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중원, 환상적인 드라마 탄생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0. 1. 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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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월, 화 드라마들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바로 그 주인공은 SBS의 <제중원>, KBS <공부의 신>, MBC<파스타>가 될 것이다. 이 세 드라마는 10시대 드라마로서 새해가 되자 일제히 승부를 가리기 위해 포진하고 첫 회를 방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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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가 방송이 되기 전 조사에서는 <선덕여왕>의 힘을 얻은 <파스타>가 유리할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참여가 있기는 했으나, 필자가 본 재미도로 봤을 때 <제중원>이 섬뜩할 정도로 놀라키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첫 회 방송만으로도 벌써 가슴이 뛸 정도로 멋진 드라마가 나올 것 같은 생각에 기대가 된다. <파스타>나 <공부의 신>도 기대 이상의 재미는 있지만 <제중원>은 그 위에서 노니는 듯 한 기분을 준다.
<제중원>에는 연기파 배우 박용우가 선두에서 있고, 그와 같이 한혜진과 연정훈이 같은 선에서 보조를 맞추며 나란히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더욱이 기대가 되는 것은 <하얀거탑>의 극본을 맡은 이기원이 참여해서 그 세세한 표현에 기대를 걸게 한다. 벌써 첫 회에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될 소도살 장면은 게시판에서 논란이 될 정도로 세세하게 그려냈다. 그리고 배우가 직접 소의 가죽을 벗기는 장면까지 조목조목 표현한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 할 정도다. 하지만 화면에서 보인 것처럼 실제 동물을 죽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 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명품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표현하는데 꼭 들어가야 할 장면까지 동물학대니 뭐니~ 하면서 논란의 중심으로 세우는 것은 그리 좋지 못하게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네티즌과 시청자가 드라마에 너무 개입이 되면 원 드라마가 길을 잃고 산으로 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하는 소리다.
이 드라마는 소를 잡던 백정이 신분을 거슬러 올라 양반의 행세로 양의학을 배우고 세 주인공이 하나가 되어 의술을 펼치는 장면들이 그려진다. 백정의 소를 잡던 칼에서 의술을 펼치는 진정한 의술을 통해 신분을 떠난 똑 같은 인간임을 보여주는 그런 드라마가 될 것 같다.
황정(박용우)이 신분을 숨기고 양의학을 배우기 시작하고, 백도양(연정훈)이 자신의 양반의 신분에서 진정 의술을 하기 위해 신분조차 버리는 것, 유석란(한혜진) 또한 여성 의술을 가진 여성 의사로 분한다.
황정(박용우)은 백정으로 태어나지만 조선 최초의 외과의사로 개화기에 백성들의 희망을 주고자 했던 사람으로 그려진다. 그는 죽어가는 어머니의 치료비를 위해 국법으로 금지된 밀도살을 하기에 이를 정도로 절박한 아들로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결국 밀도살 현장에서 잡힌 소근개(훗날 황정)는 백도양의 지나친 열정의 생각이었던 시체 해부에 동참을 해야 하는데...
첫 회에서는 이곳까지 나왔지만 다음 예고편에서는 백정 소근개가 백도양의 또 다른 사건에 휘말려 도망자가 되며, 그 과정에 양반 황정으로 분하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기대되는 것은 서양식 의원인 <제중원>에서 만나게 될 백도양과의 어쩔 수 없는 만남과, 양반으로 신분을 속인 황정을 구해주며 그와의 사랑이 싹틀 석란, 그들이 엮어갈 문제는 태산 같아 보인다.
개화기이긴 하지만 이들의 신분은 모두 다른 점이 주목이 된다. 백정 출신 황정 - 중인 신분 유석란 - 사대부 백도양 이들의 신분은 정말 그 시대를 유지했던 그 계급 그대로였다. 하지만 이들이 하나의 '의술'이라는 교집합을 가지고 서로 엮어 나가는 앙상블은 기대가 되고 남는다. 그리고 신분을 넘어선 러브라인 또한 보는 이로 하여금 벌써부터 가슴 조리게 한다.
<제중원> 이 드라마 기대되는 최고의 포인트는 바로 하얀거탑을 성공시키게 만든 이기원이라는 사람이 있어서다. 기대가 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것은 하얀거탑에서 쉼 없이 펼쳐지는 의술 겨루기와 그 짜임새 있던 구성 등이 이 드라마에서도 나올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벌써 황정과 백도양의 피 말리는 의술 경쟁과 거기에 하나 더 얹어서 러브라인 까지 있게 되니 시청자로서는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에 빠질 듯하다. 현대판 드라마가 아니라 조선말에 펼쳐지는 최초 서양 의술을 가지고 그들이 펼치는 대결은 그 어떤 것보다도 가슴 뛰게 만드는 요소일 것이다.
적어도 이 드라마는 작품성에서 밀리지 않는 것을 기대할 수 있기에 안심이 된다. 연출자 홍창욱 또한 정말 기억에 남을 드라마를 명품으로 만든 이력이 있다. 그가 연출했던 드라마는 필자가 명품드라마로 뽑기에 주저를 하지 않던 바로 <신의저울>을 연출한 사람이기에 그 믿음은 어느 때보다 강하다. 바로 작품성에서 누가에게도 밀리지 않을 홍창욱 연출, 이기원 극본이라고 한다면 근심 걱정거리는 확 날려버리고 볼 만한 드라마이기에 분명하기 때문이다.
요즘 같이 말 많은 세상에는 <허준> 드라마가 나올 수 없을 것 같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느냐? 바로 말 많은 세상에 <제중원>이 나와서 단 1회만에 소를 도살하는 장면에서 논란의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소를 도살하는 장면은 백정 출신이 하던 피치 못할 설정이기에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사실감을 높여주는 장면에서는 필요한 씬이다. <하얀거탑>을 만든 극본가라면 앞으로 진행이 될 시체 해부나 의술 시술 장면에서 보여 질 잔혹한 영상은 계속 논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것 모두가 실제 살아있는 동물도 아니고, 살아있는 사람도 아니란 것을 생각한다면 이런 논란은 무의미 한 것이다.
이 드라마를 보는 이에게 하나 부탁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시청 지도를 통해서 자녀들에게 잔혹한 장면은 안 보게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이라면 나이 어린 청소년이나 유아들은 파스타나 공부의 신 쪽으로 시청을 유도하는 편이 좋을 듯하다. 그리고 드라마를 사랑하는 19세 이상이 마음 편히 보길 바라는 수밖에 없을 듯하다.
<제중원> 이 드라마 무척이나 기대감 높여주는 드라마가 탄생한 것 같다. 지금의 기대감이라면 제 2의 <허준> 탄생도 머지않아 보인다. 첫 회에서 벌써 논란이 일어난 것은 어찌 보면 시청자들의 논란이 도움을 줄지도 모르겠다. 전반기 추천 드라마에 <제중원> 올려 드리고 싶을 정도의 드라마다. 하얀거탑을 좋아했던 팬들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드라마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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