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산다라박 엉뚱 지존 증명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6. 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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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라박 만큼 사람을 환하게 웃게 만들어 줄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바로 이런 생각을 가지게 한 방송이 KBS <승승장구>를 통해 이루어졌다. 본 초대게스트는 '구혜선'인데 그녀의 깜짝 방문객인 '산다라박'이 나와서 엉뚱함의 지존임을 보여주면서 활짝 웃게 만들어 주었다.
산다라박은 2NE1의 가수로서 엄청난 끼와 재능, 그리고 실력까지 못 갖춘 것이 없는 다재다능한 가수로서 활약을 하고 있다. 이미 산다라는 배우로서도 '돌아온 일지매'에서 특유의 매력을 자랑하며 은근히 많은 팬들을 끌어 모으기도 했다. 작은 분량이었지만 그녀의 유명세로 인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보게 되었고, 또 그녀가 2NE1의 멤버로서 나온다는 것에 기대를 하던 팬들에게 그녀의 등장은 참 볼거리와 들을 거리를 많이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산다라박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은 단연코 '엉뚱함'일 것이다. 보통 사람이 생각하지 못 할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으며, 또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며 많은 사람들을 환호하게 만드는데 그녀의 매력은 불을 뿜는 듯하다. 만화에서 나올 법 한 행동들을 현실에서 하는 그녀의 매력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 같다.
이미 알려진 산다라박만의 행동은 은근히 따라해 보고 싶은 장면으로 남아있을 정도로 명작들이 많다. 트로피가 깨졌다고 종이를 잘라 우는 모양을 눈 밑에 붙여서 걱정과 슬픔을 표현하고, 진행을 하고 싶은 마음에 예쁜 마이크를 직접 만들어서 장난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장면, 또 자다가 가위 눌렸다고 이마 위에 가위를 올려놓는 등 수 없이 많은 기이한 장면으로 우리를 웃겨왔다.
그런 엉뚱함의 지존녀가 <승승장구>에 구혜선의 깜짝 방문객으로 나왔다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기대와 재미를 주기에 등장부터 충분했다. 그리고 그녀의 엉뚱함은 쉴 새 없이 폭발하여 퇴장할 때 까지.. 표현으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야기 하자면..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상큼한 깜찍함을 보여줬다.
얼마나 깜찍했으면 그녀보다도 다섯 살이 어린 소녀시대 태연이 앙증맞은 귀여운 아이를 보는 듯 한 시선을 보였겠는가! 태연이 보여준 귀여워하는 모습은 돌려놓고 봤을 때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의 모습과도 같았으리라 생각이 든다.
산다라박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등장하자마자 그녀의 특유의 목소리에서 나오는 귀여움이 배가 된 것. 아마 다들 공감하겠지만, 다라의 목소리 매력은 약간 떨리는 듯 한 목소리 일 것이다. 방송 울렁증, 공중파 울렁증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외적 요소로 목소리가 떨리는 증상이라 말하지만 그런 모습이 더 시청자들에게는 풋풋하고 신선하게 다가온다.
떨지 말라고 같은 팀의 박봄양이 심호흡법을 가르쳐 줬다고 하는 말 에서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허읍~ 으우~ 싸~ 아~
라는 말에 시작부터 출연진 모두가 빵 터지는 큰 웃음을 웃을 수가 있었다. 스스로 주눅들지 말자고 한 호흡법에서 다른 사람들의 긴장까지 풀리는 효과를 주었다.
왠지 모르게 그녀를 보면 연예인이라기보다는 이웃집 해맑은 아이를 보는 듯해서 좋다. 방송에 맞추어 사는 연예인이라면 보여야 할 각이 전혀 없는 풍성한 자유로움을 그녀는 보여주고, 생각하는 그대로 표현을 하는 것이 매력적이다. 요즘 뭐해요? 라고 물어보면 '보컬레슨, 운동, 춤레슨' 하며 건강하게 살아요~ 라며 아주 건전하게 이야기를 한다.
걸림돌이 없는 그녀의 말투는 보는 사람이 순간순간 웃을 수밖에 없었다. 구혜선이 친구 다라를 보면 자신이 늙어 보인다는 말에 바로 '아니 나도 늙었어~'라며 애늙은이 흉내를 내서 웃기기도 하고..
방송 심의에 걸리는, 가령 상표나 상호 등을 대뜸 이야기를 하며 돌발 상황을 만들기도 하는 모습은 뭐라고 나무라지 못 할 정도로 재미를 준다. 너무 해 맑아서 뭐라고 할 수 없는 그런 숙녀의 산다라박의 모습이었다.
'혜선이랑은 롯데월드에서 만나서 놀기도 했어요~' 라며 기업 상호를 직접 찍어 말하기도 하고, 우리가 연락을 했나? 하면 '네 했습니다' 라고 바로 증거자료 준비 해 온 것을 꺼내는 모습으로 깜짝 놀라키기도 한다. 때로는 혜선이 자신보다 언니 같은 모습이라서 좋다고 하면서 끝말에 '그래서 저를 쓰담쓰담 해 주기도 해요'라는 말을 해서 출연진들을 크게 웃게 만들기도 했다.
태연이 산다라박의 너무 귀여운 모습에 '토끼처럼 귀여워요' 라고 하자.. 다시 낼름 '네 제 별명이 싼토끼예요~' 라며 툭 치고 나오는 통에 태연은 더 크게 웃을 수밖에 없기도 한다. 하지만 태연에게도 양보하기 싫은 것이 있었으니 이상형 강동원을 둔 재밌는 신경전은 쉽게 양보를 하기 싫어하는 모습도 웃음을 줬다.
시종일관 산다라박은 엉뚱한 말로 큰 재미를 줬다. 쑥스러워 하는 구혜선에게는 더 튀어 보이는 산다라박이 한 편으로는 존재감에서 뒤쳐질 수 있지만, 시간 배분을 통해서 존재감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오히려 그런 친구가 있다고 하는 자랑스러움까지 있을 테니 두 귀여운 배우와 가수는 서로 윈윈하는 방송이 되었으리라 생각이 든다.
이번 방송으로 '산다라박'의 재능과 끼가 더 많이 보여서 아주 다행으로 보이고 즐거웠다. 앞으로 그녀가 더 많은 곳에서 좀 더 많은 끼를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기다려 본다. 산다라로 인해서 푸근한 방송, 귀여운 방송이 되었다. 2NE1~ 모두 함께 출연 안 되겠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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