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격 성공과 별개, 1박2일 위기는 진행형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10. 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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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격의 인기로 인해서 당시 출연을 하며 조명을 받은 '배다해', '선우', '서두원'은 의외의 대단한 인기를 얻었고, 누구보다도 엄청난 포스와 인기를 얻은 또 다른 사람으로는 지휘를 맡은 '박칼린'과 안무의 '최재림'이 있다. 그들은 사실 처음 등장시 큰 비중을 생각지 않고 들어온 사람들이나 마찬가지였다.
처음서부터 남격 제작진이 배다해, 선우, 박칼린, 최재림 등을 스타로 키우기 위해서 시작했다면 천재라고 해야겠지만, 이런 엄청난 의외의 반응들은 남격이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남격은 의외의 스타들을 만들게 해줬다. 나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남격만으로 냉정하게 생각했을 때에는 이들이 스타가 되면서 남격의 멤버들 컬러가 희미해 진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멤버들의 도전보다 다른 사람들의 도전이 더 신선했기 때문이다.
분명 시청률이나 인기로서는 남격은 대단히 성공을 했다. 남격은 이제 1박2일에 더부살이를 하는 프로그램의 비중도 아니게 되었다. 이제는 우습게도 더부살이를 하는 남격이 안방을 점령할 기세로 커버렸다. 하지만 남격 미션 중에 합창단 미션은 그 반향이 너무도 컸기에 인기만큼이나 그 후의 인기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 큰 숙제가 되었다.
이제 시청자들은 남격이 그저 이런저런 단순 미션을 수행하는 것에 쉽게 감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와 비슷한 현상들은 타 방송사의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보면 비슷하게 알 수 있을 듯하다. 무한도전은 수없이 많은 도전을 통해서 끊임없이 재창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런 도전은 때로는 엄청난 감동을 주지만, 어느 때에는 기대에 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혹평을 받을 때도 있다. 시청자들은 한 번 눈이 높아지고, 입이 고급이 되면서 냉정하게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면 채널을 돌려버린다.
충성도 있는 시청자를 만들기도 하지만, 그만큼 입맛 맞추기 어려운 시청자들이 생겨난다는 것은 그저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남격 합창단은 대단히 큰 감동을 줬음에 틀림없다. 그로 인해서 시청자들은 1박2일 보다 남격으로 시선을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같은 '해피선데이'이지만 감동과 스토리가 있는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제 시청자들은 1박2일의 단순한 복불복 미션을 즐겨하지 않게 변해가고 있다.
그런 현상은 시청률로도 알 수 있다. 한 때 해피선데이는 1부와 2부를 합쳐서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자랑했다. 그 중에 2부인 '1박2일'이 30%, 1부 '남격'이 10% 정도의 비율로 시청률을 끌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해서 이제는 '남격'이 역전해 버리고 있는 상태로 되어 가고 있다.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전체 시청률이 25%인 상태에서 15% 정도의 시청자가 남격을 더 선호하고 있고, 1박2일이 10% 정도의 선호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시청률을 알 수 있는 tns 기준으로 봤을 때 9월 19일 총 27.5% / 9월 26일 총 31.4% / 10월 3일 총 23.5%의 시청률을 보였다. 그런데 이곳에서도 알 수 있듯 남격 합창단 미션 최종회인 9월 26일 방송이 월등히 시청률이 올랐고, 그 미션이 끝난 바로 10월 3일 시청률은 놀랄 만큼 떨어졌다. 바로 남자의 자격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한 가지 더 그 반응을 알 수 있는 것은 재방송의 시청률이다. 남자의 자격 바로 남격의 재방송이 연속 3주간 10% 선을 유지했고, 1박2일 재방송의 시청률은 이번 주에만 10%대를 얻을 수 있었다.
본방과 재방을 놓고 보면 바로 그 인기의 기준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인기의 운명이 바뀐 것은 남격의 합창단 미션의 영향만은 아니다. 바로 1박2일이 추락하고 있다는 이야기 일 수도 있다.
1박2일의 위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지만 시청자들의 눈에 보일 정도로 큰 균열은 아니게 보였다. 그러나 잔 균열이 점점 커지면서 멤버였던 김C가 자신의 음악 생활을 위해서 과감히 1박2일을 나가면서 눈에 띄게 하락세가 시작됐다. 거기에 김종민이 들어오면서 변화의 시기가 되었지만, 시청자들의 반감은 팀킬을 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시청자는 그동안 충성도를 보였지만 다시 합류한 김종민에 대한 반감으로 그의 하차를 요구하기에 이른 것.
그러나 엉뚱한 곳에서 폭탄은 터져서 1박2일의 터줏대감인 MC몽이 병역 논란으로 인해서 불구속되며, 재미의 60%를 차지하던 멤버가 사라져 버렸다. MC몽이 없는 1박2일은 새로운 멤버를 구상하는 작업조차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은 대체 멤버를 생각하면서 요구를 하지만 의리 때문이지 MC몽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고 현재 기다리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MC몽이 없는 1박2일 첫 촬영의 방송이 되었다. 그 빈자리를 채우는데 우선 성공한 것은 PD 나영석이 직접 미션들 사이에 감초처럼 끼면서 잔재미를 주며 우선은 공백을 메웠다. 하지만 그런 것도 오래가지 못 할 것이고, 다큐스러운 1박2일도 계속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김C가 다시 돌아올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음악에 대한 목마름으로 나간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는 것도 우습고, 그렇다고 마냥 시청자들이 좋아하기만 하지도 않을 것이다. 김종민이 살아난다고 하지만 그것은 너무도 단편적인 웃음이었을 뿐 아직 확실히 그가 웃음을 주는 멤버로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김종민, MC몽 자리를 잠시 메우는 나영석 PD가 MC몽의 능력을 보여주기는 사실상 어렵다.
1박2일이 위기이고 그것은 진행형이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은 프로그램의 방향성이 장수할 수 없는 포맷이기 때문에가 가장 크다고 생각이 든다. 거기에 멤버들의 오랜 노출로 인한 식상함, 변하지 않는 포맷.. 사실 1박2일이라는 포맷 자체가 여행이라는 것이 너무 고정된 틀이기에 많은 시도를 할 수 없기에 1박2일이 힘들다는 것이다.
MC몽이 없는 1박2일을 보고 느낀 것은 일단 단편적인 재미를 뽑긴 했지만, 그것을 성공이라고 까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가장 깊숙이 느낀 감정은 너무도 정리가 안 된 느낌을 준다는 것일 것이다. 알아서 움직이고 이해를 했던 멤버가 사라지고, 팀의 무게를 잡아주던 김C가 없고.. 총체적인 난국이라 할 수 있다. 아직은 20%를 넘는 시청률을 가졌다고 안심하는 것은 큰 오산일 것이다. 그 약 20%대의 시청률이 어느 순간 다른 프로그램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생각해야 할 듯하다.
위기를 타파할 대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조만간 더 큰 시청률 하락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그 위기는 바로 종합적인 상황으로 다가올 것이다. 일례로 남자의 자격조차도 1박2일로 흘러가는 시청률을 못 잡아준다면 1박2일은 위기에 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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