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논란 즐기는 언론과 대중. 그때도 지금도 미개하고 폭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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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양준일이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 사회 모든 시스템이 권위적이고 폭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더불어 언론과 대중이 이를 지켜내지 않고 동조했기 때문에 그는 한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언론과 대중의 동조는 단순히 동조가 아닌 권위적 폭거에 힘을 싣는 것으로. 그 시대와 현시대, 한치도 다르지 않게 그를 옥죄는 행위는 이어지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자신의 성향에 맞지 않다며 그를 재단해 평가하고.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더 이상 한국에 살지 못하게 한 어느 공무원의 폭력적 행위는 당시 그를 지켜내지 못한 대중으로 미안함을 갖게 했지만. 그가 다시 돌아와 조금 살만한 환경이 되자 한치도 다를 바 없는 폭력이 대중문화 안에 싹트고 있어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다.

치유하기 힘든 상처를 안고 떠난 과거의 아픔을 이제 간신히 떨치고 일어나려 하자 또 다시 논란으로 그를 괴롭히는 게 한국. 친근한 관계에서 나오는 아주 평범한 비유가 성희롱 논란으로 번지는 것은 물론이요. 이제는 재혼한 것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그를 거짓말쟁이로 밀어붙이며 세상 나쁜 사람 취급해 다시 상처를 주는 중이다.

논란의 모습도 참으로 우습다. 대중 일부가 자신이 불편하게 들었다고 마치 그게 스타 연예인이 말한 것처럼 진실로 포장한 것을. 진짜 성희롱한 것처럼 기사가 나는 모습은 미개한 사회의 모습이어서 한숨이 나오는 지점.

여자 스태프가 남자 친구가 없다고 하여 라이브 방송 중 “성격 급한 남자분들. 어서 채팅 달라.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한다.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며 논란으로 확대한 것이 대중이다.


어느 정도의 친분만 있더라도 두 입장에서 스스럼없이 할 말이고.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하는 말은 해당 스태프의 말인 듯싶은데. ‘가릴 처지가 아니다.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란 말만 재단해 부정적으로 뜻풀이하고. ‘여성비하’이니 ‘성차별 논란’이니 확대해 그를 괴롭히는 모습은 한심한 그 자체이다.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 조심해야 하는 상황도 맞지만. 변해버린 사회에 편입하고자 하는 이방인에 대한 배려는 일체 없이 이방인으로만 남게 하려는 모습은 미개해 혀를 찰 수밖에 없다.

비유라는 것 자체가 직접적 표현이 아닌 간접적 표현임을 감안한다면 뜻을 이해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 사회 분위기는 그러한 노력이 없어 더욱 아쉽다.

또 하나의 논란은 이혼과 재혼 사실이 있다는 루머. 루머와 그를 뒷받침하는 전처의 증언들이 하나 둘 나오며 양준일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는 분위기다.

그러나 양준일은 철저히 직접적 언급을 피하려는 모습이다. 그런 논란과 화제가 건전치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그 자신이 알고. 그런 직접적 표현으로 또 다른 논란이 빚어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 그 외 쓸데없이 파생되는 여러 논란들을 의식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읽힌다.



전 처라고 하는 이의 주장. 그리고 그 이전 해당 루머를 여러 차례 반복해 게재해 가며 양준일을 괴롭히려 하는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악의적인 의도로 읽혀 지켜보는 한 대중으로 불쾌할 수밖에 없다.

이혼을 하고 재혼을 했으면 또 어떻고. 악의적 의도가 있는 논란에 대응을 똑 부러지지 않게 한다고 하여 그를 질타할 이유도 없기에 언론과 대중의 괴롭힘은 이해해주기 어렵다.

마땅한 소속사 없이 활동하기에 소통에 불편함이 있을 수 있고. 무엇을 이 시대에 조심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자가 없어 그가 쓸데없는 논란이 휩싸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무리하게 채근하며 논란 하나하나에 반응하라 하는 것도 할 일은 아니다.

또한, 남의 불행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모 유튜브 채널의 성격을 안다면 그곳에서 나오는 말은 재생산하지 않는 것이 언론에게 요구할 첫 번째 요구사항이며. 그곳에서 나온 말에 놀아나 누군가를 괴롭히는 행위를 대중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진=KBS,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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