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 황정음의 함정은?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1. 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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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도 <지붕뚫고 하이킥>이 연일 재미를 더 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이 드라마로 완전히 정점으로 향해가는 인기를 달리는 인물에는 바로 황정음과 신세경이 자리한다. 이들의 인기는 너무도 독보적으로 커져서 이제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프로그램에 위협을 주는 요소로까지 다가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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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는 데에는 이번 한 가지 예로 조금씩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신종플루가 지붕킥을 덮친 문제에서 예가 나오는데, 바로 황정음이 신종플루에 걸리면서 이 단점 부분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일단 <지붕뚫고 하이킥>을 구성하는 공동 주인공들 사이에 황정음은 무시 못 할 정도로 그 자리가 커졌다. 예능과 지붕킥의 인기로 단번에 확 뛰어오른 황정음의 인기는 그녀의 빈자리를 크게 느끼게 만들었다. 그런 이유에는 스토리 구성에 천재적이라는 김병욱 PD가 황정음의 자리를 너무 크게 배려함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끝나기 까지 이제 '지붕킥'은 한 달이 조금 넘게 남은 시점에서 갑자기 황정음이 빠진다는 것은 스토리의 구성에 한계를 주는 결과를 초래하니 뺄 수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의 빈자리를 다른 스토리로 대처하려 하지 않고 그녀의 쉬는 기간 동안 스페셜 방송을 기획하기에 이른다. 스페셜 방송을 하는 이유에는 황정음의 신종플루만이 이유가 있지는 않다. 윤시윤도 신종플루에 걸렸으니 스토리가 약간 이상하게 흘러갈 수 있음을 견제하고자 결정한 것일 게다. 스탭들 또한 피곤에 많이 지쳐 있는 상태기에 겸사 겸사 말이다.
이런 종합적인 이유는 모두 이해를 하고 남는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지붕킥'이 예상되어 있는 방송 시기를 넘어서 방송이 되어야 하는 결과가 생기고, 또 스페셜 방송으로 인해서 시청자는 유래 없는 기다림을 일주일 간 가져야 한다. 그 일주일이 다른 특별 방송으로 대체가 되는 것도 아니고, 그간 보여주지 못한 장면들과 전체적인 인물별 테마를 보여주려는 기획인 것이다.
스페셜 방송에서 이런류의 흐름을 보인다는 것은 아직 한국 시청자 정서상 용납이 되지 않고 있기에 그 인기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주중 매일 방송이 되어야 하는 시트콤 사정상 무리한 스케줄로 인해서 곤혹스러움을 겪고 있는 제작진과 출연진에게는 매우 안 좋은 상황으로 긴박하게 촬영이 되고, 휴식이 필요할 때 한 번씩 스페셜 방송 한 것만으로도 그간 많은 욕을 먹기도 했다. 특히 그런 방송은 금요일 방송에 몰리기도 했고, 지붕킥을 즐겨보는 시청자는 혹시나 이번 주 금요일도 스페셜 방송이지 않을까 조바심을 내기에 이르기도 한다.
황정음의 함정은, 무엇?
황정음의 인기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그녀로 인해 단점이 생기기도 한다. 큰 인기야 너무 행복하겠지만, 자신의 스케줄 관리를 못하고 '지붕킥'에 단독으로 매달려야 한다. 짬이 나는 시간에 광고 촬영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황정음은 인기가 커지면서 거꾸로 하나씩을 잃는 모습도 보여준다. 외적으로 평가되는 480원의 통장이 23억으로 부푼 것의 성공 의미 보다는 안 보이는 곳에서 잃는 것을 말한다.
황정음의 인기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그녀로 인해 단점이 생기기도 한다. 큰 인기야 너무 행복하겠지만, 자신의 스케줄 관리를 못하고 '지붕킥'에 단독으로 매달려야 한다. 짬이 나는 시간에 광고 촬영하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황정음은 인기가 커지면서 거꾸로 하나씩을 잃는 모습도 보여준다. 외적으로 평가되는 480원의 통장이 23억으로 부푼 것의 성공 의미 보다는 안 보이는 곳에서 잃는 것을 말한다.
지붕킥과 상관 없는 하나, 바로 연인 김용준과의 시간들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뭐가 문제냐? 장난성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김용준은 황정음이 큰 인기를 얻으며 불안함을 느낀다고 한다. 점점 인기가 있어지고, 필요 이상의 장면들이 삽입이 되어야 하는 시점에서 마음 편히 모든 것을 이해해 주기란 쉽지 않음이 생긴다. 농담으로 최다니엘과 너무 친해지는 것 아니냐? 좋아하는 것 아니냐? 하며 장난을 치지만 김용준의 성격상 약간 조바심을 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지붕킥과 상관 있는 둘, 황정음의 인기가 커지자 배역이 집중되어 간다. 이 말은 인기의 척도가 될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바라는 것도 많아지고, 생각지도 않은 연기의 양이 자신에게 집중이 된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에 속성으로 나오는 대본을 외우고, 빈 시간에 광고 촬영하고, 애인 만나고.. 이러다 보면 과로가 쌓이게 되고, 건강은 자연스레 안 좋아진다. 무엇보다 배역의 집중은 황정음에게는 꿀과 같은 달콤함을 가져다주지만, 다른 곳에서 집중을 받아야 하는 배우들은 또 죽을 맛을 맛 보아야 한다.
셋, 황정음이 빠지면 스토리가 엮어지지 않는 상황을 초래한다. 자연스레 배역의 양을 많이 주다보니 황정음에 대한 스토리가 많아지고, 그녀가 없는 빈자리를 생각지 않은 작가진과 PD는 손을 놓아야 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아직 황정음이 유명 배우는 아니지만 적어도 시트콤 <지붕킥>에서는 비중 있는 존재이기에 그녀를 빼 놓고 스토리를 진행한다는 것 자체에 부담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에 와서 스토리를 바꾸기에도 어정쩡하게 될 수도 있기에 그런 겁을 내는 것이 바로 제작진이다.
넷, 스토리와 포커스가 황정음으로 모이다 보니 병풍 배역이 생긴다. 기존 김병욱 PD의 작품은 모든 출연진이 포커스를 받는 엄청난 장점의 시스템을 자랑했다. 전 작품들인 <순풍 산부인과>와 <거침없이 하이킥>은 출연했던 모든 인물들이 조명을 받는 안정된 캐스팅 시스템이 되었었다. 이번 <지붕킥>은 황정음과 신세경의 엄청난 인기가 있어서인지 의외로 병풍 캐릭터가 난무한다. 원래 기획 의도에는 모두를 비춰주는 것으로 되어 있었겠지만 이제는 끝날 때까지 그러기에는 시간이 모자란다. 바로 인기 있는 캐릭터에 비중 있는 스토리를 집중적으로 배치하다 보니 기존 작품에 없던 병풍 캐릭을 만드는 문제점을 초래하게 되었다.
이는 김병욱표 작품에서 보이는 장점을 한 가지 죽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 한 가지의 포기는 작품성으로 볼 때 큰 타격을 입는 결과를 줌에는 김병욱 PD스스로 느낄 것이다. 골고루 사랑받던 캐릭터 구축이 일단 반은 실패하고, 반은 성공했다는 것은 오히려 김병욱 자신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을 것만 같다. 겉으로 보이는 <지붕킥>은 대단히 성공한 것이 맞지만, 속으로 남는 작은 아쉬움은 씁쓸함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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