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겉은 난장 속은 깨알 가능성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8.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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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을 맞이한 화요일 심야 예능인 <승승장구>가 새로운 MC들의 영입으로 그 가능성을 새로 어필하였다. 새로 영입한 공동 MC로는 DJ DOC의 정재용, 배우 김성수, 가수 이기광이 함께 했는데 전체적으로 산만한 구성은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으나, 그 너머로 깨알같이 창창한 가능성 또한 많이 보였기에 칭찬을 하고 싶어진다.
승승장구에는 또 한 명의 뉴페이스가 생겼는데 그는 조금씩 얼굴을 비춘 시청자들과 익숙한 사람이었다. 새로운 MC 세 명에 신입 PD까지 새로 뭉치게 되었는데... 신입 PD는 1박2일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운 막내 PD가 합세해서 반가움을 주기도 했다. 과연 신입PD의 아이디어가 어느 정도 될 지 그 가능성이 궁금하기도 하고, 뭔가 새로움을 기대하던 사람들에게 새 PD의 등장은 좋은 기회점으로 자리잡을 듯하다.
새로 합류한 세 MC 중에는 긴장한 티를 많이 내긴 했지만 정재용을 빼면 김성수와 이기광은 초보 MC이기도 하다. 각자 두 명의 인물인 김성수와 이기광은 '천하무적 야구단'과 '뜨거운 형제들'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 예능에도 제대로 뿌리를 내린 축에 속하고 있다. 그런 세 명의 공동 MC들이 활약을 어떻게 보여줄까를 많이 궁금해 했는데, 첫 방송의 결과로 봤을 때 이들에게 점수를 준다면 60점은 줄 수 있을 듯하다.
첫 방송에 이것저것 많이 넣으려다 보니 순서가 마구 엉켜버린 듯한 모습에 불편함을 줬지만, 시청자 게시판에는 불편함을 이야기 하긴 하는데 그렇게 크게 나무라지 않고, 그들에게 따스한 말들로 힘을 주고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질 정도다. 그리고 게시판의 주 내용 중에 하나는 자리배치 부분에 대한 부분을 불편함들이 있었다.
처음 승승장구에 서게 된 이기광-김승우-정재용-김성수의 순은 왠지 선 키나 앉은 키가 약간 보는데 불편함을 줬다는 일부 또는 다수의 의견이다. 큰사람-작은사람-큰사람의 배열로 차라리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보게 했다. 오히려 나중에 자연스레 자리가 바뀌긴 했지만 김성수-김승우-이기광-정재용 순으로 앉아서 토크 할 때가 훨씬 더 정리가 된 형태의 자연스러움을 줬다.
겉으로만 판단하게 되면, 승승장구가 시작하고 이리저리 부산한 모습에 일부 시청자들은 산만하다고 불편함을 토로하며 난장판이라고 하겠지만, 의외로 사람들의 넓은 이해심은 이런 부분을 이야기 했지만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을 같이 모색하는 면을 보여주어 훈훈함을 주었다.
일단 기존의 최화정이나 김신영은 예능 짬밥에서 최고의 입담을 가지고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내는데 천부적 단계에 올라선 인물들이었다. 그런데 새로운 MC들이 그 부분을 똑같이 따라 하기에는 애초에 힘든 면이 있었다. 그들도 그런 부분을 인식하고 있으니 더욱 더 노력을 하겠다는 말을 하는 자막들을 간혹 노출해 주었고 이미 시청자들은 그 부분을 이해해 주고 있었다.
오히려 인물 한 명을 놓고 봤을 때 메인인 김승우만을 놓고 보면 참으로 암담하기 이를 때 없는 것은 부인을 못 할 것이다. 그런데 새로 보강된 세 명의 관계들을 이용한다면 아주 재미있는 관계들을 유지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발전을 위한 키워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령 김승우와 티격태격하는 인물을 김성수로 설정해 놓고, 딴지를 걸며 경쟁을 하는 부분을 만들고, 정재용과 이기광을 붙여서 둘도 없는 형동생으로 만든다거나 서로 장난을 치는 부분을 만들면 도움이 될 것이다.
남자 네 명의 MC들이 한 자리에서 펼치는 경쟁 방식은 새로운 재미를 줄 요소가 아주 많이 존재한다. 때로는 2:2로 팀을 만들어 게임을 하거나 경쟁을 통한 재밌는 대립관계를 만드는 것은 승승장구에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첫 회에는 일단 MC들의 기본적인 습성이나 성격 등을 알 수 있게 그들의 친구들인 '천무단', '서효림', '조연우'가 함께해서 편안히 그들의 이야기를 쏟아 내었다. 이런 기획은 첫 회에서 시청자들에게 이해를 돕기 위한 창구로 매우 좋은 방법으로 쓰이는 것이기에 더 자연스럽게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아직 입이 풀리지 않은 정재용이 다시 '순진한 재용이'의 때의 감각을 찾으면서 활약을 해준다면 승승장구는 의외로 빨리 성공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이기광과 정재용이 젊은피, 김성수와 김승우가 OB파로서 꾸준히 재미를 준다면 승승장구는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아도 시청자 그리고 대중들에게 그 진심이 통하리라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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