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고동완 PD 음해하는 대중. 상상은 진실이 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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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 급조한 논리만큼 허술한 게 없다. 비록 작은 논란이 있을 지라도 그들이 만들어 낸 상상을 진실이라고 할 수는 없기에, 대중의 폭력성 마녀사냥을 지적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일부 대중이라고 하지만 다수의 대중은 장성규가 출연하는 예능 <워크맨> 자막을 문제 삼아 해당 연출을 한 고동완 PD를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이라고 의심하며 강한 비난을 했다.

’18개 노무(勞務) 시작’에서 ‘노무’가 해당 커뮤니티에서 쓰는 혐오적 신조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의도와 뜻은 전혀 다르고. 상상을 동원한 일방적 주장으로 인한 폭력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낳아, 이는 비판이 필요한 부분이다.

의도치 않은 논란에 출연자인 장성규도 비난의 시선을 피하지 못하는 상황. 장성규는 답답한 나머지 ‘앞이 캄캄하다’는 뜻의 블랙아웃 이미지를 올리며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연출자인 고동완 PD가 상세한 상황 설명을 했지만, 자기주장만 옳다는 다수의 일부 대중은 여전히 그를 비난하는 모양새는 이어지고 있다.

’18개 노무(勞務) 시작’ 자막 중 노무(勞務)는 일반적으로 사용돼 왔던 단어다. ‘임금을 받으려고 육체적 노력을 들여서 하는 일. 또는 힘들게 하는 일’(네이버 국어사전)의 뜻이라 검색하면 나오고. 다음포털 어학사전에는 ‘급료를 받기 위해 육체적, 정신적 노력을 들이는 일’이라고 설명돼 있다.

사전적 의미뿐만 아니라 이는 일반적으로 사용돼 왔던 단어로 학습을 해 온 이라면 뜻을 모를 리 없는 단어다.

‘격한 노무에 시달리다’, ‘고된 노무로 인한 병을 얻다’, ‘노무 관리’, ‘노무 용역 관리 및 계약’ 등. 한 때 ‘노무관리사’라는 직업도 존재했던 것이 한국이다.

이러한 일반적 의미의 단어가 있음에. 극우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특정인을 비하하고자 사용하는 단어와 비슷하다고 하여 일반적 단어까지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어 마녀사냥하는 이를 질타할 수밖에 없다.

그뿐만 아니라 ‘노무’라는 단어는 중의적 표현 속에 담아 사용하는 단어이기도 했다. 극우성향 커뮤니티 회원이 쓰기 이전부터 ‘개노무스키’ 등으로 활용돼 왔던 것은 중등생 이상이라면 충분히 알 활용 예이다.

물론 해당 활용어인 ‘개노무스키’는 욕설이기에 이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겠으나. B급 예능에 종종 활용돼 왔던 예능적 활용이기에 이를 굳이 문제 삼는 이는 없던 것이 일반적이었다.

고동완 PD 또한 ‘노무(勞務)’ 표현은 하지 않아도 될 고된 일의 의미에서 ‘개/놈/의’ 표현을 욕설과 예능적으로 풀어썼다 말했고. 주장은 충분히 이해될 일이기에 그를 극우성향 회원이라 몰아가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그가 극우성향 커뮤니티 회원이라 주장하는 이들은 고 PD가 이전 직장이었던 SBS에서 <런닝맨> 연출 시절 자막에도 극우성향 커뮤니티 제작 이미지를 썼다며 연관성이 있다 주장하지만. 이 또한 거짓이다. 문제가 되던 시기 자막 연출은 타 PD가 담당한 것이고. 심지어 퇴사 이후 방송 분량조차 그와 연관시켜 마녀사냥을 하고 있기에 한숨이 날 수밖에 없다.

일부 대중이 주장하는 연관성도 사실이 아니고. 원 뜻도 아닌 상황. 대체 어떠한 근거로 그를 극우성향 커뮤니티 회원이라고 몰아가는지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몰아 간다고 없는 것이 사실이 되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사회적으로 극단적 프레임이 대유행하는 시대라고 해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해 왔던 단어조차 특정 사용 예에 비춰 불편하다 하여 사용치 못하게 하는 것은 나가도 너무 나간 과대 망상적 해석으로 지양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망상을 진실로 믿어 달라는 시대는 되지 말아야 한다.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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