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아줌마 돼버린 원더걸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5. 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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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생활에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하는 원더걸스가 폭삭 늙어버린 느낌이다. 이번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나온 원더걸스는 적어도 아줌마 향 제대로 풍기는 코디와 외모로 한 시간을 시청자와 함께했다.
왜 이렇게 아이들이 늙었다고 생각이 될까?! 괜히 원더걸스를 생각하면 이제 측은한 마음이 더 한 것 같은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그녀들이 처음서부터 외국 활동을 생각하고 가수를 데뷔했다지만 생각보다도 훨씬 빠른 외국을 향한 도전은 그녀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급노화를 가져단 준 것처럼 느껴졌다.
사람은 고생한 것이 얼굴에 나온다고 한다. 동물 중에서 가장 확실히 고생이 인상에 박힌다고 하는데, '원더걸스'는 딱 그러한 측에 속하는 것 같다.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서 발바닥이 부을 정도로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고,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답답한 마음은 커져가고, 생각하는 대로 음반은 나가지 않고, 그래서 흔한 말로 음반을 땡처리 하면서 까지 살았던 원더걸스.
자신들의 꿈이기보다는 소속사의 외국 진출을 위한 꿈에 대한 만족을 위한 희생정신으로 그녀들은 싫어도 내색하지 않고, 미국을 향했다. 힘든 도전과 말 할 수 없는 외로움은 각자의 몫으로 남겨지고, 외로움을 서로 이야기하지만 그것도 어차피 정해진 상대에게만 하는 넋두리 정도밖에 안 되는 상황에 그녀들은 극한 외로움까지 갔을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항상 외로움을 가장 심하게 앓던 선미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팀을 탈퇴하게 된다.
한 명 한 명 힘든 상태에서 내 자신도 힘든데, 남의 힘든 이야기를 들어주긴 힘들다고.. 그렇게 친하며 좁은 숙소와 활동하는 곳에서 살을 부딪치며 살던 언니들조차도 선미의 힘든 가슴앓이는 알지 못한 채 그렇게 살아가던 그녀들. 바로 그녀들은 남들이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아서 체험으로 외국 진출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실험체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지내던 차에 선미는 탈퇴를 하고, 그 미안함은 또 마음에 안은 채 나머지 멤버들은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원더걸스가 승승장구에 나왔는데, 예전 미국 진출 이전의 원더걸스는 더 이상 찾아보지 못하는 단계까지 그녀들은 망가져 있었다. "복고풍" ..... 도대체 복고풍이 뭐기에 그녀들을 한 이미지로 묶어 놓고, 꾸미지도 못하는 신세로 전락시키는지 그것이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꿈 많고, 꾸미고 싶고, 놀고 싶은 원더걸스는 자신들의 삶은 애초에 희생을 당하며 억지 즐거움으로 미국과 중국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 활동은 워낙 쟁쟁한 신인들과 기존 가수들의 힘 앞에 벌써부터 좌절을 하고 있다.
미국진출이 이루어지기 전 원더걸스를 볼 수 있었던 곳은 기억으로 <절친노트>를 떠올릴 수 있다. 그 당시 원더걸스는 미국진출을 앞두고 많은 고민을 한 흔적들이 역력했다. 그리고 그 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그녀들은 아주 해맑게 웃으며, 재미를 즐겼다. 당시 그녀들의 얼굴은 그렇게 큰 걱정거리를 붙이고 다니지 않았다.
그러나 컴백한 '원더걸스'의 활동은 원활하지 못하며 위기를 맞게 되는 듯 보인다. 심지어 그녀들의 실력은, 걸그룹 '포미닛' 보다도 못하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면서 활동을 해야 하는 마음고생까지 가지고 있어야 할 듯하다. "복고풍"이라는 이미지에 갇혀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는 걸그룹을 만든 것은 소속사의 아주 큰 잘못된 생각으로 남을 일이 되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원더걸스의 '복고풍' 노래 중에 최고들은 벌써 끝났다고 봐야 할 것이다. 가장 유명하기도 했던 '텔미', 'So Hot', '노바디' 등의 퀄리티는 어느 이상을 보장해 줬었다. 그러나 이번 앨범 '2DT'는 이도저도 아닌 음반으로서 인기조차도 얻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녀들에게 뼈아픈 일이 될 것이다.
그나마 활동 기간을 아주 짧게 잡기는 했지만, 컴백 당시 잠깐 실시간 차트 1위를 했던 것으로는 손익 분기는커녕 가수 이미지에 위기를 안길 위기 요소로 자리 잡을 수도 있다. 이번 원더걸스가 만약 실패를 한다면, 지나친 복고풍에 대한 집착이 그녀들을 무너트리는 요소가 될 듯하다.
이제 원더걸스는 미국에서 꾸준한 활동으로 대표적인 이미지를 복고풍으로 잡았다. 그러나 그런 이미지 하나가 먹혔다고, 계속 사용할 수는 없는 법인데 버리지 못하고 또 복고풍의 노래와 복고풍의 패션으로 돌아온 것은 큰 실수일 것이다. 거기에 아예 복고풍 이미지 때문에 매번 꾸미더라도 예쁘게 발전하지 못하는 외모와 고생으로 인한 상한 피부와 스트레스로 인한 그늘진 그녀들의 모습은 완전히 아줌마가 된 듯 보이게 된다.
걸그룹에게 이런 표현을 쓴다는 것 자체가 큰 충격일 수도 있겠지만, 이제 바뀔 때가 됐다고 생각이 되니.. 아니 바뀌어서 팬들 곁에 돌아왔어야 할 가수들이 그냥 돌아온 것 자체가 충격으로 다가오기에 쓴 소리 한 번 하고 싶어지는 것 같다. 원더걸스가 어떤 활동을 하고 싶은지 그것이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그녀들에게 더 이상 아줌마 외모가 아닌, 더욱 예뻐지고 얼굴에 든 그늘이 없어지며 그 나이에 적합한 외모를 꾸밀 수 있는 자유가 돌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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