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픽이라고만 순진하게 믿고 있다가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 참 얼얼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럴까? 대중은 ‘프로듀스X101’에 대한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다.
대중이 배신감까지 갖게 된 것은 순수하게 믿고 있던 믿음을 저버리고, 프로그램이 소속사 우대에 가까운 픽을 인위적으로 했다는 데 있다.
일정 숫자의 배수로 순위마다 득표 차가 일정하게 났다는 것으로부터 입증되기 시작한 조작 픽 의혹은, 경찰 수사로 어느 정도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이에 후폭풍도 있다. <프로듀스X101>만이 아닌 <프로듀스48>까지 확대된 의혹에 경찰은 중대형 기획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10월 01일 알려진 기획사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 울림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등이었으며. 이들 소속사 외에도 순위에 이름을 올린 아티스트의 기획사까지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CJ ENM이야 제작 방송사이니 압수 수색이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참가자 소속사까지 일괄 압수수색한다는 소식은 대중을 놀라게 한 부분이다.
대중이 놀랄 수밖에 없는 건 이 조작 픽이 단순히 방송사의 입맛이 아닌 참가자의 소속사와 연관된 비리일 수 있다고 생각되어서다.
지금으로선 소속사와의 연루 의혹이 밝혀진 건 없지만, 제작 PD인 안 모 PD가 기소됐다는 소식만으로도 사건이 단순한 게 끝나는 게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문제는 <프로듀스X101>에서만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 더 큰 문제.
이전 시즌 기획에서의 문제가 생긴다면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기존 배출 스타가 제대로 된 실력이 아닌 소속사 우대 픽을 받았다는 결론이 나기에 활동에 먹구름이 낄 수밖에 없다.
활동을 제대로 한다고 해도 계속해서 따라다닐 꼬리표가 부정적이라는 면에서도 활동 스타들이 그리 좋은 상황일 수 없다.
벌써 순위권에서 멀어졌던 이들이 최종 픽 된 부분에 대중은 의혹을 보내며, 이러저러한 스타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다.
철저히 개인의 기준에서 배출 스타 중 특정 스타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지만, 거론되는 스타는 순위 밖에서 순위 안으로 급작스럽게 치고 올라와 최종 픽된 스타들이 대중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CJ ENM은 경찰 수사가 구체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에 메시지를 내는 데 신중한 분위기지만, 이 또한 그리 좋은 대응은 아니다.
회사 측에 있어 이런 이슈에 오른 것에 사과한다는 메시지 하나 제대로 내지 않고 있는 부분은 질타하지 않을 수 없는 면이다.
CJ ENM은 또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한두 번 의혹이 있던 게 아니다. 그러한 의혹을 받아왔던 방송사라면, 좀 더 명확한 조작 픽 의혹이라 할 수 있는 이번 사안에 있어선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해도 사과를 정중히 하는 게 우선이다.
방송사가 지금 할 일? 그건 사과다. 기존 오디션에서 잘못된 부분을 일정 부분 인정하고. 앞으로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해 시스템을 보완하고 투명하게 가져갈 것을 다짐한다면 대중의 분노도 누그러질 것이기에 하루라도 빠른 결단을 권할 수밖에 없다.
<사진=CJ ENM>
* 여러분의 공감(하트) 추천은 큰 힘이 됩니다 *