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논란, 나라망신 시킨 누리꾼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8.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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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한 사람에 대한 마녀사냥식 학력논란의 의혹 제기는 결국 나라 망신을 시키는 선에서 끝이 날 것으로 보인다. 참으로 한국이란 나라가 학력이라는 것에 미쳐 있는 나라라는 것을 보여주듯 나온 학교의 학력조차도 믿지 못하고 끊임없는 의혹 부풀리기로한 사람을 어둠의 세계에 몰아넣은 누리꾼의 행동은 참으로 철이 없고도 창피한 일이 되었다.
루머에 루머, 의혹에 의혹으로 번져 별 것 아닌 것을 크게 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 일이지만.. 시간이 지나서 타블로가 법적으로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힌 악플러들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오히려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뭐든 지나치면 보기 흉하다고 했다고 타블로의 학력을 의심하는 사람들의 공격은 그 질이 상당히 보기 안 좋은 모습을 취했었다.
결국 그들의 단체적 행동과 개인이 뭔 독립투사라도 된 듯 키보드에 의존해서 써 대는 소설과 짜맞추기 식의 이론을 일반화해서 한 사람을 범죄자를 만들 듯 매도하고 공격한 것은 정말 진절머리 나는 기나긴 여정이었다. 하지만 그곳에 멈추지 못한 타블로에 대한 의심을 하는 누리꾼들은 기어코 일을 치고 만다. 바로 타블로가 졸업한 스탠퍼드대에 엄청난 양의 e-mail을 보내어 그의 학력을 인증해 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스탠퍼드대는 이전에도 몇 차례 타블로의 학력을 인증하는 인터뷰와 증명서를 공개했기에 이런 꾸준한 엄청난 양의 이메일은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번지고 입소문이 퍼지자 이제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한 타블로의 동문들이 구명 운동을 하며 그의 학교생활을 보여주는 사진을 올리며 구명운동을 하게 된다. 벌써 이 부분부터 나라 망신시키는 일은 시작이 된 듯했다.
타블로가 어떤 마음을 가졌을지 모르겠지만, 유추해 볼 수 있는 그의 움직임은 이랬을 지도 모른다. 루머가 시작이 되고 빨리 끝날 줄 알았다 - 그러나 루머는 점점 더 커져간다 - 대꾸를 하기에 필요성을 못 느꼈다 - 점점 조직화 되어가는 의혹을 가진 누리꾼 집단들의 움직임 - 스트레스 쌓이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 의혹을 밝혀라 이제 공식적인 요구를 하고 나선 누리꾼 - 내가 왜 해야 하나! - 너는 사기꾼이다 - 뭐라고 내가 사기꾼? - 엄청난 의혹 누리꾼의 조직화 공격 - 스트레스로 대인기피증 및 마지막 판단 - 악플러 누리꾼 고소 : 자진 해체하라 - 누리꾼 : 그렇게 못하겠다 - 법적 절차 진행 중 - 타블로 : MBC와의 공동 사건 취재 시작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도저히 자신의 힘으로는 해결하지 못 할 절대 다수의 공격 앞에 희생당하기 보다는 차라리 자유를 위한 싸움을 시작한 타블로는 마지막 단계를 밟고 있다. 그것은 떳떳하게 방송사의 취재 프로그램에 모든 것을 밝히고 공동으로 취재에 임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와 동시에 진행되는 법적 절차로 이제 남은 것은 처리 과정을 보여주는 것일 것이다.
참으로 한심한 것은 바로 악플러들의 행태였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타블로가 밝힌 증명서들을 보고 믿었어도 되는데, 한 번 의심을 시작했다고 이제는 모든 것을 믿지 않으며 다 조작이 된 것이라고 몰아붙이며 끝까지 싸우기를 원했고 그들은 그리 움직였다.
이 한심한 사건은 타블로를 믿지 못하고, 그의 형의 학력을 믿지 못하고, 결국 그의 아버지의 학력조차도 인정을 못하는 극한의 상황으로 치닫기도 했다. 그 식구가 한 것은 모두를 믿지 못하는 이상한 행태까지 보여줬다. 결국은 아버지가 자신의 학력을 증명하는 사태도 일어났고, 또 그가 태어난 곳의 주소지 또한 의심의 대상이 되었다. 일단 무조건 타블로에 관한 것은 믿지 못하는 행태를 보인 것이 바로 타블로를 의심하는 누리꾼들의 모습이었다.
타블로는 참으로 슬픈 운명을 가진 힘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캐나다와 미국 등을 다니며 인종 차별을 당하고 그 숱한 외로움에 싸워오다가 결국 고국에 돌아와서 사는데 그 조차도 여의치 못해서 같은 민족에게 정신적인 칼부림을 당하는 더러운 상황에 까지 이른 것은 그의 슬픈 운명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은 일파만파 커지고 계속되는 의문의 질긴 요청으로 인해서 스탠포드는 한국이라면 치를 떨만큼 안 좋은 기억을 가질 것 같다. 계속되는 질긴 요청에 결국 '스탠퍼드 데일리' The Dish에는 래퍼인 타블로가 한국 방송사 MBC와 함께 학력을 둘러싼 진상을 분명히 확인시키기 위해 지난주 스탠퍼드대를 방문했다'는 문장으로 기사를 전했다.
또한 지난 6월 학적과 관련해 부학장 톰 블랙과 타블로의 지도교수였던 토비아스 울프 교수가 졸업사실을 증명하는 서신을 보냈지만 한국에서 네티즌 사이에는 여전히 루머가 사라지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톰 블랙 부학장은 '내가 기존에 보여준 서류는 미국에서 법적 권한을 갖고 그것이 잘못됐다면 나는 감옥에 가야한다'며 상황의 답답함을 전했다. 이런 기나긴 소모적인 논쟁에 계속해서 짜증이 난 톰블랙은 이런 상황에 기어코 한 마디 하는데 '무지한 대중이 아무 이유없이 독을 뿜고 있다' 라며 말을 전하기도 했다.
어떠한 사실을 증명하는 그 모든 것을 제시해도 믿지 않고 끊임없이 의혹만을 위해서 부풀리는 한국의 누리꾼들은 결국 나라를 망신시켜 버리고 말았다. 움직이지 않아도 될 타블로와 공중파 MBC가 결국 사건을 처음부터 밝히기 위해 나선 것은 일 자체가 커진 것 뿐만이 아니고, 일이 커지면서 작은 일이 해외토픽감이 되었다는 것이 씁쓸함을 준다.
그런데 코미디 같은 상황이 생겨 버린 것은 바로 타블로의 학력 논란에 관해서 싸우고 있는 <타진요> 클럽과 매니저 '왓비컴즈'의 이상한 말과 행동이 어이없어 보이게 만들고 있다. 그들은 사실을 밝히자며 접근한 MBC스페셜 팀의 PD가 제안한 취재에 강력히 반발하며 제작 PD인 성기연PD의 신상정보를 모두 오픈하며 공격을 하고 나선 것이다. 타진요 측의 이야기로는 MBC스페셜 팀이 자신들과 인터뷰를 할 당시에 타블로를 취재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이를 믿고 모든 정보를 제공했는데 바로 다음날 타블로와 함께 미국에 간 것은 명백히 자신들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MBC스페셜 성기연 PD로 표시된 이메일에는 기획의도를 밝히며 '왓비컴즈'에게 스탠퍼드 대학교 동행취재 및 인터뷰에 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왓비컴즈'는 "타블로 측이 매수를 하려 하거나 나를 암살하려는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이 요청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바로 이 대목에서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는 <타진요> 클럽의 매니저란 것을 볼 수 있다. 도대체 어떤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에 멀쩡한 스타가 자신을 해치려 공중파 방송을 매수하고 암살을 하려 한다고 느끼는지 허탈한 웃음만이 나온다. 이런 매니저와 또한 클럽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수많은 호사가 누리꾼들로 인해서 이제 한국은 학력 지상주의의 전형적인 폐단을 보여주는 나라로 인식이 될 논란으로 번졌다는 것은 너무도 창피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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