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사건에 대해 비판적 메시지를 던지는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박명수. 그러나 사안에 대해 자세히 모르면서 던지는 메시지가 왕왕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중의 반응은 차갑다.
예능이 아닌 ‘라디오쇼’에서의 메시지지만, 그의 말은 온라인에 주로 서식하는 언론사 기자들로 부터 실시간으로 전파된다. 한 번 화제가 되자 고정으로 해당 방송에서 나오는 말을 전하고자 진을 치는 기자들은 실수였어도 해당 시점에서 전하기에 뱉은 말을 주워 담기도 어렵다.
그래서 더욱 말을 조심해야 하는데. 박명수는 비판적인 메시지를 내는 연예인으로 대중의 입에 오르내리자 자주 비판의 메시지를 내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주고 있다.
문제는 자신이 뱉은 말이 책임질 수 있는 말이어야 하고. 적어도 자신이 뱉은 말에 대해선 지켜야 하는데. 그 자신은 아니더라도 아내가 해당 실수를 하는가 하면. 간혹 생각지 못한 말을 해 칭찬하던 대중이 돌아서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5월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박명수는, 최근 화제가 됐던 스타벅스 사은품 관련한 건에 대해서 말을 하다가, ‘자신도 커피를 많이 마시다 보니 해당 사은품을 받았는데. 300잔씩 사서 버린 건 아깝더라’라고 말해 대중의 차가운 반응을 불렀다.
대중이 차가운 반응을 보인 건 해당 팩트가 정확치 않았기 때문. 박명수가 버렸다고 한 건 팩트가 아니었고, 해당 고객은 사은품을 다른 고객에게 무료 나눔하는 것으로 대체했는데. 해당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말을 해 대중이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실질적으로 ‘버린 것’과 ‘골든벨을 울린 것’과는 사실 관계가 다른 것이기에 대중이 박명수에게 차가운 반응을 보인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은 그런 입바른 말을 하며 개념 연예인 취급받을 수 있으나, 좋은 일을 하고도 개념 없는 사람 취급받은 해당 고객에겐 큰 실례를 범하는 것이기에 박명수를 향한 대중의 비판은 이해되고 남는다.
세상 사는 방식이 모두 같을 수 없고. 음료를 버리지 않고 무료 나눔으로 내놓은 배려를 보인 시민이 무개념 고객으로 몰리는 분위기는 대중이 먼저 막고 싶었을 것.
이미 여러 언론이 팩트보다는 사은품을 받기 위한 쓸모없는 짓을 한 고객으로 모는 분위기에서 박명수까지 합세한 결과가 됐기에 대중은 박명수를 비판한 것이다.
한정판에 대한 기념적 소비 전체를 매도할 자격은 박명수에게 없으며. 일반적이지 않지만 또 다른 방식으로 사은품을 타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수 있는 해당 고객의 마음을 이상한 행위로 매도한 것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정기적. 혹은 특별 이벤트로 열리는 행사 사은품(기념품)은 종류도 다르고 그 사은품을 기다렸던 이에겐 좋은 기회이기에 구매 행위를 비판하긴 힘들다. 특히,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기념주화 등도 이벤트성 사은품 종류 중 하나인데. 어떠한 사은품 구매 행위에 대해 쓸모없는 행위로 몰았기에 결과와 상관없이 그의 언행은 아쉽다.
300잔이나 사서 버린 무개념 낭비 고객이 되느냐? 아니면 사은품을 위했더라도 300잔을 버리지 않고 무료 나눔한 고객이 되느냐? 는 큰 차이가 있다. 이미 그는 해당 매장과 의견을 나누고 나눔을 한 것이기에 무개념 고객 치부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입바른 소리를 하며 개념 연예인이 되어 좀 더 방송인으로 수명은 늘릴 수는 있겠으나 누군가는 의도와 상관없이 비난을 받을 수 있기에 팩트에서 벗어난 말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어 말한 “우리나라가 놀 게 없어서 그렇다”고 한 말도 해당 사안과 먼 이야기다.
박명수가 먼저 말한 “저는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서 커피를 하루 몇 잔씩 마시니까 핑크색 가방을 구했다. 받는 자체가 재미있다. 막상 집에 갖다 놓으니까 안 쓰게 된다”는 말 중 “받는 자체가 재미있다”는 마음으로 해당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해줬더라면 좋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