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뮤지스 데뷔, 박진영의 변화 위험

갑자기 등장한 신인으로 화제의 인물로 뽑히는 '나인뮤지스'가 등장을 한 주말이 지나갔다. 그러나 등장과 함께 '나인뮤지스'는 소녀시대를 대놓고 카피했다는 말을 들으며 좋은 것 없는 등장을 한 것은 그리 상쾌한 출발은 아닐 것이다.

도대체 어떤 인물들이기에 이런 화제의 중심에 섰을까? 하는 마음에 지난 뮤직뱅크와 주말 인기가요 등 그녀들이 나온다는 방송을 보고는 실소를 금치 못 할 기분을 가졌다.

아~~~ 도대체 어떻게 이런 걸그룹이 탄생이 되었을까?! 하는 한탄의 아~ 소리가 절로 나오게 된 것이다. 개인적인 취향들이야 있겠다고 하지만 그녀들이 들고 나온 음악은 어느 면에서도 좋은 소리를 하지 못 할 수준의 음악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웃기는 것은 '나인뮤지스'의 타이틀인 'No playboy'를 박진영이 줬다는 소리를 듣고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박진영이 만들었던 음악과는 너무도 다른 풍의 음악이었기 때문이었다. 도대체 왜 박진영은 자신의 음악풍을 바꾸려 했을까? 하는 생각이 순서대로 따라 올라왔다.

일단 '나인뮤지스'의 실력을 떠나서 자타 공인 까다롭기로 유명하다고 하는 박진영이 곡을 줬다는 것은 관계자들이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쯤 기대를 하게 하는 것은 있다. 개인적으로 박진영의 곡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지만, 또 이런 취향은 나의 개인적인 취향일 뿐 다른 가수들은 그의 곡을 받기 위해 꽤나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런데 듣도 보도 못했던 신인 그룹 중에 장신의 신장을 가진 모델 조인트 그룹이 생겼다는 것과 그녀들이 박진영의 음악을 타이틀로 나온다는 것은 적어도 뭔가 소구할 수 있는 매력을 가진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하며 보게 되었는데 그런 기대는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그리고 더불어 박진영의 음악적인 스타일 변화가 아주 씁쓸한 수준으로 변해간다는 것에 한숨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우선 '나인뮤지스'가 보여준 두 개의 방송은 정말 수준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 전에 케이블 음악방송에도 나왔지만 좋은 소리는 역시나 못 들었다. 본 필자가 직접 보고 느낀 나인뮤지스의 음악은 전주 부분은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 전주와 유사했고, 안무는 티아라의 보핍과, 손담비의 새 노래 안무 중에 다리를 뒤로 쓸 듯 둥그렇게 하는 부분이 있었다.

안무는 온통 기존의 가수들이 히트 쳤던 부분을 가져와서 보여줬고, 그녀들의 노래 실력 또한 논할 가치를 못 느낄 정도로 형편없음을 보여줬다. 입은 MR과 완벽히 틀렸고, 개인에게 할당되는 파트 부분에서 가창력이란 부분을 논할 수 없는 정도로 엉망으로 배정되어 9명 중에 누가 노래를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엉망의 보컬 순서와 안무 동선을 보여줬다. 랩파트와 메인보컬의 구분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 노래가 그렇다고 그녀들이 소화를 못 하는 수준으로만 평가하는 것을 떠나.. 변해 버린 박진영의 음악적인 풍에서 퀄리티가 현저히 떨어졌다는 것을 후에 느낀 것이 더 씁쓸하다. 지금 이 상태로 박진영의 음악적인 풍이 변화를 한다면, 앞으로 박진영의 곡을 받는 이들의 수준은 그야말로 뿌연 안개 속을 거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위험함을 느끼게 된다.

본 필자가 박진영의 변화를 느낀 것은 미스에이에서 부터였다. 기존에도 종종 자신의 입으로 다른 소속사의 가수들을 대고 부러워 한 것들을 본 적은 있지만, 그런 부러움을 음악적인 변화로 돌파를 하는 것은 왠지 위험함을 느끼게 해 준다.

기존에 박진영 고유 스타일이었다면 미쓰에이의 타이틀 'Bad Girl Good Girl'은 나오지 못 했을지도 모른다. 첫 도입 부분에 자신의 랩 피처링을 뺀다면 미쓰에이의 이 곡은 투애니원 필을 생각하며 만들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어떤 부러움의 대상 가수가 있다면 왠지 자신도 모르게 비슷하게 만들어지는 것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왠지 박진영의 미쓰에이 타이틀은 2NE1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다.

박진영을 양현석과 비교하는 것이 싫긴 하지만, 프로듀서로서 가장 성공한 두 명이니 비교하게 되는데.. 박진영은 자신의 성공을 떠나서 양현석의 YG패밀리를 항상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음악적으로 비교가 될 때 항상 자신들의 제자들은 실력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양현석의 YG패밀리는 어떠한 가수가 나오더라도 좋은 평가를 받는 것에 은근히 부러움을 가졌을 것으로 보인다.

항상 대결을 하게 되면 상품성에서는 자신의 가수들이 이겼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력적인 면에서 떨어진다는 소리를 듣는 것은 결코 자존심이 허락을 하지 않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박진영의 음악풍이 그간 보여줬던 박진영의 음악이 아님을 느끼게 해 주는 가수들이 생긴 것이 조금씩 눈에 띈다.

* 소녀시대 엔딩 포즈와 방향만 바뀐 똑같은 엔딩 포즈 *

미쓰에이는 그나마 그런 감을 못 느낄 정도로 음악이 통통 튀는 면이 있고, 수지의 압도적인 미모 등으로 의문을 가질 수 없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러나 그 다음 자신이 키우지 않긴 하지만, 자신의 곡을 준 '나인뮤지스'가 등장하며 박진영의 음악이 변했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결과가 되었다.

위의 사진은 한 케이블 채널에서 보여준 안무인데 보다시피 소녀시대의 마무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카피를 의심케 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비슷한 안무는 애프터스쿨도 했지만, 나인뮤지스의 음악 시작 부분이 유감스럽게도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와 비슷하다고 느껴지니 안무 또한 소녀시대를 카피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나인뮤지스'의 가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라고 물어본다면 본 필자로서는 한 달 안에 없어진다..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 미모는 모델 뺨치는 얼굴들이고 신장까지 엄청난 기럭지를 자랑한다. 그러나 가수가 미모와 신장의 크기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녀들이 소녀시대를 목표로 나왔다면 그만한 실력을 가지고 나왔어야 했다. 그런데 개인적인 보컬 수준도 엉망인데 어찌 가수를 할 수 있겠는가!

당연히 나인뮤지스의 미래는 희망적이지 못하며, 그녀들에게 곡을 준 박진영의 곡마저도 도저히 박진영이 만들었다고는 생각이 힘들 정도의 완성도를 보여줬다. 바뀐 기준점에서 시작해 본다면 미쓰에이의 노래 중에 변화로 성공적인 것은 그나마 'Bad Girl Good Girl'을 뽑을 수 있겠지만, 나머지는 솔직히 점수를 후하게 주지를 못 할 것 같다.

* 소녀시대의 사진을 연상케 하는 나인뮤지스의 화보 *

미쓰에이 이후로 곡을 준 나인뮤지스는 박진영의 이름에 가장 누를 끼친 가수들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음악이 변해 버린 것 같은 박진영의 나인뮤지스의 'No playboy' 또한 가장 실패작으로 남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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