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경의 학폭 사실을 알려 활동을 멈추게 했던 네티즌이 효과를 봐서인지 2부 폭로를 했다가 1부 격인 주장의 신뢰를 잃게 됐다.
오롯이 박경을 비난케 하는 여론을 만들기 위한 복수의 마음 하나여서 이성을 상실한 것인지. 2부에서는 박경의 바른 행동을 지지한 동료 가수들도 비난을 유도해 순수성은 파괴되고 말았다.
1부 첫 폭로에서 박경이 학폭의 주인공이었는데 나름 정의로운 사도처럼 행동하는 것이 눈엣가시라고 한 것에는 대부분의 대중이 공감을 표했다. 그래서 박경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지게 된 것이지만, 2부에서 타깃을 옮겨 더 광범위한 비난을 퍼붓게 되자 대중은 학폭 주장을 한 동창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박경이 학폭을 인정하고. 괴롭힘을 당한 당사자에 진정성 있는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한 것에 대중은 처음에 비난의 마음이 더 컸다. 인정하고 사과를 한다는 데도 비난의 마음이 컸던 것은 피해를 당한 이의 상처가 공감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과를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닌. 더욱더 큰 비난을 위한 연이은 폭로에 공감의 마음을 거둔 것. 즉, 이어진 행동 자체가 폭력으로 느껴졌다는 것이다.
박경은 분명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그것이 부족한 것 같아 직접 만나 사과를 한다고 했다. 자신에게 연락할 여건이 안 되면 회사를 통해서라도 연락을 달라고 한 건 진정성이 없으면 불가능한 제안이기에 학폭 가해자에 사과할 마음이 있다 느꼈고 대중도 기다린 것이다.
그러나 둘이 해결하는 것을 택하기보다 직접적인 처벌을 통해 더 큰 상처를 입히고자 하는 피해자의 역가해는 신뢰를 저버린 결과가 되고 말았다.
오롯이 박경만 공격했으면 대중은 끝까지 피해자 편에 섰을 것이다. 그러나 박경이 저격한 음반 사재기 문제를 언급하며 그를 지지했던 강민경과 마미손, 딘딘 등의 가수를 저격하는 행동을 해 여론이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해당 피해자의 말에 공감할 수 없는 것은 주장한 게 터무니없기 때문. 박경이 저격한 음반 사재기 가수들의 곡이 실제 인기가 있는 노래였기에 사재기할 필요가 없었다는데, 이는 음반사재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가 없는 이야기다. 음반사재기는 인기가 없어서 하는 게 아니라 인기를 얻거나 더 많은 인기를 얻기 위해 초도 작업을 하는 것이기에 인기 있었기에 할 필요가 없었다는 주장은 공감이 힘들다.
박경이 주장한 음반사재기는 박경만 주장한 것이 아니다. 그 이전부터 비일비재 일어났던 일이고 법 판단에서 증거가 확실치 않았다는 점에서 빠져나간 것이지 혐의가 없는 것은 아니기에 박경의 주장을 폄하할 일이 아니다. 강민경이나 마미손, 딘딘이 박경의 문제 제기에 지지를 한 것은 비뚤어진 시장을 올바르게 변화시키자는 지지였을 뿐. 개인적 친분의 지지가 아녔기에 학폭 피해자의 주장은 핀이 나간 것이라 지적은 당연하다.
또한, 학폭 피해자가 2부에서 폄하한 내용 중에는 박경이 정의 팔이를 하면서 동료 가수들 지지로 일진 짓을 한다는 데 그걸 일진으로 엮은 것 자체가 황당하기에 대중은 신뢰를 접게 된 것이다. 엉뚱한 가수들을 연결해 비난을 하는 모습에선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모습이기에 해당 피해자를 응원해주긴 힘들다.
게다가 강민경이나 마미손, 딘딘 등을 방관자 프레임으로 몰아간 모습도 괘씸하다.
박경을 비난하다가 갑자기 동료 가수를 비난하는 모습 자체가 신뢰를 저버린 행동이기에 개인적인 비난이 아닌 자신의 연예 스타를 지키기 위한 행동처럼 보여 신뢰를 접을 수밖에 없다.
사과를 바라는 것인지. 그저 박경을 비난하자는 것인지. 아니면 무작정 ‘너도 당해 봐’인지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비난은 박경보다는 피해자라 주장하는 이에게 몰릴 가능성이 크다. 반성과 변화만을 바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