대한 탄생은 김태원으로 인해 가치가 점점 상승함을 느끼게 된다.

그가 상대를 배려하며 말 해주는 한 마디가 그 사람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신비한 능력을 가져서일까? 그의 말을 듣는 도전자들은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받고 가는 듯하다.

다른 심사위원들도 상대를 위해 배려는 하지만, 그래도 심사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냉정하게 말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생기는데.. 에둘러 이야기를 하지만 그것이 뜻처럼 다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기분 나빠하는 모습도 종종 보게 됨을 느낀다. 하지만 김태원이 말을 하면 어딘가 모르게 자신이 떨어진 것에 깨끗이 인정하고, 아픔도 조금은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듯하다.

그의 명언이 치료제 역할을 한 것은 이번 회에 두드러졌다. 특히나 가수 태사비애 객원 멤버였던 유수미를 향한 행동과 말은 그녀를 다시 힘을 내게 만드는 명약이 되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사실 그녀의 노래는 태사비애 당시 좋긴 했다. 하지만 가수로서 평범할 정도의 보이스를 가진 실력에 많이 화제가 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해서 기억에서 잊혀지고, 팀에서 활동을 안 하며 다른 생활을 하던 그녀가 위대한 탄생에 도전을 했다.


하지만 결과는 낙담을 해야 하는 정도의 암울한 상태였다. 거기에 도전에 앞서 그녀 스스로 밝힌 자신의 현재 상태를 솔직히 이야기함에서 뭔가 위험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바로 그녀가 자신의 현재 상태가 우울증이 이어지는 상태라고 밝힌 것은 걱정거리를 떠맡은 결과가 되기도 했다.

유수미는 자신의 진로가 결정이 되던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던 시절 뜻과는 다르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없는 결정을 하며 진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조금씩 쌓인 우울증은 심해지고, 심지어 대인기피증 증세까지 보이며, 친구와의 사이도 멀어짐을 조금은 어렵게 이야기를 꺼냈다. 현재 그녀의 나이는 27세이지만 여전히 그녀는 그때의 경험과 잊지 못하는 아픈 스스로의 병에 시달려 있는 모습이 눈에 선 할 정도로 보였다.

연예인들이나 일반인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병을 다루지 못해서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안 좋은 결말까지 가는 일은 다분한데, 왠지 모를 기분에 그녀의 전체적인 인상에서 약간은 심각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런 사연에만 포커스를 맞추지는 못 할 터, 평가가 이루어지고.. 방시혁은 "지나치게 우는 창법이 문제"라고 지적을 했고, 신승훈은 "도대체 누구 목소리인지 모를 정도로 색깔은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김태원은 자신이 예전 한 때 우울증을 앓은 경험을 이야기 해 주며 그녀를 걱정해 준다.

나도 한 때 우울증이 있었다. 그로 인해 건강(마음의)이 안 좋아지기도 했다. "우울증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소견이나 기다림을 망각한 병"이라고 말을 해 준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그녀에게 뜻 깊은 이야기를 던진다. 단순히 생각할 수 있는 쉬운 말 보다는, 한 번 더 깊게 생각하게 할 말을 던지며 그녀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진심 걱정이 되는 마음에 후배를 위한 격려를 해 주는 모습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그의 이런 명언들은 명언집을 낼 정도로 때에 딱 맞은 옷으로 등장을 하는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네버엔딩스토리를 엉망으로 부른 이에게는 냉정함 보다는.. 잘 부르는 방법을 '키를 낮춰서 불러라'라고 충고를 해주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방시혁이 한 때 키워보려 하다 실패한 가수를 닮은 어느 고등학생에게도 "인간의 본성은 경험하지 않은 곳을 가는 것 입니다" 그러니 "저는(이 결정을) 경험해 보겠습니다" 라며 멋진 말을 하며 그 고등학생을 뽑아 감동을 준다.

또 한 명의 도전자에게는 미국 진출하고 싶다고 하셨죠? 그럼 미국 노래를 잘해야 할까요? 한국 노래를 잘해야 할까요? 라는 질문에 도전자가 '한국 노래요' 라며 얘기를 했고, 김태원은 "그것부터 하셔야 합니다" 라며 정확하게 도전자의 문제를 끄집어내어 보여준다. 그러며 그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에 하나를 밀어주며 "의식 있는 가수가 되길 바란다"는 말을 하며 패스를 시켜준다.


김태원의 심사를 보다 보면 한 가지 특징을 더 찾아볼 수 있다. 바로 꿈을 포기하려는 자에게 한 번 더 용기를 주는 밀어줌의 미학을 보여준다. 충분히 너도 할 수 있다~ 라는 인식을 시켜줌은 정말 스스로의 뚜렷한 의식이 없다면 하지 못 할 모습일 듯하다.

명언이라?! 명언은 바로 김태원처럼 쓰는 것이다... 라는 것을 그는 너무나도 잘 보여준다. 적재적소 상황에 걸맞게 쓰는 명언은 그것이 진짜 명언이라는 단어로 쓰일 가치를 일깨워 준다. 쓸 때 없이 아무 곳에나 자신의 지식을 뽐내는 차원으로 써 대는 명언은 보잘 것 없는 스스로의 무식을 티내는 일이라고 그는 쓰임새의 차이를 명확히 보여준다.

위 사진은 김도엽이라는 20세의 청년 도전자의 모습이다. 이 글의 명언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김도엽이라는 이 인물. 뭔가 필? 확 온다. 본 필자의 감과 귀로 느낄 때 뭔가 사고 제대로 칠 인물로 보인다. 노래 실력이 아직 완성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 감은 좋은 멘토의 교육 조금만 받으면 무서울 만큼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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