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노트 신정환, 애드립의 신 완벽증명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4. 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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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는 모두 다른 방송사 것으로 대체해 놓습니다) 절친노트를 통해 신정환이 엄청난 애드립으로 방송 하나를 집어 삼킬 정도의 웃음을 줬다. 이 웃음은 개인적인 외모를 가지고 하는 농담이었기에 자칫 기분이 상할 수 있었지만, 신정환은 어떻게 해야 기분이 안 나쁜지를 아는 사람처럼 순간 출연자와 진행자를 압도했다.
신정환의 쉬지 않는 애드립은 작두를 탄 수준. 이번 방송에서 두 명의 절친인 김장훈과 유희열이 그 이야기의 주인공이었고, 그 지인이 나중에 따라 나오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장훈과 유희열 두 주인공의 절친으로 나온 그룹 '주식회사'의 멤버이자 유명 작곡가인 정지찬, 그리고 이하늘이 지인으로 등장한 것.
그들은 엄청난 웃음을 주기 보다는 엄청난 소재를 제공해 준 케이스. 맨 마지막의 대박 반전 웃음은 지인으로 나온 정지찬의 얼굴이 주 무기가 되어서 엄청난 웃음을 줬다. 이 웃음의 모든 것은 신정환에서 시작된 것. 불을 지피기 위한 도화선을 스스로 깔고, 불을 붙일 때까지 그 하나를 다 책임진 듯 한 모습을 보였다.
신정환의 활약상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 처음 김장훈과 유희열이 21년 절친의 사이로 나오자 그들을 비교하면서 '천사와 영양실조 걸린 사람'들 같다고 하며 처음부터 경계를 낮췄다.
김장훈과 유희열은 아주 막역한 사이로 유희열이 음악을 시작하게 될 때부터 인연이 되었고, 모든 음악적인 성장기를 같이 걸어 온 떼려야 뗄 수 없는 끈끈한 형제 이상의 관계였다. 음악적인 행보를 같이 걸어 온 그들에게는 윤종신도 빠질 수 없는 사이였기에 서로의 재밌는 이야기들과 끊을 수 없는 인연 이야기는 많이 오고 갔다.
<이미지는 다른 방송 것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신정환은 적재적소의 공간과 타이밍에서 자로 잰 듯 한 예리한 스매싱을 날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장훈이 70,000명을 예상한 공연을 기획 중이라는 이야기를 나누며 현재는 그 반 정도의 표가 팔렸다고 설명을 하자. 그 정도도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박미선은 대단하다고 받아쳤다. 김장훈은 저의 목표가 7만 명이고 당연히 그 정도 목표가 채워져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 티켓 값도 반 정도를 내렸다고 했다.
그렇기에 더욱 채워야 한다고 얘기하자.. 신정환이 갑자기 사자성어로 그 모습을 이야기 했다. '박리다매~?' 엉겁결에 김장훈은 그렇죠..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러자 종신이 '다다익선' 이라 외치는 식. 이를 지켜보던 박미선은 신정환의 사자성어를 꼬집어 사자성어에 약해서 그런다고 하며.. 혹시 '사면초가'는 아니냐 했고, 다시 김장훈은 그럼 '진퇴양난'으로 하죠.. 공연 취소하는 것도 뭐하니.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 간 사이를 정리하는 신정환이 쐐기포를 날렸다.
'풍비박산~~~~~~~~' ... (웃음폭발)
이런 신정환의 순간적인 재치에 감탄을 했다는 듯 유희열은 신기한 눈으로 계속 바라보기만 했다.
여기서 끝나게 할 신정환이 아니었다. 김장훈과 유희열의 지인인 '정지찬'이 소개되면서, '자화상' 출신이라고 하니.. 이곳에 신정환이 또 다시 번개 같은 애드립을 친다. 아~ 하~ 네~~ (손으로 한 명과 나머지를 따로 가리키며) 자~ (한 명).. 화상~~(나머지) 이냐고 물어본다. 한 명은 '자'의 역할이고, 나머지는 '화상'이냐고 하는 것에 나온 사람 모두가 큰 웃음을 지었다.
<이미지는 다른 방송이미지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웃음을 주고도 모자랐을까? 신정환은 웃음의 정점을 찍는다. 유희열은 정지찬이 채식주의자가 된 사연을 이야기를 한다. 인도에 가서 유명한 요가인(人)인 '구루'에게 요가를 배우며 어느 순간 깨우침을 얻으며 채식주의자가 되었다고. 그런데 이에 앞서 신정환과 정지찬은 서로 닮은 외모를 이야기 하며 얼굴의 선을 가지고 이야기 했던 것에서 다시 한 번 신의 애드립을 친다.
신정환은 가만히 듣고 있다가.. 아니 어떻게 채식주의자가 될 수 있었냐며 한 마디를 한다.
'어후~ 턱이 거의 티라노사우루스 같아요~~'
라고 하자 일순간 스튜디오는 난리가 난다. 전부 기절 직전의 웃음판이 되어 버린 것. 여기에 지인 손님이었던 '정지찬'이 스스로 자신의 어렸을 때 별명을 이야기해서 다시 한 번 웃음을 준다. 제 별명이 '홈베이스'였어요.
이 부분에서도 한 바탕 웃으며 신정환은 박미선과 함께 잠시 한쪽으로 몸을 굽히며 크게 웃는다. 그 순간..
신정환 앞을 보며 한 마디 한다..
'누가 얼굴에 와서 슬라이딩 안 했나요?'~~~~~~ 이곳에서 웃음으로 스튜디오가 초토화 되었다.
이 부분은 설명한 글을 통해서 봐도 어느 정도의 웃음이란 것을 상상할 수 있지만 방송을 봤다면 입에서 웃음소리가 절로 터져 나왔을 것이다. 신정환의 웃음이 어느 정도였는지, 방송에서 보여진 것으로 압축해 표현해 보자면 박미선과 윤종신이 진행을 못 할 정도로 웃겼던 회였다~! 라고 표현하면 정확할 듯싶다.
신동엽은 자신이 본 예능인 중에서 지금까지 가장 완벽한 신의 애드립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신정환이라고 했을 정도다. 이번 <절친노트>는 최고의 경지에 오른 애드립을 보여주었다. 같이 프로그램에 임한 그 누구도 어색함이 없는 회였다. 자신이 보여주고픈 90%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간 것은 바로 이런 자연스럽고 천재성 있는 멘트로 인해서 가능한 것. 칭찬이 아깝지 않은 신정환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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