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형제들, 성공 느낌 제대로 받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5. 26.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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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형제들은 '일밤'의 코너로 시청률의 전쟁터 한 가운데로 나와서 의외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활약이 예상한 것 보다 훨씬 더 강력함에 시청자를 반색하게 만든다. 애초에 '뜨거운 형제들'이 좋은 반응을 얻으리라는 생각은 정말 그 누구도 생각을 못 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뜨거운 형제들은 해 내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뜨거운 형제들'은 기간으로 봤을 때 약 2달 전에 나왔지만 천안함 사건과 파업의 여파로 인해서 방송을 하지 못하는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그러며 8주를 쉬고 주요 MBC예능처럼 정상 방송이 되었는데, 다른 예능도 쌍수를 들어서 환영을 표하는데, 시청자는 그런 반가운 환영식 속에서도 또 하나의 걸출한 프로그램을 발견한 듯 한 일이 있게 되었다.
특히나 <뜨거운 형제들>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킨 것은 '아바타 소개팅'이었다. 이 아바타 소개팅은 2인1조로 앞에는 외모와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인물로 배치하고, 뒤에는 뭔가 앞으로 나서지 못하는 자아를 배치함으로 우리 사회의 한 모습, 바로 현 사회를 살아가는 용기 없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딱 두 번 방송이 되었지만, '아바타 소개팅'의 장점과 재미는 다른 예능에서 보지 못한 신선한 코너였음은 분명해 보였다. '아바타'라는 보기 좋은 껍데기를 전면에 배치해 놓고, 어딘가 모르게 외모나 성격상 빠지는 인물들이 뒤에서 그 아바타라는 껍데기를 조정하며 겪는 모습들을 통해서 웃음을 만들어 낸다.
그런데 이 재미가 장난이 아닌 것이다. 어릴 때 그런 장난을 해 본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바로 자신이 직접 하지 않기에 재밌고, 자기는 하지 못하는 것을 그냥 시킨다고 하는 대상을 보고 놀라며 보는 그 재미는 큰 중독이 있다. 교육적인 원론에서 어린 아이, 특히나 인격 형성이 덜 되어 있는 순수한 아이에게 '이거 따라해 봐~'라며 한 마디.. 한 마디 할 때 따라하는 것을 보고 웃는 것은 분명 좋지 않다. 그러나 적당한 활용을 통한 신예능 창조에 그 방법이 쓰이고 있어 흥미롭다.
순수한 아이들의 따라하는 심리들을 이용한 예능이 생겼다. <뜨거운 형제들> 이곳에는 많은 젊음들이 같이 한다. 탁재훈, 박명수, 한상진, 노유민, 사이먼 디, 박휘순, 이기광, 김구라 등 총 8명이 함께 한다. 이 8명은 자칫 엄청난 숫자로 인한 무질서함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를 가지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이 무질서 해 보일 것 같다는 생각조차 뛰어넘은 예능의 탄생이 되는 것 같은 분위기는 나만 느끼는 감정일지 그 귀추가 주목이 되지 않을 수 없다.
1~2회에서 보인 '아바타 소개팅' 코너의 재미는 바로 시청자들의 엄청난 반응으로 이어진다. 해당 게시판의 반응은 역대로 좋지 않은 내용으로 도배가 되는 현상이 있었다. 하지만 달랐다. 딱 방송 2회 만에 '뜨거운 형제들'의 반응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엄청난 반전의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예전 기준으로 일밤에 대한 모든 코너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80% 이상을 차지한 반면, 뜨거운 형제들이 방송이 나간 이후 90%이상 '뜨거운 형제들'의 재미에 놀라고 있다.
그 엄청난 반응은 한 화면에 15개의 글이 표시되는데, 방송이 바로 끝나고 15페이지가 넘어가는 다시 보지 못할 것 같은 엄청난 반응들이 이어졌다. 위의 화면은 '뜨거운 형제들'의 제작 발표회이자 언론시사회에 나와서 새롭게 출전하는 모습들을 보여준 것이다.
이날은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총망라되어 출격했다. 총괄 프로듀서인 쌀집아저씨 '김영희' PD부터, 뜨거운 형제 코너를 맡은 오윤환 PD, 그리고 작가진을 포함한 제작진들의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김영희PD 또한 그 전날 반응에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 지금까지 있어 본 적 없는 그런 엄청난 반응에 엄청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고 그는 말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녔다. 적어도 '아바타 소개팅'은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출연하는 출연자까지 너무도 잘 맞았다. 특히나 '슈프림 팀'의 한 멤버인 '사이먼 디' 이 친구가 예술이다. 나이는 어린데, 대가 장난이 아니다~ 라고 표현을 할 정도로 그 이미지가 강하다. 김구라의 막 나가는 이미지와는 또 다른 젊음의 열정과 신세대의 발랄함이 보이는 그런 인물이었다.
숨은 원석 같아 보이는 '사이먼 디'는 정말 사람 놀라킬 정도의 인물로 '뜨거운 형제'에 나오게 된다. 그 열정을 김구라 조차도 막아내지 못 할 정도로 그의 끼는 대단해 보였다. 그리고 순간순간 터져 나오는 그 원시적인 젊음의 언변과 사투리는 또 하나의 시류를 만들어 낼 충분한 가망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다.
슈프림팀의 가수 '사이먼 디'는 외모 또한 수려하다. 여기에 왠지 원시인 같고, 베일에 싸인 원석 같은 이미지를 풍긴다. 가공을 하면 할수록 이 원석의 힘이 어느 정도까지 커질지 무서워 질 정도로 하나의 원석이 존재가 된다면 바로 이 친구를 뽑을 정도로 그의 매력은 뜨거운 형제들에서 보였다.
2회까지 본 '아바타 소개팅'은 확실히 성공할 듯하다. 기자간담회에서 보여진 3회의 내용은 또 하나의 엄청난 히트 기운을 보인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거의 모든 기자들은 순간순간 터져 나오는 그들의 웃음을 보며 참지 못하고 모두 웃을 수밖에 없는 대단한 파워를 느꼈다.
뜨거운 형제들을 왜 앞으로 배치했는가?
김영희 CP : 일밤은 현재 '뜨거운 형제들'과 '단비'가 대표적일 것이다. 그런데 울려놓고, 그 다음에 웃으라는 것은 뭔가 안 맞는 것 같다. 차라리 한참 웃고, 그 후에 감동적인 것을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편성했다.
사실 이 말이 옳다고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한참 감동 받고, 울음까지 난 방송을 봤는데.. 바로 이어서 웃으라고 하는 것은, 농담 섞어서 '울다가 웃으면 어디에 털나요~'라는 말처럼 들릴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책임 프로듀서의 말대로 그 배치를 웃는 것부터 만들어 놓으면, 그 후에 감동을 받아서 그 마음을 가지고 프로그램을 끝낼 수 있는 것이 있기에 더 좋을 수 있다고 판단이 된다.
일단 모든 것을 제쳐놓고 봐도 <뜨거운 형제들> 이 프로그램은 괴물이 될 것 같다. 경쟁하는 프로그램들이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단 2회만 시간 내서 '뜨거운 형제들'을 볼 수 있는 시청자라면 그 다음부터 이 프로그램을 떠나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여러 포맷이 실험적으로 보이겠지만, 그런 실험이 너무 보기 좋을 정도의 시도들이 많이 보였다.
간담회에서도 그들의 자신감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웃으며 들어 볼 수 있는 기회는 마련이 되었고,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 보면 이렇다.
탁재훈 : 일밤이 바뀌면서 감동을 주는 쪽으로 많이 노력했다. 단비에게 감동을 맡기고, 뜨거운 형제들은 재미를 위주로 추구했다. 생각하는 것 이상의 것을 보여주겠다. 웃음을 위해 노력하겠다.
박명수 : 탁재훈, 김구라는 이미 전 코너를 통해서 두 번 실패했는데, 둘은 더 노력할 것이다. 무한도전도 하고 있지만, 시청자는 새로운 것을 원하고, 야외 이외에도 스튜디오까지도 신경을 써 보려고 한다. 일을 즐겁게 할 수 있기를 생각하며 노력한다. 많이 웃겨 드리겠다.
... 이런 말들로 그들의 임하는 자세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느끼는 불안감 까지도 이해가 됐다. 그들은 1회 방송이 나가고, 파업과 함께 8주를 방송이 못 나가고 느끼는 심적 불안감은 말 할 수 없이 컸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간담회에서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 것은 김구라 이기도 했다. 항상 자신이 지금까지 누구에게 배려를 하는 것은 없었으나, 이 프로그램에서 세 명인 박명수, 탁재훈 그리고 자신까지 해서 팀을 이끌어 가야함을 느끼게 된다. 지금까지 안 보인 배려라는 것을 해 보려 노력하겠다~ 고 하는 그의 마음가짐에서 새로움을 느낀다.
기자 간담회를 통해서 너무 알찬 내용을 봐서인지 그 기대감은 클 수밖에 없다. 꼭 이곳에서 보지 않았던 것들을 본 것만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본 필자가 성공 가능성을 논하는 중요한 근거는 2회까지 보여준 <뜨거운 형제들>의 푸릇한 가능성이다. 새싹이 너무도 푸르고 푸르러 <일밤>이라는 나무가 다시 엄청난 규모의 큰 나무가 될 것 같다는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 되었다.
<뜨거운 형제들> 그리고 그 안의 포맷인 '아바타 소개팅'은 분명 일밤을 다시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주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더불어 현재의 인물 관계 시스템은 매우 좋은 이어짐이란 것 까지 말하고 싶다. 그 기대가 클 수밖에 없음을 스스로 방송을 보고 판단해 보면 이 말들을 이해할 듯하다. 앞으로 더욱 자주 논 할 <뜨거운 형제들> 같아서 기대하며 오늘은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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