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기안84는 수많은 논란을 달고 다닌다. 작은 태도 문제부터, 최근엔 여혐 논란까지. 논란은 늘 그를 괴롭힌다. 그러나 상당수 논란은 생기지 않을 수 있었고. 그 논란을 일으키지 않을 수 있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PD는 책임감 없이 방조자 역할을 하며 즐기는 듯 상황들을 넘겨 왔다.
마치 논란을 즐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로 기안84 논란을 만들고. 뒤돌아서는 세상 착한 사람이라며 보호를 하는 척하지만. 실상 괴롭히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이 PD이다.
대표적으로 시청자들이 잔혹하다 말한 패션쇼 무개념 행동은 편집으로 들어낼 수 있었지만. 논란이 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방송을 강행했다. 성훈에게 ‘형~’이라며 친근함의 아는 척을 한 것은 그이기에 이해하며 넘어갈 수 있었지만. 편집하지 않고 오히려 부각해 논란을 키웠다.
이후 다양한 장면들이 논란을 일으켜도 학습효과 없이 반복해, 같은 실수를 하며 시청자가 기안84를 혐오케 했다. 이런 방식은 이시언도 마찬가지다. 이시언은 기안84와 달리 적당한 이유로 출연분을 조정하며 이미지 관리도 했지만, 빠질 수 없는 기안84는 늘 욕받이로 활용돼 왔다.
최근 논란이 된 기안84의 ‘여혐’ 의심 콘텐츠라 하는 웹툰 장면에서도 본인의 말을 들어 적극 옹호할 수 있었음에도 제작진은 적절한 반응을 하지 않았다. 실질적으로 기안84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던 프로그램이자. 대변인 역할을 할 수 있음에도 여혐 논란에서는 빠지는 듯 한발 물러서 있던 것이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이었다.
기안84가 표현한 내용은 여혐의 문제가 아닌 이 사회 일부에서 일어나는 실제 이야기이기도 하다. 단지, 그것을 표현했다고 혐오스러워 그를 여성 혐오자로 몰아가는 것은 한쪽의 일방적 주장이기에 보호할 수 있었음에도 <나 혼자 산다>는 그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남성 혐오를 전문으로 하는 커뮤니티에서 좌표를 찍고. 꾸준히 하차 요구를 하는 것에도 못 들은 척하며 지난 것이 ‘나혼산’의 행태였다. 지나치게 대중의 폭력을 방조하는 측면이 있던 것이 ‘나혼산’이었던 것. 프로그램 공식 게시판이 무리한 요구로 도배가 돼도 가만 둔 게 프로그램 측이다.
일반적이라면 대중이 폭력이 과할 때 게시판을 비공개로 돌릴 수 있음에도 꾸준히 열어놓고 논란을 즐기는 면이 있던 것이 ‘나혼산’의 행태다.
아낀다면 보호를 적극적으로 할 텐데. 논란을 이용해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을 이어 가고자 하는 것처럼 방관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논란은 프로그램 스스로 만들어 놓고 출연자에게 비난이 쏟아지게 했다.
앞서 말한 패션쇼에서의 무개념 행동은 편집으로 들어냈으면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이며. 그간 방송을 통해 논란이 된 부분도 편집으로 충분히 들어내고 재밌게 표현할 수 있었는데도 무리한 장면들을 방송한 건 프로그램 제작진이다.
일명 ‘기레기’라 불리는 이들이 기안84를 오해하게끔 기사를 쓰는 것에도 보도자료를 통해 충분히 해명할 수 있는데도. 문제가 커지면 인터뷰하는 식으로만 넘겨왔다.
해당 PD가 비판을 받는 것 중 하나는 그가 한 과거 인터뷰 때문이기도 하다. 자신이 맡기 이전 출연자들을 마치 사회 배려층인 것처럼 표현하고. 촌스럽고 못 나가는 출연자처럼 표현한 부분이다. 문제는 그러한 시선의 PD가 장기적으로 기안84를 쓰는 건, 그녀가 말한 의미에서 그를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돼 부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기안84에게 가해지는 남혐 커뮤니티 이용자의 폭력과 선동된 대중의 폭력을 일정 방어해 줄 의무가 있는 PD와 제작진. 의무를 다하지 않기에 질타는 당연해 보인다. 물론 제작진보다는 폭력을 가하는 일그러진 대중의 문제가 직접적이지만 간접적으로 막아줄 수 있는데도 굳이 문제적 인물로 만들었기에 제작진은 반성해야 한다. 그럴 능력과 의지가 없다면 현 제작진은 연출을 내려놓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