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쾌거를 거두고 환영 받지 못하는 이유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6. 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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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지훈)가 6월 6일 현지시각 오후 9시. 미국 LA깁슨 앰피씨어터에서 열리는 2010 MTV '무비어워즈' (MTV Movie Awards, MMA)의 많은 수상 부분에서 하나인 최고의 터프 스타(Biggest Badass Star) 부문에서 황금 팝콘을 거머쥐었다.
이상을 받으면서 그동안 비가 진정한 월드스타냐? 아니냐? 라는 말을 들어야 했던 것에서 어느 정도 빠져 나가는 듯 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너무도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그가 상을 타고 난 이후의 반응들이다. 분명 동양인으로서 많지 않은 수상자들 중에 하나로서 이는 한국의 네티즌들도 당연히 좋아해야 하는데, 수상 직후의 반응은 칭찬보다는 약간은 매정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어서 의아함을 주고 있다.
비가 같은 부분에서 경쟁을 하던 배우들은 실로 엄청난 배우들이다. 감히 비가 그들을 넘을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들을 넘어서 액션 스타상을 받은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경쟁한 배우들만 해도 '안젤리나 졸리', '채닝 테이텀, 샘 워싱턴', '크리스 파인'등 이름도 대단한 인물들이었다.
하지만 수상이 끝나고 난 이후의 포털과 각종 여론의 댓글에는 하나같이 그의 수상에 대한 자격을 의심하는 등, 좋지 않은 분위기가 생겨났고.. 엄청난 양의 악플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 다소 의외의 상황으로 몰려가고 있다. 왜 비가 이렇게 엄청난 쾌거를 거두고도 욕을 먹을까? 그 이유에는 몇 가지의 이유가 대두되고 있다.
1. 비의 많은 팬들의 투표 참여 및 광클릭?
새로운 문화로의 발전을 위해 도입이 된 인터넷 투표는 아주 큰 장점과, 아주 큰 단점을 가지고 있는 도구로 쓰이게 되고 있다. 그런데 이번 비가 참여한 MMA투표 같은 경우는 MTV홈페이지에 폴을 개설해 놓고 투표를 받는 형태였다. 이 투표의 형태의 단점 중에 하나가 바로 공정치 못한 결과를 불러왔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바로 그 단점은 미국 내만의 설문 투표가 아닌 전 세계에 열어 놓은 점과, 그로 인해서 한국에서 조직적으로 투표를 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이유가 신뢰를 잃은 결과로 이야기가 되고 있다. 비의 팬클럽이 많이 활동하고 있는 DC갤에는 아예 투표에 참여하는 방법과 자동으로 클릭이 되게 하는 소스가 올라와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욕을 먹고 있는 시점이 되었다. 현재 해당 게시물은 삭제가 된 상태지만, 투표를 하는 당시에 직접 테스트를 해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아주 안 좋은 상태이기도 하다.
직접 테스트를 해 본 네티즌의 말은 중복 투표가 가능했기에 몰표를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투표 직전부터 이 소식을 안 팬 일부가 투표를 독려하며, 적극적으로 투표에 실력 행사를 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것들이 소문이 나고, 직접 보게 되었다는 네티즌들의 냉담한 반응은 어쩔 수 없다는 것 때문일까?! 대단해 보이는 상을 탔음에도 그들은 칭찬을 하지 않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 음반 활동 당시 '월드스타병'이 화근을 불러 일으켜...?
비가 상을 수상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의 영화 '닌자 어세신'은 그에게 엄청난 영광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닌자 어세신'이 극장에서 보여지고, 비는 이후 한국으로 건너와 자신의 음반 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그런데 착실하고 진득하니 준비하지 않은 것 같은 음반을 내면서 그가 내내 컨셉으로 가져간 것은 바로 노이즈 마케팅이나 자신이 이제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라선 사람이라는 '월드스타병' 증세를 보여줬다.
이 같은 문제는 주위에서 띄워주면서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것 자체가 도화선이 되어서 그런지 많은 이들이 '비'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다. 예전의 비는 노력을 많이 하고, 겸손하며, 귀여운 모습을 한 그런 이미지의 가수이자 배우를 지망하는 인물이었다.
점잖은 이미지의 비가 갑자기 천하를 호령하려는 입장의 스타병에 걸렸다고 느껴지게 되면서 사람들은 그를 좋게 보지 못하는 상태가 된 것은 비가 이번 음반 활동시 행동으로 보여줬던 컨셉이 아주 잘못 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에 비가 이번 음반 'Back to the Basic' 음반 활동을 점잖고 평상적으로 활동을 했었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분명 달라졌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 아무리 세대가 변하고, 당당한 사람들이 멋져 보인다고 해도, 아직 한국 사회는 버릇없어 보이는 캐릭터에 대한 반감이 있기 때문에 외국식 행동처럼 보이는 비의 자신감 있는 월드스타 같아 보이는 행동은 많은 손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비가 오랜 외국 생활로 인해서 외국식 사고방식과 행동이 몸에 익어서 보인 행동 같아 보이는 몇 가지의 모습은 이해가 나름 가기도 한다. 외국에서는 무조건 점잖다고 좋아하지는 않는다. 한국과 같이 점잖게 자신 있어도 겸손한 모습을 보여야만 하는 것 보다는, 외국의 정서상에서는 자신감 있는 것은 자신감 있게 표출해야 하는 것들을 더 쳐주는 상황이란 부분이다.
그래서 그 외국적 정서를 한국의 지금 세대가 이해해 주리라 생각을 하고 약간 무례한 형태의 방송을 하고, 스승을 넘어섰다느니, 이제는 월드스타니 하는 이야기와 행동을 함으로서 그는 대우를 그만큼 받지를 못했다. 어떻든 간에 이번 비의 MMA 액션 스타상은 칭찬을 받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분명 떳떳해 보이지 않는 투표로 받았다고 하는 찜찜함은 계속 남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약간 찜찜한 마음에 떳떳하게 축하를 못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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