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유재석의 예상 행보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1.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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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MBC와 SBS에서 연예대상을 받은 유재석의 행보가 연일 집중되고 있다. 유재석을 모셔가려는 곳은 역시나 그의 진가를 가장 잘 아는 곳인 MBC와 SBS로 좁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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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상황에서 가장 유재석이 필요한 곳은 뭐라고 해도 SBS일 것이다. 하지만 그 못지않게 유재석의 파워가 필요한 곳은 MBC이기도 하다. 바로 시청률 면에서 지난 2년간 참패를 했던 '일밤'에서는 꼭 필요한 진행자이기도 하다. 답답하지만 그런 필요를 느끼는 곳 두 군데에서는 당분간 유재석을 얻기에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 두 방송사에서 생각하는 것과 유재석이 향할 곳을 짚어 본다.
:: 패떴 이후 행보에 신경 쓸 SBS ::
SBS에서는 연말 대상에 유재석과 이효리를 공동 대상으로 수상하며 2010년에도 같이 할 것을 은연중에 강조하듯 상을 줬다. 패떴의 유재석과 이효리가 연예대상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이익 보다는 훗날의 이익을 위해 SBS에서는 무리수를 두지 않고 자신의 방송사에 가장 예능다운 대표 프로그램을 만들어 준 것이 바로 유재석과 이효리 두 국민남매의 공이요, 또한 그들이 만들어 낸 SBS대표 예능인 '패떴'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연일 안 좋은 이야기들로 몰매를 맞았다. 그 모든 일들을 마감하는 한 해 마지막 연예대상에서 유재석이 상을 받으며 그간 침묵하고 있어야만 했던 상황에서 대표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질책이 있다면 마땅히 반성을 해야 한다"라는 소신 발언을 하며 시상식을 훈훈하게 만들었고, 그 이미지를 어느 정도 좋게 바꿔 놓으며 동생 이효리와 함께 춤을 추며 시상식을 가장 멋진 축제로 만들어 놨다.
그런 명 MC인 유재석이 패떴을 떠났다. SBS에서는 유재석이 떠날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당장 패떴을 떠날 것이지만 훗날 자신의 방송사에 다시금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재석이 필요하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다.
패떴2는 성공을 장담하기 보다는 어떤 가교 역할의 의미가 커 보이는 것이 필자의 시선이다. SBS에서는 미래를 볼 때 다른 사람이 하는 '패떴2'에 전력을 다하지 않을 수 있을 수도 있다. 전력을 다 한다고 해도 시간이 가면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그렇다면 달리 복안을 세워 놓으려 할 때 후속 예능을 반드시 성공하게 하려면 어차피 유재석이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할 것이고, 그 때를 위해 밑밥을 깔아 놓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유재석이 '패떴2' 보다는 그 후 다른 프로그램 이름으로 나오는 것에 더 유재석을 써 먹을 생각을 할 것이다. 패떴2가 아주 빵 터지지 않는 이상 그 계획은 진행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패떴2의 예상 기상도를 봤을 때 1년 안팎으로 계획이 될 수도 있다. 어디 까지나 예상이지만 유재석이 재충전을 하고 다시 올 수 있는 곳은 SBS가 가장 유력할 것이다.
:: 답답하지만 함부로 끌어올 수 없는 MBC ::
MBC 또한 유재석에 탐을 내지 않을 수 없다. '일밤'이 계속해서 힘을 못 쓰고 있는 상황에 유재석이라는 브랜드 네임은 반은 성공을 할 수 있는 키워드로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이곳에도 문제가 있으니 바로 유재석은 MBC에 이미 2개의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월요일 <놀러와>, 토요일 <무한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들은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유재석의 브랜드 네임으로 이미 알려져 있는 이 두 프로그램을 껴안고 가야하는 입장에 새로운 프로그램에 다시 들어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봤을 때 성사되지 않을 가망성이 아주 크다. 한 MC가 한 방송사 세 개의 프로그램은 생각하지 못 할 일이다. 아무리 프로그램을 새롭게 하는 재주가 있는 유재석이라고 해도 이미지를 너무 낭비하는 감이 있으니 일밤으로 유재석이 컴백하는 것은 성사율 10%의 일이 될 것이다.
그래도 '일밤'으로서는 정말 필요한 스타일이 유재석일 것이다. 당장 데려오고 싶지만 유재석을 못 데리고 온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도 김영희 PD가 알 것이다. 이미 김영희PD는 유재석을 끌어오기 힘들고, 그를 끌어오기 위해서는 확실한 메리트와 매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했다. 유재석으로 봐도 자신이 프로그램을 하며 계속 욕을 먹거나 시청률에 대해서 시비 붙을 곳은 이제 나오기는 힘들 것이다. 또 일밤은 바로 전날 출연하는 유재석을 이틀 연속 보여주지 못하는 조건 또한 그를 데리고 올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다. 따라서 유재석은 MBC로 복귀하기 힘들다.
:: 제안이 있어도 가지 말아야 할 KBS ::
지금으로 유재석은 휴식이 가장 필요한 시기다. 이 시기가 지나고 난 이후 KBS에서도 화요일을 겨냥해서 유재석을 생각할 수도 있다. 이미 KBS가 상플에 대해서 없앨 정도의 생각을 했고, 그 이후 '김승우쇼'를 생각하지만 이는 성공 보장을 하지 못하는 반쪽 자리 프로그램이 될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KBS에서도 화요 심야 예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나 KBS가 평일 하는 예능을 '상플'과 '해피투게더' 두 개를 하면서 만족치 못해 '상플'을 없애고 더 시청률이 높은 것을 기획하려 한다.
그렇다면 '김승우쇼'는 애초에 힘든 컨셉이다. 그리고 스타파워로 인해서 진행이 되는 것은 성공하기 힘들다. 배우 출신의 인물이 진행 경험 없이 주위 지인들을 통해서 얻는 프로그램이라면 더 힘들 듯하다. 만약 KBS가 이런 스타 개인의 토크쇼를 원한다면 '김승우쇼'가 실패한 이후 유재석 단독 토크쇼를 기획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대에 단독 토크쇼가 인기가 없다는 것을 KBS가 알면 멈출 테고 그래도 그런 기획을 좋아한다면 유재석을 욕심 낼 것이다.
유재석은 그러나 KBS에 출연을 더 하는 것을 멈추어야 할 것이다. 대상을 생각해서 프로그램을 나가지 않지만 뻔히 밀어주는 프로그램이 '해피선데이'에 몰리는 상황에 돈은 받을 수 있지만 영예를 얻지 못하는 곳에 나가는 것을 고려할 때 KBS는 그래서 유재석이 가기 힘들다.
:: 유재석의 예상 행보 ::
유재석은 최소 3/4분기 까지는 아내와 가족을 위해 시간을 많이 배려할 것으로 본다. 특히 아내 '나경은'이 4월에 2세를 출산하는데 있어서 유재석은 최고의 시간을 배려해야 하고, 그렇게 할 것이다.
이런 시간을 유재석은 최소 이번 년도 안쪽으로 잡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사들이 가만히 유재석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매일 같이 보챌 테고 그 시간이 당겨진다 하더라도 3/4분기는 힘들다. 그렇다면 4/4분기에는 경쟁도 치열할 것이다. 그리고 가장 단 시간 안에 컴백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때부터가 될 테니 방송사들은 손 걷어붙이고 유재석을 찾을 것이다.
유재석이 어떤 방송사를 택할지는 그 자신만 알 것이다. 그리고 김영희PD도 말 했듯이 유재석을 움직이게 하려면 뚜렷한 컨셉과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한 것은 이미 조금은 이야기가 된 것일 것이다. 가장 유리한 곳은 SBS다. 유재석이 하는 프로그램이 하나도 없으니 유재석이 프로그램을 결정할 때 유리할 수밖에 없다. 좋은 기획이 있다면 유재석의 행보는 SBS를 향할 것은 거의 확실해 보인다.
첫 번째 유력은 SBS, 두 번째는 MBC일 것이다. 하지만 유재석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기획력 없는 프로그램에 다시 들어가지는 않을 테니 방송사 차원에서도 좋은 프로그램과 기획으로 그를 찾아야 할 것이다. SBS로 간다면 둘 중에 하나일 것이다. '패떴3'나 '유재석쇼' 이것이 아니라면 움직이기 힘들 것이다. '패떴3'라기 보다는 아마 그 쯤 되면 이름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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