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우연한 곳에서 춘천의 맛을 느끼다
- [취미] 맛집 & 일상
- 2010. 3. 1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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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영화 <베스트셀러> 제작보고회를 보러 아침부터 서둘러 길을 나섰더랩니다. 너무 빨리 움직여서 그랬을까요? 뭐 당연히 배가 슬슬 고파오더라고요. 엄정화와 류승룡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아서 보고회장을 나왔습니다.
때마침 보고회장을 찾은 주위의 아는 분들이 같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만난 울 인연들이 반가워서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까운 곳으로 룰루랄라 나간 곳이 종로3가에 위치한 맛집이었습니다. 너무 빨리 <베스트셀러> 보고회가 끝나서 여차하면 영화라도 때릴 요량으로 간 곳에서 우선 끼니라도 해결하고자 이 맛집을 찾았드랬죠. 생각보다 갑자기 일행이 늘어나 버려 살짝 걱정도 ㅋ 뭔 걱정일까요?
그런데 우연히 찾은 이 맛집에서 생각도 못한 춘천의 맛을 느낀 것 아니겠습니까! 춘천의 맛은 여러분은 어떤 맛을 상상하나요? 각 지방마다 특색이 있긴 하지만, 저는 춘천하면 닭갈비와 막국수를 먼저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래서 들어간 곳이 춘천 닭갈비라고 쓰여 있는 맛집 '닭이봉'이라는 음식점 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곳에서 예전 춘천에서 먹었던 그 맛과 80% 가량 비슷한 맛을 느낀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하야 잠깐 소개토록 해 보겠습니다.
대학 다닐 때에는 그렇게까지 비싼 음식이 아니지만, 뭐 지금도 비싼 음식은 아닌 것이 바로 닭갈비더군요. 뭐 닭갈비집에 와서 무엇을 시킬까요? 바로 그 집의 맛을 평가할 기본 메뉴인 닭갈비를 시켜봅니다. 일행이 많아서 한 쪽은 닭갈비를, 한쪽은 '치즈 닭갈비'를 시켰드랩니다.
가장 기본적인 닭갈비는 매콤하니 맛이 좋았습니다. 입에 착착 달라붙는 맛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약간 허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맛은 구별할 조금의 입맛은 있으니 맛있다고 느꼈을 것 같습니다.
시키고 얼마 되지 않아서 나왔습니다. 미리 해놓고 기다리는 음식점이 아니라, 미리 재워 놓은 고기를 주방에서 익혀 나오는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저는 제 앞에서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합니다.
어때요? 맛이 있어 보이나요? 저는 맛이 있더라고요. 저는 음식을 시켜서 맛이 없으면 거의 반 이상을 남기는 짧은 입을 소유한 까탈쟁이 거든요 ^^; 그런데 주섬주섬 같이 간 일행과 서로 집어먹기 바빴습니다. 누가 보면 걸신이라고 놀릴 정도로 말이죠 ^^
닭갈비의 고유한 맛을 봤다면 이제 다른 맛도 봐야 겠죠. 그래서 옆 테이블 일행 앞에 나온 치즈닭갈비를 탐내며 이때나 저때나 한 번 기다려 봤더니 눈치 빠른 울 이쁜 동생이 한 사발 퍼주더군요. 워낙 수동적인 인간이라 스스로 사발을 들고 앞으로 전진하기는 뭔가 빠져 보인다는 나름 양반 근성으로 가만 기다렸더니 역시나 저에게도 먹을 시간이 온 것이죠.
그래서 치즈 닭갈비를 먹어 봤습니다. 원래 입맛이 한국 쪽이고 입이 짧아서 많은 것을 먹지 않지만 그래도 치즈 닭갈비는 어떤 맛인겨? 라며 퍼 먹어 보니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이 쫀득쫀득 입에 붙습니다. 허~ 이것도 맛 제대로 나네~! 라며 한 사발 뚝딱~ 했습니다. 하도 퍼 먹다 보니 슬슬 배가 불러 옵니다.
이게 바로 춘천 막국수라고나 할까요! 뭔가 푸짐해 보이지 않나요? 보고도 배가 부른 이 느낌~ 막국수의 제맛은.. 요 주변에 산적해 있는 놈들과 골고루 먹어보는 맛이 일품이죠. 배가 슬슬 불러올 때였는데도 우걱우걱 잘도 집어 먹는 손과 입이더군요. 왜 이렇게 내가 많이 먹어야 하는겨~ 그러면서도 집어 먹는 바람이.
막국수는 달콤하고 향긋하더군요. 일찍 가서 약간 눈치가 보이긴 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없는 시간에 간 덕분에 사람에 치이지 않고 여유 있게 먹을 수가 있었던 것은 오히려 행운일까요. 맛도 제대로 느낄 수 없이 사람들 눈치에 나오지 않을 수 있어서 제대로 맛을 보고 왔습니다.
닭갈비 집 마지막 최고의 맛을 전해주는 비빔냉면(비냉)과 물 냉면(물냉)이 나왔습니다. 배가 어느 정도 다 찬 일행은 이 맛을 안 보면 안 될 것 같아서 하나를 갈라 먹었습니다. 술술~ 쩝쩝~ 잘도 넘어갑니다. 그렇게도 배가 부른 것 같은데도 넘어가는 것을 보면 우리 인체가 참으로 신비롭습니다. 꺼이꺼이~
그러고 보니 이 맛집 '닭이봉'은 찾기도 아주 쉽더라구요. 종로 3가 피카디리 바로 왼쪽 골목이 음식점 골목인데요.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중간지점 오른쪽으로 보입니다. 왠지 '닭이봉'이면 치킨집이라고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곳은 춘천 닭갈비집입니다. 더군다나 춘천의 닭갈비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주니 한 번 찾아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워들은 것이지만 이 집은 수도권에 위치한 유일한 춘천 닭갈비 전문점이라고 하더군요.
좋은 정보가 하나 있다면 일정 금액 이상 식사를 하면 주변이 극장가라서 그런지 영화 무료이용권을 주더라고요. 저 같은 사람은 영화를 좋아하기에 이런 이용권은 참으로 좋은 거죠. ㅋ 자세히 읽어보니 2명 중 한 명이 무료인 것을 보니 두 명이 가면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데이트 할 때 좋겠던데요^^ 그리고 가족들이 찾아도 좋은 이유가 하나 있다면 이곳에는 메뉴에 어린이 닭갈비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어린이들은 매콤한 것을 못 먹고, 어른들이 먹는 것을 따라 먹을 때 배탈이 나는 경우도 많은데, 특별히 맵지 않고 맛있는 어린이 닭갈비가 메뉴에 보이네요. 저는 이쪽에서 모임이 있어서 자주 애용할 듯해요. 종로3가 맛집 닭이봉 은근히 맛을 보장해 주는 맛집이더군요..!! 맛집 리뷰는 어떻게 쓰는 겁니까? 참 힘들군요! ㅋ 행복한 하루되세요^^ 이웃님들~ 방문자님들~ 꾸벅~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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